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즐과 농구의 이색적 만남 'NBA 볼 스타즈'

넷마블이 재미있는 시도에 나섰다. 퍼즐과 농구 게임을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NBA 볼 스타즈'가 그 주인공이다. 'NBA 볼 스타즈'는 넷마블이 넷마블 북미법인을 주체로 지난해 2월 인수한 게임 개발사 쿵푸 팩토리가 개발한 작품이다.

NBA볼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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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게임의 모델로 자모란트 선수를 선정하고 지난 7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에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NBA와 NBPA(미국프로농구선수협회)와 제휴를 맺고 게임을 쿵푸팩토리가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NBA는 기존의 대표작인 2K의 NBA 2K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과 게임 관련 계약을 맺고 게임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 중이다. 이 게임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게임으로 보인다.

'NBA 볼 스타즈'는 넷마블 북미법인이 처음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쿵푸팩토리는 레슬링인 WWE와 퍼즐을 활용해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한 개발사다. 이미 퍼즐과 스포츠 장르를 결합한 경험 있기에 퍼즐과 농구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매력적으로 완성해 냈다.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퍼즐이다. 같은 색의 블록이 2개 이상 모여 있는 상황이라면 터치해 블록을 제거할 수 있다. 애니팡보다는 캔디팡에 더 가깝다. 한꺼번에 많은 블록을 제거하면 한 줄 제거나 주위 블록을 모두 날려버리는 폭탄 등의 특수 블록도 생성할 수 있다.

게이머는 공격이나 수비 시 보통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4번의 기회를 얻는다. 퍼즐 블록 1개당 1%씩 공격 시 슛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수비 시에는 상대의 슛 성공 확률을 낮춘다. 블록은 5개 색깔로 구성됐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카드들의 색깔도 5개 색으로 구성돼 같은 색의 블록을 제거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얻어 공격이나 수비가 수월해지는 방식이다. 각 선수 능력치의 차이에 따라 배수 효과도 받을 수 있다. 3배수효과를 받고 있다면 10개만 없애도 확률이 30% 높아진다는 얘기다.

NBA 볼스타즈
NBA 볼스타즈

퍼즐을 해결해서 슛에 성공하거나 수비에 성공하면 등장하는 연출 등이 제법 보는 맛이 있다. 직접 조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퍼즐을 해결해 확률을 올린다는 점이 제법 색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게임의 모드가 비동기 PvP의 경우 11점, AI와 대결하는 4쿼터 막바지만 플레이하기에 기존의 농구 게임과 달리 비교적 느긋하게 플레이함에도 긴박감은 제법 있는 편이다.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장치 중 하나는 선수별 스킬이다. 선수 카드는 공격 스킬이나 수비 스킬을 갖추고 있고 공격과 수비 스킬을 모두 갖춘 선수도 존재한다. 공격이나 수비를 진행할 때 선수 카드와 같은 카드와 같은 색의 블록을 제거하면 스킬 게이지가 차오른다.

공격 시 스킬을 사용하면 특별한 연출이 등장하며 100% 확률로 득점에 성공한다. 게임에 변수를 만들어 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당장 게임 확률을 높이거나 게임 플레이 유리한 블록을 제거하지 못해도 스킬 게이지 등을 보고 장기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방 선수들도 당연히 스킬을 사용한다. 이때는 블록을 제거해 슛 성공률을 0%로 만드는 등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상대의 스킬에 당하면 방해 블록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NBA 볼스타즈
NBA 볼스타즈

팀을 구성하는 것도 게임의 큰 재미 중 하나다. NBA의 팬이라면 퍼즐보다 더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에는 팀 전술이 마련돼 있고, 게이머는 단장 레벨을 올리며 빅맨, 5아웃, 외곽 아이솔레이션, 빅 스트레치, 트리플 포인트 가드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빅맨 전술에는 5아웃 전술이 유리한 상성도 존재한다. 여기에 전술 구성이 공격 시 매치업 순서와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에 선수를 구성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 슈퍼스타 한 명으로 게임을 계속 풀어갈 수는 없다.

또 예를 들어 자신이 포인트 가드에 아무리 좋은 선수가 많아도 5명 모두 포인트 가드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자신이 보유한 선수를 활용해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는 것과 선수 육성 등도 중요하다. NBA의 팬이라면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퍼즐과 농구를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는 'NBA 볼 스타즈'이지만, 약간은 아쉬운 대목도 있다. 직접 조작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포지션 구성이나 전략이 완벽하게 현실과 닮지는 못했다. 3점 플레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선수지만, 전략 구성 때문에 3점 슛을 던지는 등의 모습이 나온다. 아무래도 NBA의 팬이라면 좀 아쉬울 수 있다. 많은 이용자를 품기 위한 계획으로 보이나 좀 더 세세한 팀 전술 세팅 등이 추후 업데이트된다면 팬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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