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라그오리진', 초대형 업데이트로 승승장구..신작들 '압도'
지난해 말 초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M'과 '라그나로크 오리진'(라그 오리진)이 연말 신작 게임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에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위메이드의 '미르4' 등 역대급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국내 게임업계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리니지M'이 여전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1, 2위를 석권하고 있고, '라그나로크 오리진' 또한 양대 마켓 외에 원스토어에서도 강세를 보이는등 신작의 기세를 꺾어냈다.
먼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NC))는 '리니지M' 기사도 업데이트로 신작들을 압도했다. '기사도' 업데이트는 '리니지M'의 대표 클래스(Class, 직업)인 '기사'를 대폭 개선하는 업데이트로, 최상위 '마스터' 등급의 스킬(Skill, 기술)이 추가되는 것이 골자였다.
원작 '리니지' 때부터 기사의 위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기니지'라는 별칭이 나왔을 정도로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실제로 이 업데이트에 돌입한지 10여 일만에 '리니지M'은 타 게임을 모두 끌어내리며 현재까지도 구글 매출 순위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게이머들은 기사가 신규 스킬 '그랜드 마스터'를 습득하면 특정 스킬 사용 시 적중 여부에 따라 연계기, 강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클리어(마스터)' 스킬을 사용하면 HP를 즉시 회복하고 '스턴' 효과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공격을 당할 시 일정 확률로 상대방의 핵심 스킬을 약화시키는 '카운터 배리어(마스터)'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클래스를 '기사'나 '암흑기사'로 바꿀 수 있는 '클래스 체인지'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기사의 존재 이유를 더욱 증명하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야구 우승을 더해 효력이 강력해진 TJ쿠폰, 그리고 클라이언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무접속 플레이'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편의성이 극대화된 점도 '리니지M'의 제왕적 행보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 그라비티의 '라그 오리진'도 지난 12월23일에 진행된 3.0업데이트 이후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
업데이트 후 3사(구글,애플,원스) 마켓 순위가 함께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원스토어에서 강세를 보여 업데이트 출시 하루 만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DAU(순수 일 이용자 수)의 대폭적인 증가와 함께 게이머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그라비티 측은 3.0 업데이트가 2차 클래스 크루세이더와 3차 클래스 팔라딘의 추가와 함께 신규 지역, 신규 스토리, 동맹 시스템 등 즐길 거리가 크게 확충된데다, 다양한 이벤트로 연말 분위기를 띄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업데이트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체험을 위해 소드맨을 키우거나 잠재되어 있는 낮은 레벨의 소드맨을 다시 플레이 해주었고, 크루세이더와 팔라딘에 대해 사냥 및 탱커로서의 역할도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서버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루세이더/팔라딘이 업데이트 되기 전보다 파티에서 탱커를 구하는 과정이 빨라졌고, 탱커 역할 캐릭터가 나왔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에 새로운 전략적 플레이 요소가 생긴 것에 대한 게이머 반응이 긍정적이다. 매출 측면에서도 신규 직업으로 인해 RO샵 내 아이템 등이 지속적으로 판매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처럼 '리니지M'과 '라그 오리진' 등의 게임이 초대형 업데이트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타 게임들도 새해를 맞이하며 연이어 초대형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 출시되어 글로벌 2천5백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 '크루세이더 퀘스트', 전략과 액션을 잘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국 블레이드', 그리고 인디 게임으로 시작해 탁월한 액션으로 글로벌 성공신화를 거둔 '킹스레이드' 등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곧 게이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