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에서도 EA의 신화는 이어질 것인가?

#PC

EA의 야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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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왕국인 EA에서는 야구,농구,골프,축구,모터사이클,아이스하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스포츠 게임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된 게임은 여러 스포츠 종목 중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EA에서는 트리플플레이 시리즈란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야구게임이란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하이히트란 혜성같은 야구게임의 등장으로 2인자로 몰릴 위기에 처해져 있는 트리플플레이 시리즈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런지...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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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플레이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그때까지의 야구게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하드볼을 단숨에 몰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래픽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이가 트리플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을 그래픽이라 말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2001에서도 변함이 없다. 이번 작품은 '페이스 매핑'이라는 기술을 사용 전작인 2000에서 한발 더 나아간 멋진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유명선수들의 독특한 동작과 세밀한 운동장 상황들도 실제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끼는데 한몫을 해주며 선수들의 얼굴도 상당히 실제와 흡사하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관중석은 별로 나아지지를 못했다.

사운드
EA의 스포츠 게임들은 신나는 사운드를 장점으로 하는데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강렬한 락과 효과적인 효과음들이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또한 해설가와 아나운서의 맨트도 상당히 다양해저 같은 대사를 듣는 경우도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 들었다. 게다가 관중들의 야유소리도 무척이나 재미있어 홈팀과 원정팀의 기분을 비슷하게나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게임성
트리플 플레이 시리즈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게임성이다. 트리플 플레이의 게임성은 한마디로 아케이드적, 쉽게 말해 오락실적 분위기이며 PC게임의 게임성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이번에 출시된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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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전히 홈런이 많이 나오고 점수가 황당하리만큼 많이 나오는 점은 고쳐지지 않았다. 뭐 홈런치고 점수 많이 나오는데 그게 뭐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한 시즌을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선수들의 능력치도 좋아지게 되있어 실제와는 거리가 먼 야구 시합과 선수들이 속출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야구란 스포츠 자체가 기록경기라고 할 정도로 예민한 게임인데 게임에선 이를 표현해 내지 못하니 어찌 잘됐다고 말할 수 있을지.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트리플 플레이는 오래 할 게임보다는 PC방에서 친구랑 간단하게 한 게임 즐기기에 어울리는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 게임 시즌으로 끝까지 했다는 사람을 본적이 거의 없을 정도니...아 참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투수의 힘을 조절하는 게이지가 새로 생겼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멀티플레이
트리플 플레이 2001은 거의 모든 방식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모뎀, IPX, TCP/IP 뿐 아니라 EA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전용 서비스도 있다. 게다가 이런 서비스들이 모뎀으로도 끊김없이 플레이가 가능해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보여준다.

내실을 기할 때가 되었는데..
트리플 플레이 2001이 전작보다 많은 부분에서 나아진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같다. 하지만 외형적인 발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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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뿐 내면적인 발전이 보여지지 않는 2001은 웬지 모르게 반쪽짜리 게임같은 인상을 준다. 도대체 왜 야구게임에서 던지고 치고 수비하는 것만 존재하는 건지 현존하는 가장 복잡한 스포츠란 평가를 받는 야구를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도 되는 것인지. 게다가 인공지능은 왜 이리 부실한지. 겉 모습만 멀쩡하지 머리는 텅 비어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참 어이가 없다.

이대로라면 밀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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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필자에게 트리플 플레이 2001은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게임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한때는 야구게임의 일인자로 평가받던 트리플 플레이가 시대의 영웅(?)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것 같은 게임이 2001이기 때문이다. 사실감의 부재와 엉성한 인공지능은 한 게임을 넘어서 두 자리수 이상의 경기를 진행할 동기를 전혀 주지 못하고 있으며 시원함이 밀려오던 홈런도 그 도가 지나쳐 짜증을 나게 만드는 2001. 다음 작품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2001임을 밝히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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