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들의 돌풍 좌시하지 않겠다. 기존 강자들의 업데이트 반격
새해 첫 포문을 연 신작들의 기세가 무섭다.
세븐나이츠 개발진이 설립한 엔픽셀의 첫 작품 그랑사가는 출시하자마자 구글 매출 4위까지 치고 올라와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쿠키런 IP를 소셜RPG로 재탄생시킨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잦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구글 매출 5위까지 오르며, 쿠키런 IP의 힘을 과시하는 중이다.
리니지M, 리니지2M, 세븐나이츠2로 이어이는 3강 체제는 아직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그랑사가와 쿠키런 킹덤 역시 출시 후 첫 업데이트라는 비장의 무기를 아직 꺼내지 않은 상태인 만큼,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 강자들 역시 이런 신작들의 돌풍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이벤트를 통해 꾸준히 화제를 모으면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장르가 유사하면서, 전작이 개발진이 독립해서 만들었다는 화제성 앞세운 그랑사가의 강력한 도전을 맞이한 세븐나이츠2는 그랑사가의 출시 시기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신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20년 뒤를 다룬 세계관에 아일린의 죽음, 루디의 타락 등 흥미진진한 설정을 더해 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출시 이후 몇 번의 업데이트가 있기는 했으나, 신규 전설 영웅들만 연이어 공개돼,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팬들의 궁금함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공개된 시나리오에서는 루디와 렌이 전설 영웅 '빛의 기사 루디'와 '여명의 뇌룡 렌'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았으며, 전설 영웅 2종, 신규 보스, 신규 4인 레이드 추가, 신성력 확장 등 콘텐츠도 대거 추가돼,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충실한 업데이트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이후 형제 게임 리니지2M 외에는 순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독보적인 1위 게임 리니지M 역시 같은 시기에 마법사 클래스를 대폭 리뉴얼한 다크 매지션 업데이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마법사 스킬이 상대에게 공포 효과를 부여해 아이템, 스킬 사용이 불가능하고 위치를 무작위로 이동시키는 블랙 핸드 스킬, 아군이 받는 피해의 일부를 나눠 받는 블랙 실드 스킬, 매우 넓은 범위의 적에게 강력한 마법 공격을 가하는 다크스타 스킬로 변경되고, 버서커스 스킬은 흑마법 컨셉으로 리뉴얼되어 일반 공격 사거리가 증가가 더해지는 등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또한, 요정 클래스 역시 기존의 스킬 강화를 통해 상향 조정됐다. 네이쳐스 블레스 스킬을 통해 모든 파티원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됐고, 워터 라이프 스킬의 연속 효과는 파티원 전원에게 적용, 소울 오브 프레임 스킬에 근거리 카운터 스킬을 무시하는 옵션 추가, 버닝 웨폰 스킬에 근거리 명중 옵션 추가되는 등 회복 능력과 근거리 공격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이 외에도 필드 보스와 기란 감옥 리뉴얼,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혼돈의 연금술, 명예 코인 상점 등 성장과 파밍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말 1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4를 진행한 리니지2M은 대만, 일본 등 해외 진출 작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지 신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1월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밸런스케어 작업을 지속 중이며, 신규 사냥터 및 신규 영웅 클래스 등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계속되고 있으며, 5인 집합 금지 연장으로 더욱 쌀쌀해지고 있는 이번 겨울을 위한 겨울 극복 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상위권 게임사들의 기존 게임 게임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예고한 신작들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 하다. 캐주얼한 리니지로 불리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도 정식 출시 준비를 시작한 상태이며, 넷마블 역시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상반기 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간만에 중소 게임사들의 반란이 시작된 2021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 게임사들의 반격이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