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CBT 진행한 블레스 언리쉬드. 액션은 합격, UI 변화는 숙제
네오위즈의 2021년 야심작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5일간의 CBT를 통해 이용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네오위즈 대표MMORPG 블레스의 세계관을 활용한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PC로 옮긴 버전이다. 원작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 특유의 묵직한 액션과 콤보 액션, 그리고 이용자의 개성에 따라 조합되는 스킬 세트 ‘블레싱’을 기반으로 한 성장 등을 특징으로 내세워,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CBT에서 공개된 블레스 언리쉬드PC는 콘솔에서 이미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인 콘솔 버전의 강점을 그대로 가져온 덕분에, CBT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PC MMORPG에서는 보기 힘든 묵직한 움직임과 손 맛 있는 콤보 액션 덕분에 몬스터헌터 같은 전문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특히, 필드를 모험하는 중에 만날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의 필드 보스를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쳐 사냥하는 재미에 호평이 이어졌다.
원래부터 콘솔 게임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게임인 만큼, 콘솔 특유의 액션을 강조하는 형태로 만든 것이, PC MMORPG만 즐겨본 국내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게임인 만큼 게임패드를 연결해서 즐기면 가장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의외로 마우스, 키보드 조합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개발진이 PC 버전을 준비하면서 액션의 차별화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블레싱 스킬 세트 종류가 많긴 하지만, 한번에 세팅할 수 있는 스킬 수가 적어 아쉬우며, 콤보 액션이 마우스 LB/RB 조합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라, 블레스 스킬이 다른 콤보와 연계되는 콤보 액션이 있으면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체적으로 호평이 이어진 액션과 달리 인터페이스는 예상대로 많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콘솔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PC로 옮겨오다보니,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불편함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여러번 버튼을 눌러야하면 찾아갈 수 있는 메뉴, 관리가 어려운 인벤토리 등이 기존 PC MMORPG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불편해서 적응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튜토리얼이 빈약한 편이라 게임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하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개발진들의 발표에 따르면 콘솔과 PC 모두 원빌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PC 버전의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초보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인터페이스의 편의성 강화와 튜토리얼의 보완 등을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오위즈의 발표에 따르면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이번 CBT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작업을 거친 후 한번 더 CBT를 진행해서 최종 점검을 하고, 상반기 내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묵직한 액션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을 확보한 블레스 언리쉬드가 남은 기간 동안 더 노력해서 좀 더 완성도를 갖춘 게임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