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 화기애애한 우승팀 ‘담원 기아’ "MSI서 좋은 모습 보일 것"
프랜차이즈 첫 도입으로 큰 주목을 받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하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의 첫 우승팀은 롤드컵 챔피언 담원 기아였다.
젠지 e스포츠를 결승에서 만난 담원 기아는 손쉬운 1세트 승리와 함께 패색이 짙었던 2세트 대역전을 일궈낸 이후 3세트 마져 승리를 거둬 최종 스코어 3:0으로 봄의 왕좌 자리에 올라 우승 상금 2억 원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는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는 오는 5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서 개최 예정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LCK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미디어와 함께 하는 온라인 인터뷰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온라인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LCK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첫 우승이다. 소감은 어떤가?
김정균 감독- 처음이라는 말을 매우 좋아하는데, 담원 기아 선수들과 첫 우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우리 선수들과 MSI에서 또 첫 우승을 하고 싶다.
이정현(푸만두) 코치- MSI에 나가게 됐는데, 그곳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칸(김동하)- LCK의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된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또 다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구단이 되고자 한다.
캐니언(김건부)- 어려울 것 같은 대회였는데, 쉽게 이겨서 다행이다. MSI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쇼메이커(허수)- 기쁘긴 한데, 감응이 그리 크지 않다. MSI에서 새로운 감응을 찾아 떠날 것이다.(웃음)
고스트(장용준)- 원거리딜러(이하 원딜) 메타가 변해서 고생을 좀 했는데, 경기를 잘 끝낸 것 같아 좋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베릴(조건희)- 프렌차이드 도입 이후 결승전도 처음이었고, 우승도 처음인데, 좋은 타이밍에 우승하게 되어 매우 좋다. 5월에 열리는 MSI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김정균 감독에게) 담원 기아 부임 후 우승이다. 소감은?
A: 한번 우승을 하고 다음에 우승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작년 서머 시즌과 케스파컵에 이어 이렇게 연속해서 우승을 해서 너무 대견하다. 칸(김동하 선수)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우승을 떠먹여 준 것 같은데,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Q: 칸 선수가 결승전 MVP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쇼메이커) 개인적으로 선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캐니언이 받았어야 했다.(웃음)
(캐니언) 동화 형(칸 선수)이 MVP 상금을 나눈다고 해서 좋다.(웃음) 개인적으로 MVP도 가지고 싶은 커리어지만, 동화 형의 나이를 생각하면 “내가 저 나이에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성과인 것 같다.
(칸) 처음부터 팀원들에게 상금을 나누기로 했었다. 그래도 100만 원은 받는 것이라 기분은 좋다.(웃음) 내부적으로 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원들이 잘해줘서 받은 상이라 더 좋은 것 같다. 명예도 될 수 있으면 나누고 싶은데, 그건 어려울 것 같다.(웃음)
Q: (칸 선수에게) 담원 기아 입단 전 은퇴를 결심했다고 했는데,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A: 선수 말년에 정말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감독님 코치님, 대표님 모두 정말 감사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Q: (고스트 선수에게) 상대인 룰러 선수의 성장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A: 몇 가지 실수로 성장 차이가 벌어져서 많이 힘들기는 했는데, 팀원들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논의했던 것 같다. 점멸 한번 만 빼고 다음 한타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
Q: (고스트 선수에게) 2세트에 양팀의 원딜만 살아남는 희귀한 장면이 나왔다. 그때 팀원들과 어떤 말을 나눴나?
A: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한타에 집중하느라 트리스티나의 상황을 못 봤는데, 팀원들이 도망가라고 하더라. 집에 가면서 잠깐 봤는데 트리스티나 체력이 100 정도 남아 있어서 “아 잡으러 갈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의 콜이 아쉽다.(웃음)
Q: (김정균 감독에게) 코칭 스탭 포함한 개인적인 파이널 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가혹한 질문이다.(웃음) 개인적으로는 베릴 선수를 뽑겠다. 겉으로 볼 때는 무뚝뚝한데, 게임 내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와 정말 다른 선수다.
(베릴 선수) 생각 없이 살았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Q: MSI 한국 대표로 나선다. 어떤 팀을 만났으면 좋겠나?
A: 김정균 감독- 어떤 팀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다. 우승해서 LCK 티켓 한 장 더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이정현(푸만두) 코치- 로그의 ‘한스사마’ 선수다. 요즘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
칸(김동하)- LPL은 FPX가 올라왔으면 한다. 작년에 몸담았던 팀이고 팀원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고마운 친구들인데, 꼭 우승해서 MSI에서 만났으면한다.
캐니언(김건부)- FPX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
쇼메이커(허수)- FPX 인 것 같다.
고스트(장용준)- 저도 FPX다.
베릴(조건희)- 딱히 별로 없는 것 같다.(웃음) 아이슬란드 현지에 와이파이만 잘 터졌으면 좋겠다.
Q: (김정균 감독에게) 우승 후 휴가 계획은 어떤가? 선수들이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A: MSI 일정도 있고 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데, 휴가를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주겠다.
Q: 휴가를 받는 다면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싶은지?
A: 김정균 감독- 최대한 휴가를 길게 주고 싶은데, 날짜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10일)이 집사람 생일인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 휴가 때는 집사람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정현(푸만두) 코치- 집에 가서 가족들과 같이 지낼 것 같다.
칸(김동하)- 코로나 때문에 어디 여행 가기도 힘들어서 얌전히 집에서 다른 게임을 하던 못 보던 예능을 볼 것 같다. 딱 3일만 쉬고 다시 게임에 전념하겠다.
캐니언(김건부)- 탑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솔랭에서 탑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아 그리고 드라마 못 본 것 보면서 할 것이다.
쇼메이커(허수)- 지금 당장 집으로 출발해서 LOL은 하지 않고 쉴 것이다. 휴가 때 팬분들에게 말씀드린 것이 있는데, 방송에서 시원하게 공포게임 할 것이다.
고스트(장용준)- 우선 휴식을 취해서 지친 몸을 회복하고, MSI 대비를 할 것이다
베릴(조건희)- 집에 가서 방송을 키고 다른 게임 할 것 같다.
Q: 이번 시즌 동안 담원 기아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김정균 감독- 담원 기아를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마지막까지 웃게 해드린다고 했는데 그 약속 지키게 되어 기쁘다. MSI에 출전하는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베릴(조건희)- 우선 응원해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그리고 팀원들 생일에 드랍(선물 조공)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