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게임업계 공룡급 인사 영입..비디오 게임 영향력 커진다
코스닥 상장사 SNK가 지난 4월 6일 부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3인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미스크 재단이 지난 3월 24일에 2천73억4천5백72만 원을 입금하고 SNK의 인수를 마무리한 후 보여준 첫 공식 행보로,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전문가 체제를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먼저 주총을 통해 현 SNK의 최대주주인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GDC)을 100% 소유하고 있는 미스크 재단의 CEO인 Badr Hamoud A AlBadr(바드르 하무드 아 알바드르)가 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드르 하무드 아 알바드르는 워싱턴대학교 컴퓨터 공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시스코 시스템, Dur Hospitality CEO를 거쳐 현재 미스크 재단의 경영 전반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T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경영에 관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이자 기업가로, SNK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의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미스크 재단이 현재 보유한 SNK의 지분(33.3%)을 51%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 부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신임 이사로 선임된 jeffrey Brooke Peters(제프리 브루크 피터즈)는 어탠디드 칼 폴리 포모나 대학을 졸업한 후 비욘드 게임즈,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 등을 거치며 게임업계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혀왔다.
게임 외에 IT 업계에서도 폭넓게 이사 등을 역임해온 만큼 현 SNK의 내부 경영과 사업 확장, 게임 개발 측면에서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어 선임된 Philip Alan Earl(필립 알란 얼) 이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법학부를 졸업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부사장 및 유럽 비디오게임업계 단체 ISFE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재로 평가받는다.
새로 이사로 영입되면서 SNK가 가진 224종의 오락실 히트 게임 IP(지식재산권) 등의 활용 외에도 차세대 콘솔에서의 신규 IP 개발 등에 관여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미스크 재단의 성공적인 투자와 함께 이들 글로벌 게임 전문가들의 영입으로 SNK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파급력을 높여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주이카쿠 체제에서 SNK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이 성과를 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번 신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함으로써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의 신작게임 개발에 대한 SNK의 기대감도 커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스크 재단 측 관계자는 "이번 투자와 새로 선임된 멤버들의 역량이 합쳐진다면 향후 SNK에 좋은 여러가지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