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귀염뽀짝 유튜버 단골 액션 게임, ‘파티 애니멀즈’

신승원 sw@gamedonga.co.kr

귀여운 동물들이 쌍절곤과 프라이팬을 휘두르며 상대를 위협한다. 공격에 맞은 동물은 그대로 날아가더니 픽 쓰러진다. 상대편은 쓰러진 이용자를 번쩍 들어 장외로 던져버린다.

이는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 ‘파티 애니멀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파티 애니멀즈’는 2023년 9월 출시되어 신작이라 부르기는 어렵지만, 최근 스트리머들의 ‘합방(합동 방송)’ 소재로 자주 등장해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게임이다. 필자도 한 스트리머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 직접 한번 즐겨 봤다.

파티 애니멀즈
파티 애니멀즈

게임을 시작하면 친절하게 튜토리얼 존으로 안내해 준다. 튜토리얼은 설정을 통해 스킵할 수 있지만, 게임의 흐물텅거리는 물리엔진 적응을 위해서라도 하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튜토리얼에서는 다양한 장애물과 적을 통해서 ‘달리는 법’, ‘멀리 점프하는 법’, ‘강한 펀치 날리는 법’ 등을 익히게 되는데, 조작은 간단하지만 응용하는 것이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이렇게 못 하는데 게임을 할 수나 있으려나”하는 걱정과 함께 튜토리얼을 끝내고 바로 본 게임을 하러 이동했다.

튜토리얼
튜토리얼

게임의 매칭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랜덤한 상대와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빠른 경기’, 나머지 하나는 정해진 방에 입장하는 ‘커스텀 방 입장’이다. 전자의 경우 약 1분 안에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후자는 조금 오래 걸리지만 특정 맵과 설정을 정한 뒤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칭을 기다리는 모습
매칭을 기다리는 모습

필자의 경우 ‘빠른 경기’를 적극 이용했고, ‘빠른 경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2인~4인이 협동해서 끝까지 살아남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로 제시된다.

놀라운 점은 컨트롤이 나빠도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고,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동물 하키’ 맵에서는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상대편 골대에 거대 하키 퍽을 넣은 뒤 먼저 특정 점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업적도 준다
업적도 준다

상대방을 기절시키고 공을 뺏어도 되지만, 드롭되는 방패 아이템을 통해 날아오는 퍽만 잘 쳐내도 팀에 확실한 기여가 된다. 물론 직접 나가서 싸우는 것이 좋다면 종종 떨어지는 무기나 아이템을 먹고 격전지로 돌진해도 된다. 사람이 뭉쳐있는 형태기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러도 누군가는 눈먼 주먹질에 맞아주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맵
처음부터 기울어진 맵
버티기...!!!
버티기...!!!

배틀로열 형식 맵도 비슷하다. 출렁다리 위에서 혈전을 벌이는 ‘격전의 출렁다리’에서는 2:2:2:2 형식 배틀로열이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1인이 속한 팀에게 1점이 주어지고, 먼저 3점을 모으는 팀이 승리하는 식이다.

종종 맵이 이미 기울어진 채로 시작하곤 하는데, 이때는 주먹질을 해 상대방을 기절시켜 그대로 장외로 빠지도록 하는 법도 있지만, 구석에서 밧줄만 꼭 붙잡고 있어도 꽤 높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관전 모드
관전 모드

혹 게임에서 탈락하더라도 즐길거리는 남아있다. 캐릭터가 행동불능 상태가 된 이용자는 ‘관전 모드’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맵에 던져 팀을 돕거나 적을 무찌를 수 있다. 관전 모드에 들어가면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일종의 재화인 ‘코인’이 하나씩 지급되고, 아이템을 구매한 뒤 조준해 던지는 형태다.

특히 3코인짜리 ‘생선’ 아이템은 적팀의 머리에 맞추면 그대로 기절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를 이용해 아군을 최종 생존자로 만들 수 있었다.

유료 재화로 돌리는 가챠, 예쁜 것들이 많긴 하다
유료 재화로 돌리는 가챠, 예쁜 것들이 많긴 하다
레벨업으로 얻는 스킨
레벨업으로 얻는 스킨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생김새로 인기를 끈 게임인 만큼 다양한 스킨이 마련된 부분도 좋았다. 스킨은 인 게임 재화와 유료 재화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레벨업을 비롯한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무료로 지급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골든 베이컨’ 스킨은 ‘튜토리얼을 2분 내로 끝낸다’라는 조건을 달성했을 때 지급되고, ‘인세인 캐럿’ 스킨은 ‘블랙홀 연구실 맵에서 특정 기믹이 2번 발생하기 전에 승리’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수집을 좋아하는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스킨을 얻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더 열심히 플레이하게 됐다. 필자도 ‘인세인 캐럿’을 얻기 위해 계속 게임을 돌리고 있다. 여담이지만 아직 못 얻었다.

요약하자면, ‘파티 애니멀즈’는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전 (협동)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맛볼 수 있고, 컨트롤이 좋지 못해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가볍게 즐기고 싶은 게임을 찾는다면 ‘파티 애니멀즈’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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