2021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 10개 구단이 뽑은 우승 후보는 ‘담원 기아’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월 13일 개최되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를 금일(6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오는 1월 13일 정식으로 실시되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에 앞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여했으며, 프렌차이즈로 출범한 새로운 리그에 대한 각 구단별 소감과 2021년 각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2021 LCK 스플릿은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프렌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었고,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팀명이 대다수 변경되었다.
여기에 담원의 2020 롤드컵 진출을 이끈 제파(이재민) 코치와 대니(양대인) 감독이 T1의 코치진으로 합류했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생명 e스포츠가 대대적인 영입으로 전력을 크게 보강하는 등 다양한 이슈로 시즌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팀 중 이번 2021 LCK 스프링에 유력 우승 후보로 뽑힌 팀은 ‘담원 기아’였다. 우승 후보를 뽑는 공통 질문에서 모든 팀이 담원 기아를 유력 우승팀으로 뽑았으며, 젠지와 T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기대에 담원 기아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김정균 감독은 “예전 감독 초기 때는 이러한 기대감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러한 기대를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까 행복한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또 다른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T1의 양대인 감독은 제파 코치가 물이 올랐다며, 좋은 코치진과 함께 방향성을 제시하여 호흡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롭게 도입된 프렌차이즈 시스템에 대해서 각 구단 감독들은 처음 도입되는 시스템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재능을 지닌 2군 선수를 빠르게 콜업할 수 있고, 보다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뽑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DRX 김상수 감독 대행에게)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감독 역할을 맡게 되었다.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있나?
아무래도 신인 선수로 구성된 팀이기에 경기력과 기량을 이끌어 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인 선수들이 가진 고유의 공격성 날카로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DRX 김상수 감독 대행에게) 신인이 많은 DRX에게 무관중 경기는 플러스 & 마이너스 요소인지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다.
양쪽 모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는 플러스 요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부담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T1 양대인 감독에게) 선수들을 지도한 소감을 듣고 싶다.
케스파 컵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아직 선수들의 실력을 맛보기에는 기간이 짧았다. 이전에 담원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면서 쌓았던 데이터와 비교하며, 선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는 중이다.
(T1 양대인 감독에게) T1의 로스터를 보면 정글은 3명인데, 서폿은 1명이다. 어떤 의도인가?
이것이 T1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라인도 보지만 미드와 정글을 최우선으로 본다. 담원을 나오면서 이제는 적이된 캐니언(김건부 선수)을 제압하기 위해 정글 후보군이 많이 필요했고, 서로 자극을 주고 미션을 주어 결과적으로 캐니언을 꺾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T1 칸나 선수에게) 양대인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감독님이 처음 들어오셨을 때 “자기는 롤의 신이다”라고 했다. (웃음) 그런데 한두 달 연습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보니 “정말 롤의 신이구나”라고 할 정도의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코치진의 피드백을 잘 흡수하면 서머 스플릿에서는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에게) 다른 팀에서 페이커와 이전 동료들을 상대하게 된다. 기분이 어떤가?
동료들은 언제든 한번 생각이 난다. 좋았던 기억이 많지만, 그것은 혼자 있을 때고 지금은 담원 기아의 감독이기 때문에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담원 기아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웃음)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에게) 모두가 1강으로 뽑고 있는데 부담은 없는지?
예전 감독 초기 때는 이러한 기대감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러한 기대를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러한 평가가 담원 기아에 대한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화생명 '두두' 이동주에게) 2020년 한화에는 어려웠다. 새로 영입된 선수와 어떻게 합을 맞출 것인지?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잘하자고 생각했고, 나름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할 것만 잘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브리온 '엄티' 엄성현 선수에게) LCK에 오랜만에 왔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나?
LCK는 항상 곁에 있었다. 더 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서는 내가 그렇게 못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아프리카 '뱅' 배준식 선수에게) 복귀 팀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오랫동안 있던 리그이기도 하고, 조건과 상관없이 LCK로 돌아와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기대하는 성적에 부합하는 노력을 다하고 싶었다. 이 목표에 대해 아프리카가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이길 수는 없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