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앞둔 블레스 언리쉬드 PC, 인터페이스와 전투를 개선하다
네오위즈의 야심작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네오위즈 대표MMORPG 블레스의 세계관을 활용한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PC로 옮긴 버전이다. 원작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 특유의 묵직한 액션과 콤보 액션, 그리고 이용자의 개성에 따라 조합되는 스킬 세트 ‘블레싱’을 기반으로 한 성장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언리쉬드 PC의 정식 출시를 위해 올해 초 CBT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이전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많은 변화를 선보였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인터페이스다. 이전 CBT 버전에서는 콘솔 버전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몇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패드를 연결하게 될 정도로 인터페이스 조작이 상당히 불편했지만, 이번에는 키보드+마우스 조합으로도 크게 어색함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편의성이 많이 개선됐다.
물론, 여전히 아이콘이 아닌 리스트로 표시되는 인벤토리 등 기존 PC MMORPG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자들의 취향에 따라 여러 타입의 조작 세팅을 준비했으며, 각종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뜨는 도움말 기능 덕분에 게임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는 이제 시작이지만 콘솔에서는 이미 1년 넘게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보니 콘텐츠 자체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전투도 PC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소폭 개선됐다. 이전에는 묵직함을 강조하다보니 기존 PC MMORPG들에 비해 너무 느려서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콤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이전보다 속도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이전에는 블레스에 스킬이 연동되는 개념이다보니, 블레스를 변경하면 그에 맞는 스킬들로 다시 콤보를 익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스킬과 블레스를 분리시켜, 자신의 취향대로 세팅을 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세팅할 수 있는 스킬 최대 개수가 4개로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블레스에 따라 스킬이 강제되던 이전보다는 전투의 자유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초반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던 성장도 개선됐다. 이전에는 메인 스토리와 연관도 없는 서브 퀘스트로 인해 동선이 꼬이면서, 쓸데없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많았지만, 초반 서브 퀘스트를 많이 쳐낸 덕분에, 시간 낭비 없이 메인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빠르게 후반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게임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다른 이용자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필드 보스를 사냥하고, 재료를 수급해 좀 더 강력한 장비를 제작하는 것인 만큼, 퀘스트를 통한 성장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보스 몬스터들을 더 많이 만나게 하는게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의 발표에 따르면 파이널 테스트를 시작한 첫날 동시접속자가 4만5천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PC MMORPG 신작이 많이 없는 상태이고, 기존 PC MMORPG와 달리 콘솔 게임 같은 묵직한 액션에 신선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급격하게 몰렸기 때문인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튕김 현상, 속도 저하 등 몇가지 문제가 보이기는 하나, 이전 테스트 이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인터페이스, 전투 시스템 등 쉽게 손대기 어려운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는 점에서 개발자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번 테스트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된 정식 서비스 버전을 선보이는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