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파밍의 재미를 제대로 구현한 모바일 MMORPG의 등장 데카론M

썸에이지의 신작 모바일 MMORPG 데카론M이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게임은 2005년 게임하이(현 넥슨GT)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16년의 세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MMORPG ‘데카론 온라인’의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썸에이지의 자회사 언사인드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특히, 짧은 기간 사전예약을 진행한 것은 물론,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J 마케팅 등을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4월 15일 출시 이후 곧바로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와 매출 20위권에 진입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데카론M
데카론M

데카론M은 최근 등장하는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의 큰 틀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품이다. 몬스터 사냥을 통한 아이템 파밍, 장비 강화 등을 통한 캐릭터 육성과 변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트렌스업'과 펫 시스템 등 언 듯 기존 게임과 큰 차별점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 게임만의 독특한 색채를 지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데카론M의 클래스는 ‘한손검’, ‘활’, ‘지팡이’ 그리고 ‘채찍’ 등 총 4종으로 나뉘며, 각 클래스 별로 세 개의 ‘트랜스업(변신)’이 제공된다. '한손검'의 경우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딜탱 역할을 하며, '채찍'은 각종 지원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활'과 '지팡이'는 각각 '궁수'와 '마법사' 포지션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데카론m 클래스 4종
데카론m 클래스 4종

처음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육성 방향이 정해지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데카론M’은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해도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다. 기존 게임의 경우 직업별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지만, ‘데카론M’은 장비와 장신구를 캐릭터 막론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한손검과 채찍은 능력치와 무기가 공유되는 '트랜스업'도 존재하는 등 상당히 탄력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춘 모습이다.

트랜스업은 클래스별로 특성이 다르다
트랜스업은 클래스별로 특성이 다르다

일종의 '변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트랜스업'은 ‘데카론M’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다. 트랜스업은 고유의 스킬과 공격, 시전, 이동속도 증가 등 다양한 스탯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부터 전설까지 총 5등급으로 나뉜다. 이 '트랜스업'은 4개의 클래스별로 나뉘어 등장하고, 다른 클래스의 무기를 착용할 수 없으며, 한 계정에서 획득한 '트랜스업'은 다른 캐릭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활'과 '지팡이' '트랜스업'은 해당 직업의 무기만 사용할 수 있지만, 한손검과 채찍 클래스는 필요한 능력치가 '건강', '힘', '재능' 등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영웅' 등급 이상의 ‘트랜스업’의 경우 '부무기'로 한손검과 채찍 무기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트랜스업 등급별 확률
트랜스업 등급별 확률

이 때문에 만약 영웅 등급 이상의 '트랜스업'을 지닌 게이머가 플레이 중 높은 등급의 무기를 얻으면 캐릭터를 새롭게 생성해 아이템을 몰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트랜스업 컬렉션도 존재
트랜스업 컬렉션도 존재

아울러 동일 등급의 '트랜스업'을 추가로 획득하면 합성(동일 등급 4장)을 통해 새로운 '트랜스업'을 획득할 수 있다. 이중 '희귀->영웅', '영웅->전설' 합성 시 상위 등급 '트랜스업' 획득에 20번 이상 실패하면 상위 등급의 '트랜스업'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으며, 뽑기로 '영웅/전설' 등급의 '트랜스업'을 획득할 경우 유료 재화를 통해 나의 클래스에 맞는 '트랜스업'을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검색을 통해 아이템을 비교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아이템을 비교할 수 있다

파밍에 집중된 장비 시스템 역시 데카론M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데카론M은 별다른 장비 뽑기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으며, 제작과 합성 그리고 사냥을 통한 파밍 등으로 획득할 수 있는데, 이 파밍의 경우 기존 MMORPG와 가장 차별점을 지닌 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좋은 장비나 아이템은 높은 등급의 사냥터나 PvP가 가능한 던전 & 필드에서 등장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레벨이 낮은 사냥터에서도 다양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래픽은 수준급이다
그래픽은 수준급이다

아울러 이 장비의 경우 같은 등급이라도 서로 다른 스탯을 지니고 있어 저 레벨부터 장비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고, 낮은 등급의 사냥터에서도 스킬북 및 서약 퀘스트 두루마리 등의 유용한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때문에 초반에는 레벨업에 주력하기 바쁜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데카론M은 초반 레벨부터 자동사냥 이후 획득한 장비와 아이템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레벨부터 스탯을 별도로 찍을 수 있다
20레벨부터 스탯을 별도로 찍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동사냥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은 무게 수치가 존재하는데, 가방 무게가 50%를 넘으면 자동 회복을 할 수 없고, 80% 이상부터는 전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오랜 시간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아이템이나 물약을 통해 최대 소지 무게를 늘리거나, 주기적으로 가방을 확인해 아이템을 정리해 줘야 한다.

장비는 도감부터 맞추자
장비는 도감부터 맞추자

이때 중요한 것은 무턱대고, 아이템을 분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임 내 장비는 '분해 용매'로 분해할 수 있는데, 우선 메뉴로 들어가 도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 도감은 장비를 등록시켜, 완성할 수 있고, 특정 도감을 모으면 추가 능력치를 부여해 주기 때문에 도감에 장비를 먼저 등록하고, 이후에 장비를 분해하는 것이 좋다. 장비를 분해할 때 얻게 되는 결정 및 아이템은 '잠재력' 개방 및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30레벨부터는 던전으로 gogo
30레벨부터는 던전으로 gogo

이와 함께 30레벨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는 던전과 무작위로 등장하는 '심연의 균열'에서 몰려 오는 몬스터와 보스를 처치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작 및 뽑기를 통해 장비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등 데카론M의 아이템 파밍 시스템은 타 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데카론M 서약 퀘스트
데카론M 서약 퀘스트

'서약 퀘스트'도 육성에 꼭 필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일종의 추가 퀘스트라 할 수 있는 '서약'은 마을에 있는 서약의 신상이나 서약서 아이템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서브 퀘스트다. 서약 퀘스트를 1개를 마치면 퀘스트 완료 지급 아이템 리스트에 포함된 5종의 중 1개의 아이템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5개 아이템 중 랜덤으로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5개 아이템 중 랜덤으로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서약 퀘스트의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게임 재화인 '딜'이나 캐시 아이템을 활용해 새로고침해 원하는 장비를 노려보는 것이 가능하며, 장비는 물론 다양한 재료들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데카론M’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독특한 피망 콘텐츠와 서약 시스템 그리고 잘 설계된 클래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된 ‘트랜스업’ 콘텐츠까지 기존 온라인 IP 기반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다수 지닌 모바일 MMORPG다.

인카르의 축복은 퀘스트 및 아이템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인카르의 축복은 퀘스트 및 아이템으로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저레벨부터 다양한 장비를 얻을 수 있는 파밍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무게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수의 계정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아이템을 얻고 이를 판매하는 이른바 '작업장' 작업을 간접적으로 방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물론, 다수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장비의 능력치나 아이템의 특성을 일일이 검색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나, 장비와 트랜스업이 클래스로 구별됨에도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필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과연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막대한 광고 및 마케팅 없이 오롯이 게임성으로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는 데카론M이 향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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