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리니지M의 신규 클래스 '사신' 찍먹해보기
리니지M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 'THE ELMOR'(디 엘모어)가 지난 7일 정식 업데이트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영지 엘모어와 단계별 성장 요소가 해금되는 독특한 형식의 신규 서버 ‘그림리퍼’가 추가되었으며, 클래스 체인지, TJ 쿠폰, 4주년 감사 TJ 시즌 상자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리니지M의 11번째 신규 클래스 ‘사신’이었다. 강력한 양손 무기 ‘사이드(낫)’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사신’은 기존 근접 캐릭터가 가진 단점을 상쇄하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사신’은 이전 클래스의 장점과 고유의 독특한 스킬 시스템을 보유한 매우 독특한 캐릭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신’은 신규 영지 ‘엘모어’ 대륙의 수호자로, ‘엘모어’ 왕국을 지키기 위해 고대의 존재인 ‘그림리퍼’의 손을 잡아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다.
게임 초반 퀘스트 역시 엘모어 왕국의 기사였지만, 몰려드는 몬스터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죽음을 당하고, ‘그림리퍼’에게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사신으로 부활하는 스토리의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나 캐릭터 스토리가 가물가물해진 리니지M의 특성상 신규 클래스의 배경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었다.
사신의 스킬 구성도 이전 캐릭터들과는 달랐다. 사신의 스킬은 크게 학살(필살기), 선고(연계기), 영혼(생존기)라는 3가지 콘셉트로 분류된다.
학살의 경우 최대 5인 광역 타격이 가능한 ‘제노사이드’(NPC 대상), 3셀 범위 광역 타격이 가능한 ‘헬 사이드’(NPC 대상), 체력이 낮은 적을 감지해 자동으로 타겟을 지정 및 공격하는 ‘파이널 데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사신은 창과 검 그리고 ‘사이드’를 착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스킬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며, 이중 ‘사이드’는 창과 같은 2칸 공격 특성을 가지고 있어 원거리 캐릭터나 근접 공격 캐릭터와 PvP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선고’ 스킬 역시 등장한다. 이전까지 리니지M에서 연계 스킬을 가진 클래스는 ‘기사’가 유일했지만, 이번 ‘사신’의 등장으로 연계기를 쓰는 클래스가 2종으로 늘어났다.(온라인은 성기사, 검사 2종)
‘선고’ 콘셉트의 연계기는 대상을 기절시키고 확률적으로 사신이 소환되어 잃은 체력에 비례한 추가 피해를 입히는 ‘데스 스턴’, 대상의 움직임을 막고 주변 캐릭터와의 충돌을 무시해 돌진하는 ‘사이드 그랩’, 적 공격 시 공포 효과가 적용되어 조작 불능 상태로 만드는 ‘데스 핸드’.
그리고 적 공격 시 도발 효과를 적용해 모든 형태의 캐릭터를 관통하여 적을 끌고 온 후 시전자를 강제 공격하게 만드는 ‘데스 브레이커’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데스 스턴’와 ‘사이드 그랩’이다. ‘데스 스턴’의 경우 기절 효과 방어 스탯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일 수 없는 리니지M의 특성상 스킬 자체에 기절과 힐이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PvP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킬 중 하나다.
아울러 ‘사이드 그랩’은 상대를 홀드 시키고, 모든 충돌을 무시하고 이동한다는 점에서 벽을 두고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캐릭터와 PvP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더욱이 ‘사신’의 경우 공격 범위가 최대 3칸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원거리 캐릭터를 상대할 때 탁월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 ‘영혼’ 콘셉트의 생존기는 NPC 처치 시 확률적으로 자신의 HP를 회복하는 ‘데스 리퍼’, 적 공격을 회피하면 적에게 지속 대미지와 ‘슬로우’ 디버프를 주는 ‘고스트 카운터’, 자신에게 걸린 홀드 및 스턴 상태를 해제하고 일시적으로 충돌 무시 및 반투명 상태가 적용되는 ‘고스트 바디’ 등이 있다.
여기에 적 처치량에 따라 추가 능력치 옵션 획득이 가능한 ‘데스 노트’의 경우 적을 처치하면 처치한 적의 닉네임이 기록되고, 특정 기준 인원 기록 시 능력치 옵션이 적용되는 등 그야말로 PvP에 최적화된 요소도 다수 갖추고 있다.
이러한 스킬을 종합해 볼 때 ‘사신’은 강력한 한방이나 폭딜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 상대에게 각종 상태 이상 효과를 부여하고, 자신은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단기전 보다 장기전의 형태를 띠는 클래스다.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한 초보자보다는 PvP에 익숙하고, 각 클래스의 스킬 이해가 높은 중급자 이상의 게이머가 활용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클래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것인지 엔씨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대대적인 ‘사신’ 클래스 체인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신’ 클래스 체인지를 원하는 게이머는 금일(14일)까지 보유한 장비와 악세서리, 스킬, 숙련도 등을 사신 클래스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전사, 투사, 기사 등 근접 캐릭터의 경우 원거리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포인트 투자 없이 사신 클래스로 체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클래스 체인지는 원거리 캐릭터보다 근거리 캐릭터 위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