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의 밤 '더 킹오브파이터즈 XIV' 전국 최강자전, lacid 꺾고 '꺼명' 우승
SNK의 대전격투 게임 '더 킹오브파이터즈 XIV'의 국내 최강자가 '꺼명'(Ggumhyung, 이제용) 선수로 결정됐다.
지난 5월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게임인의 밤 '더 킹오브파이터즈 XIV' 전국 최강자전에서, 꺼명 선수는 패자조에서 기세등등하게 올라온 '라시드'(lacid, 강명구) 선수를 꺾고 최종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SNK의 공식 대회인점, 그리고 사실상 차기작 출시가 올해로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더 킹오브파이터즈 XIV'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SNK의 로고가 박힌 트로피가 준비되어 전국 최고의 고수들이 몰렸고, 최대 시청자수가 5천6백77명, 생방송 시청수는 12만 5백71명을 기록하는 등 매 경기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패자조에서 계속 어려운 싸움을 극복하며 결승에 올라온 라시드 선수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꺼명은 슌에이 선봉으로 게이지 수급과 안정적인 시작. 여기에 '라시드'는 메이텐쿤으로 원거리 견제로 상대를 말리게 하는 운영을 들고 나왔다.
꺼명에게 가장 중요하다 평가받던 슌에이를 선봉전에서 커트한 '라시드'의 메이텐쿤. 하지만 레오나로 공격적인 운영으로 풀어가며 대장인 김갑환을 먼저 불러낸 꺼명도 지지않는 기세 싸움을 이어갔다.
승부는 대장대 대장인 하이데른과 김갑환 전에서 갈렸다. '라시드'의 김갑환이 먼저 상대를 압박하여 킬각이 나왔지만, 봉황각으로 이어지는 콤보를 실수하며 주도권을 뺏기고 첫번째 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2세트부터 선봉을 최번개로 변경하며 선봉전에서 주도권을 이어가던 '라시드' 였으나, 선봉전에서 게이지를 가득 채우고 레오나를 내보낸 '꺼멍'은 화력을 바탕으로 역전을 하고, 대장전에 가면 근접전을 펼쳐야하는 김갑환에게 하이데른의 장풍 견제와 거리 싸움을 진행하며 한 번에 게임을 잡아낼 킬각을 계속 노리고 있었다.
김갑환의 붙었을 때의 압박과 가드 부수기를 만들어내기위해 '라시드'는 ex 반월참을 사용하기 위해 max 모드 활용으로 거칠게 압박했으나 이에 '꺼명'은 도망가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라시드'의 게이지가 부족해진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꺼명'은 모아둔 게이지로 고화력 콤보를 이어가며 3세트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운영으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 대회는 게임 커뮤니티인 구닥동의 '경기아재모임'과 레트로장터 운영진이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게임인의 밤' 행사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게임인의 밤 행사는 지난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개최됐으며 '더 킹오브파이터즈 XIV 전국 최강자전' 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전국 최강자전', '꿀딴지곰 토크쇼'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레트로 게이머들의 축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