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감성을 자극하니 지갑이 열렸다! 레트로 게이머는 호갱인가!!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5월 2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저절로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게임 물품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면, 지갑이 술술 열린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오늘은 또 재미난 주제가 나왔습니다. 덕후들은 호갱이다! 흑우다! 이런 얘기가 나왔네요. 사실 호갱은 '호구 + 고객' 이라는 뜻으로 쓰이긴 하지만, 은어 같은 표현으로 제목에 쓸 수 있는 말은 아닌데.. 재미를 위해 적었으니 독자분들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저도 제목을 좀 강하게 단 건 맞습니다. 하지만 꼭 덕후분들을 호갱이라고 매도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죠. 와.. 이렇게나 감성적인 제품이 나오는데 어떻게 안 사? 이런 느낌의 포스팅을 하고 싶었어요.
즉, 호갱이 될 제품인지, 아니면 기호 맞춤형 제품인지 애매한 경계에 선 제품들을 소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들 느끼는 건 자신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지만 여기 나온 제품들이 다 '덕후분들의 돈을 빨아먹는 악독한 제품' 같은 게 아니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조기자 : 네에. 흥미 위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재미난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
[레트로 감성 물품들! 도저히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
꿀딴지곰 : 자아 조기자님,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저히 구입하지 않을 수 없는 감성 물품들.. 많죠. 저는 여러 감성 물품 중에서도 이 건 꼭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이전에 한 번 소개했던 제품입니다. 바로 '슈퍼마리오 시계'입니다. 유명 시계 브랜드 세이코와 합작해서 내놓은 콜라보 제품이죠!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영롱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렇게 저희들 취향을 저격한 시계가 나왔을까요;; 고급지고 절대 '덕후' 스럽지 않은 멋까지 뿜뿜 뿜어져 나옵니다.
게다가 한 종류만 나온 것이 아니라... 이 시계가 무려 8종류로 나왔습니다. 전부 다 이쁘긴 했는데 저는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저 골드 버전이 가장 이뻐 보이더라고요.
조기자 : 정말 대박 제품입니다. ^^ 확실히 금장 시계가 독보적이군요; 이 시계를 구입한다고 하면 슈퍼마리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놀리실지도 모릅니다. '이거 사면 호갱이지!' 이렇게요.
하지만 마리오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제품은 당장 구입해야 하는 필수품이지 호갱 물품이 아닙니다.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제품이네요.
꿀딴지곰 : 특히 이 시계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15만 원 선? 그 정도면 성인 남자가 눈 딱 감고 장난감 사듯 하나 집어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거 산다고 호갱이 아니에요!!
조기자 : ㅎㅎㅎ 맞습니다. 이렇게 첫 제품부터 눈돌아가네요 교수님. 생각해보니 저도 세가 매니아로써, 저도 모르게 구입한 레트로 게임 감성 물품들이 있죠. 3가지 정도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세가 게임기 모양의 마이크로 SD 메모리입니다.
꿀딴지곰 : 헐.. 세가 게임기 메모리인가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모양이 이쁘죠? 마이크로 SD메모리 컨버터와 마이크로 SD메모리 둘 다 디자인이 되어 있지요!!
꿀딴지곰 : 아니.. 이거 16GB 혹시.. 다른 일반적인 메모리랑 차이점이 있나요?
조기자 : 딱히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디자인이 다른 거죠 ㅎㅎ
꿀딴지곰 : 그럼 혹시.. 이거 조기자님이 실제로 사용하시나요?
조기자 : 아뇨.. 보관해두고 있죠; 쓰다가 유실될까봐요... 이런 건 어디 구석에 잘 보관해두어야 하는 겁니다.
꿀딴지곰 : 그러면.. 이 제품 가격이 다른 메모리보다 비싼가요?
조기자 : 그렇습니다; 레트로 장터에서 구입했었는데.. 개당 3-4만 원 준 것 같습니다. 2배 이상 비싼 걸로 생각해요.
꿀딴지곰 : 이런 호갱...
조기자 : 아..그런건가요... 저는 그냥 기념품 정도로 생각해서.. ㅠ_ㅠ;;; 크흑 호갱인 겁니까!!
꿀딴지곰 : 조기자님.. 저걸 비싸게 주고 사서 쓰시지도 않고 어딘가 방치했다면 그거야말로 호갱이며 낭비인 겁니다. 크흡..
조기자 : 그런 겁니까.. 이런 거 말고도 엄청 더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ㅠ_ㅠ 다음으로 소개할 제품도 비슷합니다. 다만 이 제품은 저도 선물받은 것이고.. 또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메가드라이브 명함첩! 입니다.
조기자 : 이 메가드라이브 명함첩은 검은색 바탕에 아주 멋진 실용적인 물품입니다.
꿀딴지곰 : 오 그런가요? 확실히 멋져보이긴 하네요.
조기자 : 제가 게임업계에 인터뷰도 많이 하고 다니는데요, 인터뷰할 때 이 명함첩을 꺼내놓으면 사람들 눈빛이 바뀝니다. '아니 이런 명함첩이라니?' 같은 눈빛이라고 할까요? ㅎㅎ
꿀딴지곰 : 음.. 어떤 눈빛이었을까요 ㅎㅎ 설마 좀 한심하게 보는 눈빛은 아니었겠죠?
조기자 : 아닙니다. 진짜로 호기심이 어린 눈빛이었어요. ㅋㅋ
꿀딴지곰 : 흐흐 그렇군요. 저는 교수지만 요즘은 잘 명함을 안 가지고 다니는 지라..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나쯤 구입하고 싶어지는군요. ^^
조기자 : 또 하나 소개해드릴 세가 매니아들의 워너비 제품. 바로 세가새턴 MP3 입니다.
조기자 : 멋지지 않습니까? 이 제품은 색상별 500대 한정으로 출시된 세가새턴 콜라보 휴대용 음향기기입니다. 쉽게는 휴대용 MP3 같은 거죠. 좀 더 음질이 좋은... 가격은 4만 4800엔(세금 포함)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호오..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한정 500대 제품이라니..
조기자 : 제가 이 기기를 산 이유는 음질도 음질이지만, 회색 제품에 세가 새턴 기동음과 버추어 파이터의 'GAME START', 소닉 R의 'Super Sonic Racing'이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버추어 파이터의 음이라니!! 안 살 수 없었던 것이죠.
꿀딴지곰 : 세가에 각별한 추억이 있는 조기자님이라면 한 번쯤 손에 넣고 싶어 할 기기 같아 보이긴 합니다.
조기자 : 네 사실 이 기기의 제조사가 사실은 한국 회사인 아이리버라는 점도 제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이었습니다. ^^
꿀딴지곰 : 그러고보니 저 새턴 박스로 떠오르는 제품이 있네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1과 세가새턴 피규어가 출시된 적이 있잖습니까. 그 제품들도 그야말로 '감성'을 자극해서 구입을 유도하는 덕품!!
꿀딴지곰 : 이 제품들은 저도 막 눈에 들어오더군요;; 게임기 겉 모양 뿐만 아니라 안쪽 모양까지 그대로 구축해놓은 미니 게임기 피규어!! 각 게임기 매니아라면 하나 정도 구입하고 싶어질 제품 같습니다. 가격도 3만 원 선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은 절대 호갱 제품은 아니죠. 철저하게 20년 전 게임기를 즐겼던 분들을 위한 감성 제품!!!
조기자 : 그렇죠 교수님. 게다가 요즘 매니아 분들은 이 안에 라즈베리파이를 넣거나 여러가지 미니PC를 배치해서 놀기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호갱 제품으로 보일 여지도 있죠...;;
꿀딴지곰 : 여담이지만.. 이러한 게임기 매니아 분들을 위해 게임기들을 '모에'하게 표현한 피규어들도 있었습니다. 조기자님도 아실 거에요. 세가새턴걸 피규어;; 정식 명칭은 '세가 하드(웨어) 걸즈' 입니다.
꿀딴지곰 : 세가새턴이 있으니.. 다른 게임기도 있겠죠? 메가드라이브도 보시죠. 이런 식으로 게임기 모에 피규어가 존재하다니.. 참 대단한 일본입니다;
꿀딴지곰 : 그리고 당연하겠습니다만.. 드림캐스트도 걸 피규어도 있습니다~ 저는 참 특이하다 싶었습니다. '스페이스 채널5'의 울랄가 연상되는 양 갈래로 나뉜 분홍색 머리가 인상적입니다.
꿀딴지곰 : 세가 하드웨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절대 놓지 못할 제품이겠죠? 이들 피규어는 2016년 초에 출시가 되었는데요, 지금도 하비 쪽에 잘 찾아보시면 구할 수 있는 피규어들이니 매니아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조기자 : 이 걸즈 피규어들을 보다보니.. 오는 6월에 새로운 '마우스 패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새로운 마우스 패드요?
조기자 : 네에.. 이런 제품이죠.
꿀딴지곰 : ㅋㅋㅋ 이게 뭡니까 '도키메키 메모리얼1' 용 마우스 패드군요. 난공불락의 요새라 불리우는 '후지사키 시오리'가 활약했던 전설의 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는 6월 26일에 2천 엔의 가격으로 일본에 출시된다고 하더군요; 이전에 4게이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이야.. 아직도 이런 제품들이 나오는군요.. 옛날에 이런 제품이 있었다..가 아니라 한 달 뒤에 출시될 제품이군요. 확실히 감성이 뿜뿜 풍겨져나오긴 합니다만.. 실생활에 쓰기엔 좀 애매한 느낌인데요. 뭐 매니아 분들은 잘 사용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
조기자 : 저는 차마 책상 위에 올려놓지 못할 제품이죠;; 그래도 저 게임 좋아하시는 매니아분들은 도전해볼만할 겁니다. 디자인이 나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 제품도 기대중이에요 교수님. '마리오 레고'!
꿀딴지곰 : 아하 마리오와 레고의 콜라보! 저도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에요. 이전에 영상보고 완전 흥분했었어요.
꿀딴지곰 : 지난 3월 12일에 레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닌텐도와의 합작으로 '레고 슈퍼마리오' 출시가 예고됐었지요.
영상에서는 네모로 꾸며진 슈퍼마리오의 밝은 표정과 함께 실제 '슈퍼마리오' 게임 속 모습을 구현되어 있었는데요, 내장 스피커와 LDE 스크린을 통해 실제 게임과 같은 연출을 보여준 게 특징이었습니다.
조기자 : 한마디로, 슈퍼마리오를 즐겼던 '어른'들이 타겟인 거죠. 게임과 같은 소리와 연출을 보여주면서 '이래도 안살거야?' 라고 어필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네에. 하지만 마리오 얼굴이 네모난 것이 개인적으론 별로였는데요, 나름대로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하려고 했던 것같기도 하고요.. 뭐 아쉽긴 하지만 저도 한 세트 구입하려고 합니다. (-_);;
그리고 이 제품이 얼마나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지는 이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 노리고 만들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1EpzWhtFNU
꿀딴지곰 : 그리고 이러한 레고처럼 과자도 콜라보되어서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었죠. 지금 국내에서도 팔고 있는, '포켓몬스터' 과자가 있다는 거..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조기자 : 오.. 아이들의 워너비. 포켓몬스터. 그리고 그 포켓몬스터 과자! 빵!
꿀딴지곰 : 게임과 과자의 제휴에 적극적인 것은 롯데마트입니다. 지난 19년 10월 3일에 '포켓몬' 과자 4종과 빠샤메카드(터닝메카드 후속) 콜라보를 한 과자 2종이 출시되었는데요, 이 제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히트 상품이 됐고, 마트 측은 올해에도 '포켓몬' 과자 3종 세트를 추가했으며 4월까지 총 5종의 캐릭터 식품을 더 출시했다고 하네요.
조기자 : 아 그렇죠. 저도 이 롯데마트 관계자에게 얘길 들었습니다. 게임과 완구 콜라보 제품들이 토이저러스 전체 상품 중 판매량으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고 일반 완구 대비 회전율이 2배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그야말로 포켓몬의 힘 ㅎㅎ
꿀딴지곰 : 그리고.. 또 게이머들을 호갱으로 몰아내는 힘이라면.. SNK의 '네오지오 미니'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리즈와 울궈먹기로 점철된 SNK!!
꿀딴지곰 : 사실 SNK는 네오지오X를 시작으로 다양한 레트로 복각 게임기 제작에 대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중국에 판권이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시도한 것일 수도 있고, 모바일 게임 쪽에 IP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상당히 힘들었기 대문에 궁여지책에 가까웠던 행보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네오지오 미니를 참 좋아했는데요, 우후죽순 새로운 리미티드 버전을 내놓으면서 조금씩 김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저 시리즈를 다 사면 호구다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죠...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안내는 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별함 없이 색만 바꿔서 내는 건 좀 지양해야하지 않았을지.. ㅠ_ㅠ
조기자 : 그래도.. 저는 뒤이어 출시된 네오지오 스틱 프로는 괜찮았습니다. 스틱 감도 괜찮았고요. 네오지오 미니는 처음엔 좋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콜렉션을 포기하게 되었지만요...
꿀딴지곰 : 그러고보니 최근에 저도 가지고 싶어서 어렵게 어렵게 구매한 것이 있네요 조기자님.
조기자 : 어떤 건가요? 교수님 눈돌아가게 만든 제품이 무엇인지요.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 미니 타워와 팩 세트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미니타워 + 팩 세트는 참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마찬가지로 감성 충전 아이템이면서도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호갱물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꿀딴지곰 : 과거의 명작팩이 이렇게 별도의 콜렉션으로! 얼마나 감성을 자극하는 팩 모음입니까. 저 팩들을 바라보면 그저 뿌듯하게 되는 거죠. 스페이스 해리어, 소닉, 시노비.. 명작들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구해야하는 거에요!!
조기자 : ㅎㅎ 사실 저도 구매했습니다 교수님. (-_);; 저걸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날 사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거든요.. 크흡
꿀딴지곰 : 이것 외에도 기가 막힌 레트로 게임 감성 제품이 또 있지요. 예를 들어.. 슈퍼패미콤 용 3DS 한정판 같은 경우는 레트로 게이머들에겐 아주 훌륭한 제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기자 : 저 슈퍼패미콤 버전을 봤을 때 저도 감동했었습니다. 같은 닌텐도 계열의 기기였기에 가능했겠습니다만, 회색 바탕에 버튼 색상까지 맞춘 걸 보고 역시 상품을 아는구나 싶었어요.
과거에 슈퍼패미콤에 추억이 없는 분이 거의 없을 텐데, 그런분들 상대로 어쩜 그리 매혹적인 제품을 내놓았는지.. ^^
꿀딴지곰 : 거기에 또 하나 제가 추천드릴 레트로 감성 제품이 바로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 한정판입니다.
조기자 : 음? 교수님 저 한정판은 국내에 출시됐던 버전이 아니라.. 일본에 출시됐던 진짜 한정판이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사실 캡콤의 벨트액션 게임들이야말로 진짜 오락실을 수놓았던 명작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명작들을 기념하는데 한국의 버전은 참 별로더군요.
그런데 일본 한정판은 무려.. CPS2 시스템을 그대로 본따서 제 마음에 불을 질렀습니다.
조기자 : 아아 저 녹색이 CPS2를 본딴 것이군요! 저런 디테일한 구성이!!
꿀딴지곰 : 조기자님 아시잖습니까. 덕후분들은 저런 디테일에 약하다는 거... 저런 부분에 감동하는 것이거든요! 심지어 크기도 거의 흡사하게 맞췄습니다.
꿀딴지곰 : 벨트액션 게임들이 옛날 아케이드 게임들인데, 저 기판 모양을 그대로 구현해놨다는 것에 제 마음이 동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감성을 쑤셔넣으려면 저정도는 되어야죠. 그래서 결국 일본에 한정적으로 발매한 버전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네요;
조기자 : 감성 추억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우시는 교수님.. 존경스럽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조기자님도 '이건 꼭 사야해!' 라면서 구입하시는 한정판이 여러 개 있지 않으실까요? 예를 들어 '버추어파이터' 관련 한정판들도 있을테고요...
조기자 : 하핫. 당연히 있지요 교수님. 예를 들어 '버추어파이터' 게임기어 버전 같은 건 필구품이었지요.
조기자 : 일반 게임기어와 디자인 자체가 다른 한정판이죠. 속 내용물은 똑같더라도요. 제 입장에선 무조건 무조건 구할 게임기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저거 사면 호갱이라고 해도, 제게는 보물같은 게임기였죠.
꿀딴지곰 : ㅎㅎ 이해합니다. 조기자님. 그외에 버추어파이터 물품 중에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랑할만한 물품은 없으신가요? 이건 꼭 사야했다.. 이런 물품이요.
조기자 : 흠.. 있긴 하지요. 남들은 잘 없는 물품이라... 한두 가지 정도는 있죠.
조기자 : 보통 이러한 대회 테이프를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가격도 비싸고 재미도 없고요.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 지익 늘어나는 게 이런 테이프 아니겠습니까. 요즘 비디오 데크가 있는 집이 과연 있을지도 의문이고... 하지만 이 테이프는 제가 등장하는 비디오 테이프니 만큼 구매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 아.. 버추어파이터3 세계대회가 있던 기념비적인 비디오 테이프! 버추어파이터3 맥시멈 배틀 비디오 테이프!! 이걸 소장하고 계시는군요!!
조기자 : 네에. 아무래도 제가 직접 등장하는 테이프다 보니 보유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콜렉션이라고 하면.. 대도실업의 '버추어파이터' LCD 게임기를 들 수 있겠네요.
꿀딴지곰 : 이야~ 이건 좀처럼 남들이 가지지 못한 콜렉션일 거라는데 한표 냅니다. 이게 한글 정발된 버전이 있었군요. 멋지십니다 조기자님. ㅎㅎ
조기자 : 이걸 구하기 위해서 10년 정도 중고나라에 키워드 걸어놓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ㅁ; 구했을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흐흐.
꿀딴지곰 : 아, 저는 아직 구하진 못했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이 샌들을 하나 찾아보고 싶더군요. 예전에 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게임과 콜라보된 샌들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조기자 : 오.. 그냥 기성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는데요? 세련미가 넘칩니다.
꿀딴지곰 : 그렇죠? 바로 바닷가로 다가간 것 같은 휴가철 느낌이 물씬 들지요. 아쉽게도 단종이 되어있긴 한데.. 이베이나 북미 지역 스토어에 혹시나 재고가 남아있을까 살펴보는 중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최근에 눈여겨보는 제품이 마침 하나 있네요. 이 제품 자꾸 신경 쓰입니다. 바로 '사무라이 쇼다운' 한정판이요.
꿀딴지곰 : 오 저도 이거 알죠. 참.. 이 한정판. 예전에 네오지오 패키지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안살 수 없게 만들어놨어요. 과거 오리지널 네오지오 패키지에 저 한정판 패키지를 꽂으라고 압박하는 것 같거든요. ㅎㅎ
그러면서 이 SNK가 참 악독하다 생각했던 게.. 표지가 다른 네오지오 패키지를 계속 양산해냈다는 점입니다. 저거 다 사려면 아주 뼈가 녹아서 잘잘 끓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조기자 : 그러고보니 '사무라이 쇼다운'의 7개 타이틀을 즐길 수 있는 '네오지오 콜렉션'이 오늘 발표되기도 했었네요. 스위치와 PS4 판으로 등장하는데, 국내 유통은 인트라가 맡았더군요. 다만 PC판을 에픽스토어에서 무료로 푼다고 하니.. 그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습니다만;;
꿀딴지곰 : 흐흐.. 이 버전이 나오면 또 불탈 것 같습니다. 무려 전 시리즈 온라인 대전이 가능!! 대회를 열기에도 최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번 네오지오 콜렉션에도 한정판이 나오더군요; 네오지오 패키지로요; 일본 한정판입니다만...
조기자 : 휴우. 저 시리즈 다 모으려면 고생 좀 하겠는데요 ㅎ 딱 감성과 호갱의 중간에 선 제품이네요.
꿀딴지곰 : 네에. 하지만 네오지오 자체가 원래 그만큼이나 비싼 제품이었던 만큼.. 저정도는 감수하라는 개발사의 뜻인 것 같습니다. 하핫.
조기자 : 휴우. 교수님 또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났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꿀딴지곰 : 네에 그러시죠. 이러쿵 저러쿵해도.. 다양한 개발사에 다양한 한정판,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 : ㅎㅎ 저도 포스팅 작업하면서 예전 추억이 계속 살아나서 좋더군요. 참 제가 금요일에 부산 내려가니까요, 오랜만에 교수님 만나 뵙겠네요.
꿀딴지곰 : 네 좋습니다. 내려오셔서 같이 식사하시면서 또 이런저런 얘기 하시죠. 곧 뵙겠네요 ^^
조기자 : 자아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이머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감성적 제품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