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한장겸 부문장 “’공포의 임상시험’외에도 다양한 크리에이터 IP 게임 선보일 것”

대표적인 MCN 업체이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샌드박스가 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구독자 230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총몇명'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공포의 임상시험'을 소재로 한 동명의 어드벤처 게임을 지난 10일 스팀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 정식 출시한 것이다.

'총몇명'은 개성 있는 그림체로 그려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 영상을 제작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코믹, 공포, SF를 넘나드는 이야기와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다양한 이야기 중 '공포의 임상시험' 편은 총 2편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총 1,087만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작품이다.

샌드박스가 선보인 게임 '공포의 임상시험'은 단순히 유명 IP를 입히는 것에 그친 작품이 아니라 '총몇명'이라는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게임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등에서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전해준 '공포의 임상시험'을 게임으로 만들어 게이머가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은 설 이전 출시를 마무리해 10대 등 Z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샌드박스 게임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한장겸 부문장을 만나 샌드박스가 만들어가고 있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기에 '총몇명 임상시험' 게임으로 게미머들을 만난 '총몇명'은 서면으로 소감을 전했다.

샌드박스 한장겸 부문장
샌드박스 한장겸 부문장

Q. 부문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장겸 부문장 지난해 6월 샌드박스에 합류해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15명 정도의 규모이며, 기획, 아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채용 중입니다. 2008년부터 게임과 인연이 있었고, 10대가 타겟인 모바일 방송플랫폼 회사와 '드래곤빌리지'로 알려진 하이브로 등에도 몸을 담았었습니다. 계속 10대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 10대나 젊은 층을 이해하려고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0대는 온라인이 정말 자연스러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총몇명 임상시험' 멀티 플레이 모드 요청이 많은데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Q. '총몇명'님은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게임이 나와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A. 총몇명: 우선 직접 구상하고 그려낸 콘텐츠가 게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 콘텐츠는 적절한 수준의 생략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연출이 있기 마련입니다. 게임은 그런 요소들을 생동감 있게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게임 곳곳에 본래 스토리와 연관된 소소한 상호작용들을 넣는 작업을 진행할 때는 영상을 만들 때 재미 요소들을 숨길 때와 비슷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공포의 임상시험
공포의 임상시험

Q. 샌드박스가 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온 이유가 있을까요?

A. 한장겸 부문장: 크리에이터 IP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는데 아이들이 TV는 10분을 안 봐도 유튜브나 이런 영상 등은 집중해서 봅니다. 성장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도 IP가 중요한 시장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샌드박스가 선보이는 게임은 그냥 IP만 입히는 게임과 달라야 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만든 이야기를 게이머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총몇명'님의 작품 중 공포의 임상시험을 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공포게임이다 보니 반응도 좋습니다.

Q. '총몇명'님은 이번 공포의 임상시험 말고도 다른 작품을 게임으로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좋다고 보시나요?

A. 총몇명: 메인 콘텐츠인 총몇명 스토리 자체를 게임으로 출시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안 나천재도 좋다고 봅니다. 의문의 공간에 감금된 나천재가 탈출하다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런 콘텐츠도 게임화가 된다면 애니메이션과 또 다른 느낌으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될 듯하네요. 이외에도 지옥에서 온 그녀 시리즈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어도 독특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한장겸 부문장: '총몇명'님의 시즌 전체를 게임으로 만들자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정말 소재가 다양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설 이전에 게임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설 연휴가 10대들에게 중요한 휴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공포의 임상시험'을 설 이전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했고, 기간에 맞춰 선보였습니다.

공포의 임상시험 플레이 화면
공포의 임상시험 플레이 화면

Q. 게이머들 반응은 어떤가요?

A. 한장겸 부문장: 반응은 좋습니다. 관련 유튜브 영상 앞에 6초 정도의 광고 영상을 준비해서 내보냈는데 3~4일 만에 20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렸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이야기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좋아해 줍니다. 10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 같기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보내준 의견에 답변을 달면 다시 답변을 달아주는 것은 어린 친구들밖에 없다고 봅니다.

Q. '공포의 임상시험' 스팀 버전을 별도로 출시한 이유가 있을까요?

A. 한장겸 부문장: 당연히 모바일 버전 이용자가 훨씬 많습니다. 쉽게 플레이하고 좋아하는 것도 모바일 버전입니다. 다만 우리는 하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에이터 분들이 게임 방송을 하기에 아무래도 PC 버전 좀 더 편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글로벌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어서 스팀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한 크리에이터가 '공포의 임상시험'을 공포게임으로 방송을 했는데 이를 통해 '공포의 임상시험'의 캐릭터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턱이 특이한 모습이 화제가 됐고, '총몇명'님의 채널에 관한 관심도 늘었습니다. 게임과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정말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Q. 업데이트 계획은요?

A. 한장겸 부문장: 앞서 언급했지만, 10대들은 친구들과 온라인 함께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준비 중입니다. 병원 맵도 있고 다른 맵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캐릭터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PvE의 협동 모드가 될 것입니다. 별도 출시가 아닌 앱의 업데이트 형태로 준비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앞으로 준비 중인 게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장겸 부문장: 사실 '공포의 임상시험'은 두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이고, 처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장삐쭈님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장삐주님도 정말 시나리오와 캐릭터 등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일종의 추리물입니다. 비주얼 노벨처럼 스토리를 따라가고 게임적인 요소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대략적인 플레이타임은 3시간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의 캐릭터 등은 등장하는데 시나리오 등은 새로 준비했습니다. 외에 키즈 콘텐츠 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샌드박스 한장겸 부문장
샌드박스 한장겸 부문장

Q.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겨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총몇명: 우선 저희 첫 게임을 받아서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임을 통해 작중 모리의 기분을 더 깊이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고, 원 콘텐츠를 보지 않고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은 이참에 다른 콘텐츠도 즐겁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한장겸 부문장: 항상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을 하고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게이머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소통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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