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용과같이, 옥토패스까지.. 늘어난 게임패스 라인업에 환호
지난해 말 신형 기기 XBOX 시리즈 X/S 발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XBOX 진영이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형 기기가 출시되긴 했으나, 물량 부족으로 구할 수도 없고, 막상 구입해도 새로운 신작 발표 소식이 없어, XBOX ONE 시절 즐기던 게임을 그대로 즐기고 있었으나, 최근 게임패스 라인업에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MS는 지난해 8조7천억이라는 놀라운 인수 금액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베데스다 인수 작업을 지난 3월 11일 완전히 마무리하면서, 둠, 프레이, 울펜슈타인, 폴아웃 등 베데스다 대표 게임을 게임패스로 선보였다. 게다가 베데스다가 준비 중인 신작 중 몇몇은 XBOX 독점으로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또한, 그동안 콘솔 게임패스에서만 제공되고 있었던 EA play 구독 서비스가 지난 22일부터 PC 게임패스에도 추가되면서 피파20, 스타워즈 스쿼드론,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 타이탄폴2, 배틀필드5 등 60개 이상의 EA PC 게임들이 게임패스 라인업에 추가됐다. EA PC라인업은 피파, 스타워즈, 배틀필드 등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인기작들이 많은 만큼, 헤일로, 기어스, 포르자 같은 MS 독점 라인업 만큼이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기존 게임패스 라인업이 다소 서구권 게임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 아시아권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들이 다수 추가된 것도 한국 게임패스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게임패스 클라우드 서비스로 추가된 스퀘어에닉스의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도트 그래픽이 인상적인 RPG로, 과거 드래곤퀘스트나 파이널판타지 같은 일본식 RPG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출시 초기에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못했지만, 지난해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 한글을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브레이블리 디폴트2도 옥토패스 트래블러 개발진이 선보인 게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이전에도 니어 오토마타, 드래곤퀘스트11 같은 인기작을 꾸준히 게임패스로 선보인 만큼, 옥토패스 트래블러 이후에도 더 많은 신작을 게임패스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세가의 인기 게임 시리즈 용과같이도 제로부터 6편까지 모두 게임패스에 추가되면서 최신작인 7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를 게임패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용과같이7 XBOX 버전은 지난 2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이기 때문에 게임패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전 작들을 봤을 때 나중에는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6편은 야마토 논란으로 국내 정식 발매가 안됐기 때문인지, 게임패스 한국 계정으로는 즐길 수 없다. 즐기려면 서비스 지역을 다른 국가로 변경을 해야 하며, 당연히 한글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전 작들이 모두 게임패스로 추가됐기 때문에 혹시 모른다고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었으나, 게임 자체의 문제이고, 당시 출시를 포기하면서 한글화 데이터도 없는 상황인 만큼 MS도 무리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 6편이 빠지기는 했지만, 모든 시리즈가 한글로 제공되기 때문에, 게임패스 이용자라면 용과같이 시리즈만으로도 몇 달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XBOX 스토어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별 지원 언어 표기가 추가되면서 한글화된 게임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는 등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렇게 XBOX가 게임패스를 필두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야말로 XBOX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은 루머이긴 하지만, 유비소프트 게임들이 게임패스로 추가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과연 XBOX가 게임패스를 앞세워 게임계의 넷플릭스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