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본격 참전한 게임 패스 "여름 깜짝 소식 공개하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 베데스다 인수라는 깜짝 소식을 공개한 뒤 약 8개월의 조정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게임 라인업 공개에 나선 것이다.
MS가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ZeniMax Media'(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금액은 7.5억 달러(한화 약 8.7조). 게임 역사에도 이름을 남긴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Mojang(모장)을 인수한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데스다 인수로 MS는 약 23개에 달하는 게임 스튜디오를 거느리게 되었으며, 자사의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game Pass(이하 엑박 게임 패스)에 다수의 베데스다 게임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지난 3월 12일 MS는 'Bethesda Joins Xbox' 행사를 통해 베데스다 산하 스튜디오의 인수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서비스 중인 'Xbox Game Pass'(이하 게임패스)에 베데스다 출시 게임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Xbox 사업을 총괄하는 필 스펜서와 베데스다의 총괄 경영자 토드 하워드가 참여한 해당 행사에서 MS는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게임 개발사를 Xbox 게임 스튜디오로 흡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롭게 개편된 게임사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를 출시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둠, 시리즈와 레이지 등을 선보인 '이드 소프트웨어', 울펜슈타인 시리즈를 개발한 '머신 게임즈' 등 총 8곳이다.
특히, 발표가 끝난 이후 '둠 오리지널 시리즈'와 '둠 이터널', '디스아너드1~2',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4', '레이지2', '엘더스크롤 모로윈드', '오블리비언', '스카이림' 등 베데스다 게임 상당수가 곧바로 게임 패스 라인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여기에 '오블리비언' 등 과거 명작으로 불리는 게임들 상당수가 4K로 리마스터되어 출시되는 만큼 이후 게임 라인업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MS의 필 스펜서는 모든 베데스다 게임이 Xbox 독점으로 발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인기 작품은 독점으로 발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Xbox의 고질병인 독점 게임 라인업을 늘려나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오는 여름 방학 시즌에 맞추어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엘더스크롤6’, ‘스타필드’ 등 오랜 시간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작품의 새로운 소식이 등장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게임 현지화에 대한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MS는 금일(15일) Xbox 및 게임 패스에 등록된 게임의 지원 언어와 현지화 작업 요소가 곧바로 표시되는 등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고 밝혔다. 이미 다른 온라인 게임 유통 시스템(ESD)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게임 페이지를 열어보지 않고도 한 번에 한글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여기에 지난 'Bethesda Joins Xbox' 행사가 무려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음에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등 유난히 한글화에 인색했던 베데스다 게임 라인업의 한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