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큼이나 복지도 중요하다. 시선 끄는 게임사들의 이색 복지
넥슨의 연봉 인상으로 시작된 인재 확보 경쟁이 게임업계를 넘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연봉 만큼이나 개발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이색 복지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이지만, “회사에서 이런 것도 지원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복지를 내건 회사들도 있어, 업계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경우가 있다.
게임업계에서 대표적인 복지 맛집으로 불리는 펄어비스는 복지 정책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를 모두 뒤져도 찾기 힘든 이색 복지로 유명하다. 펄어비스가 내세운 복지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인 양육비와 거주비로, 자녀 1명당 매월 50만원을 지원하고, 회사 인근 거주시 50만원의 거주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 한 명에, 회사 인근 지역 이사까지 결정한 가족이라면 무려 1200만원의 추가 연봉이 생기게 된다. 또한 최대 700만원까지 자녀 학자금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의료 비용도 지원한다.
기혼자들 뿐만 아니라 미혼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이색적이다. 지난 2019년 미혼자들을 위한 결혼정보회사 가입비용을 지원하는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으며, 혼자 거주하는 미혼들을 위한 ‘가사 청소 지원’도 지원한다. 또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들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최대 3마리까지 ‘반려동물 보험 지원’ 복지도 선보인 것도 업계의 화제가 됐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정책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직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도는 회사가 직원들의 재학시절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사후 장학금 개념의 특별 복지 제도로, 엔씨(NC)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의 학부 등록금 대출 상환을 최대 1천만 원까지 포스트 장학금으로 지원해왔다.
엔씨(NC)는 올해 개편을 통해 지원금을 최대 1천 5백만 원으로 늘렸으며, 대상자도 공채 신입사원과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로 확대했다. 현재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엔씨(NC)가 유일하다. 최근 대학생들의 경우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학자금 대출로 학업을 진행하고, 졸업한 뒤 월급을 받아 갚아나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한 신입사원에게는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복지일 수 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월 1회 진행하고 있던 주4일 근무제도를 격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7월에 직원들이 가족 혹은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주말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전사적 차원에서 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바뀐 정책에서는 월 1회 진행되던 주4일 근무제도를 격주로 확대 운영하며, 월요일에는 30분 늦은 10시 30분 출근에, 금요일은 5시30분 조기 퇴근, 점심시간 30분 연장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다른 직장인들보다 주말을 더 길게 쓸 수 있게 된 만큼, 충분한 휴식을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워라벨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더 값진 복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