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대표 '담원 기아', "MSI 3연승" 순풍
지난 5월 6일 아이슬란드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e스포츠 리그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서 한국 LCK 대표로 출전한 담원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각 지역별 우승팀이 한자리에 모여 상반기 최고의 팀을 가리는 'MSI'는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등 기존 대형 e스포츠 대회보다 무게감이 떨어졌으나 이번 '2021 MSI'는 순위가 가장 높은 지역에 롤드컵 추가 시드가 주어져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전년도 롤드컵 우승팀이자 LCK 대표로 출전한 담원 기아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C조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이다.
6일 열린 개막전에서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을 만난 담원 기아는 초반 킬 스코어에서는 뒤처졌지만, 골드 획득량에서 앞서 나갔고, 탑 라이너 '칸' 김동하의 나르가 중반 이후 교전마다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깔끔한 승리를 신고했다.
아울러 이튿날인 7일 라틴 아메리카 대표 질레트 인피니트와(이하 INF)의 경기에서 담원 기아는 일방적인 우세를 지켜내며 낙승을 거뒀다. 초반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한 담원 기아는 '고스트' 장용준의 바루스와 '캐니언' 김건부의 그레이브즈가 각각 6킬씩 챙기면서 화력을 집중시킨 덕에 16대4의 킬 스코어로 완승을 거뒀다.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경기는 8일 열린 데토네이션 포커스(이하 DFM)와의 경기였다. LOL 국제대회 최초의 한일전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 경기는 담원 기아가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리며, 전세계 LOL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칸' 김동하의 갱플랭크가 상대의 집중 견제로 잇따라 사망한 이후 드래곤을 연달아 내주고, 내셔 남작을 연속 허용하며, 초중반 경기는 담원 기아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흘러갔다. 이후 DFM은 담원 진영의 쌍둥이 타워 중 하나를 부술 정도로 기세를 올렸고, DFM의 탑라이너 에비(무라세 슌스케)의 궁극기에 '고스트'(장용준)가 사망하기 직전 '캐니언'(김건부)의 슈퍼 플레이에 간신히 살아남는 등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불리한 경기를 무려 30분 후반까지 끌고 온 담원 기아는 바텀으로 힘을 집중한 'DFM'의 허점을 그대로 공략하여 DFM의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는 한타 대승을 기록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38분 내내 불리하다 2분. 단 2분 승리한 담원 기아의 대역전 승이었다.
담원 기아가 3승으로 1위를 지킨 C조에서는 DFM과 INF, C9이 물고 물리는 승부를 펼치면서 세 팀 모두 1승 2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담원 기아는 오는 11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C9과 경기를 시작으로 INF, DFM과 차례로 경기를 펼친다. 아울러 담원 기아의 럼블 스테이지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C조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여섯 경기의 결과에 따라 남은 한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지역인 VCS의 불참으로 인해 세 팀이 경쟁을 펼치는 A조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중국(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이 ‘4전 전승’. 승점 8점으로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었다. 특히, 'RNG'의 경우 A조에서 단 한 번의 불리함도 없이 압도적인 체급 차이로 매 경기 승리해 담원 기아의 만만찮은 적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오세아니아(LCO) 대표인 펜타넷지지와 독립 국가 연합(LCL) 대표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1승씩 주고받으면서 1승 3패로 타이를 이뤘고, 4일째인 9일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B조에서는 1번 시드인 유럽(LEC) 대표 매드 라이온스가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간 가운데, PSG 탈론이 2승 1패로 2위를 기록했으며, 페인 게이밍이 1승 2패로 3위, 터키 대표 페스트페이 와일드캐치가 3패로 4위에 랭크됐다.
모든 팀들의 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오는 14일부터 럼블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과연 롤드컵 시드권이 달린 이번 2021 MSI의 우승팀은 과연 어떤 팀이 될지 앞으로의 일정에 전세계 LOL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