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제 어디서나 헌팅 라이프 '몬스터 헌터 라이즈' 체험판
캡콤의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오는 3월 26일 닌텐도 스위치로 독점 발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캡콤은 닌텐도 e숍을 통해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체험판을 배포하고 있으며, 이번 체험판은 1월 8일부터 2월 1일 17시까지 기간 한정으로 배포된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몬스터 헌터 월드' 이후 발매되는 신작이다. 체험판으로 즐겨본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스위치라는 기기가 가진 한계 안에서 그동안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발전하면서 보여준 다양한 장점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더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뛰어난 최적화다.
전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는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에 PC까지 품으며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전 세계 몬스터 헌터 팬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했다. 여기에 그간 몬스터 헌터의 완성판이라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특히, '몬스터 헌터 월드'는 확장팩인 '아이스본'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2,0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스위치라는 기기로 돌아온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기기의 부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전작이 워낙 그래픽과 완성도 면에서 뛰어났기에 큰 기대를 안 했지만, 이 정도면 그래픽 퀄리티면 스위치 기기 내에서 수준급이다. 아울러 프레임 유지 능력도 만족할만하다. 휴대 모드와 독 모드 모두에서 초당 30프레임 정도로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캡콤의 리엔진이 가진 힘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번 체험판에서는 기초에서부터 실전 수렵까지의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오사이즈치 토벌(초보자용), 타마미츠네 토벌(숙련자용), 기초훈련 퀘스트, 용 조종 훈련 퀘스트 4종류의 퀘스트가 제공된다.
무기는 대검, 태도, 한손검, 쌍검, 해머, 수렵피리, 랜스, 건랜스, 슬래시액스, 차지액스, 조충곤, 라이트보우건, 헤비보우건, 활 등 기존의 14종이 제공된다. 무기를 고르면 기본적인 아이템이 세팅된 상태로 퀘스트가 시작된다.
게이머는 체험판에서 총 30번의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퀘스트에서는 퀘스트 몬스터 외에도 몬스터 헌터의 대표적인 대형 몬스터인 리오레이아와 아오아시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 토벌 퀘스트는 로컬 플레이나 온라인 멀티플레이로도 즐길 수 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매칭 설정을 통해 게임을 진행해보니 큰 무리 없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번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밧줄 벌레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다. 밧줄 벌레는 마치 스파이더맨의 웹스윙처럼 벌레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 이동하거나 높은 곳을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적으로는 ZL키를 사용하며, 돌진은 밧줄 벌레 게이지 1칸을 소모한다.
밧줄 벌레를 활용한 돌진을 통해서는 일반적으로 갈 수 없는 바위 위 공간 등에 올라갈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지도에 길이 없어도 밧줄 벌레를 활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맵이 더 입체적으로 완성된 느낌이다.
밧줄 벌레를 활용한 회피나 빠른 접근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용 조종 시스템도 밧줄 벌레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밧줄 벌레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다 보면 줄이 엉키며 용을 조종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밧줄 벌레를 활용한 공격은 무기마다 다르며 2종씩 준비돼 있다.
용 조종 상태에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몬스터를 공격하거나 몬스터를 조종해 다른 몬스터를 공격하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벽에 돌진시켜 박치기도 유발할 수 있고, 센스가 좋은 게이머라면 몬스터를 벽에 다시 한번 부딪히게 할 수 있다.
또 밧줄 벌레는 빠른 회피 등도 가능하도록 돕는다. 밧줄 벌레 활용이 원활한 사냥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존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기존의 방식대로 즐겨도 큰 문제 없다.
여기에 맵 곳곳에는 일종의 워프 시스템인 큰 밧줄 벌레가 마련돼 있어 맵 곳곳을 누비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보다 다양한 방식의 이동이 가능해 맵을 더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가 완성됐다. 맵에 다양한 환경 생물이나 수집물 등을 꽉꽉 채워놨다.
특히, 휴대가 가능한 기기로 선보여졌음에도 기존의 에어리어 방식을 탈피하고, '몬스터 헌터 월드'처럼 맵 전체를 별도의 로딩 없이 다닐 수 있도록 구현한 것도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월드와 직접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휴대가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그 아쉬움을 메울 수 있다고 본다. 오는 3월 정식 발매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