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퓨센스 대표이사 홍문철씨 경영행보에 관한 장문의 의견 공개.

강덕원 campus@grui.co.kr

(주)퓨센스의 신임대표이사 홍문철씨가 주주와 임직원 및 관련인들을 대상으로 (주)퓨센스의 경영행보에 대한 장문의 개인 의견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글은 다음과 같다. 대망의 2004년을 기다리며 ㈜퓨센스 주주님, ㈜퓨센스와 ㈜나코인터랙티브 등 자회사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및 애널리스트 등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12월 12일 ㈜퓨센스의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홍문철입니다. 이제 2003년도 며칠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여러분께 신년 초에나 어울릴 듯한 내용의 글(메시지)을 올리는 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에 대한 되새김과 반성 그리고 현재의 정확한 상황인식과 내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결코 밝은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신년이 바로 코앞에 다다른 어찌 보면 가벼이 넘겨버릴 수도 있는 이 송년의 말미에서 여러분께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퓨센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며칠간이나마 ㈜퓨센스의 기업스토리와 경영상태 그리고 정확한 상황분석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약하나마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느끼게 되었고, ㈜퓨센스가 취해야 할 수많은 정책과 비젼 구현을 위해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새로이 다가서는 2004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퓨센스의 밝은 내일을 위해 저 혼자만의 각오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 하에 추후 ㈜퓨센스의 행보에 대해 감히 이렇게 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은 정체성(Identity)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곧 경쟁력 우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작을 위해 저는 맨 먼저 ㈜퓨센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합니다. 품질 좋은 과일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시행하고 주변 잡초를 제거하여 영양분을 필요한 곳으로 집중해줘야 하듯이, ㈜퓨센스와 ㈜퓨센스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여 그 대상기업의 주력사업부문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도록 주변여건을 긴급히 조성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시행하고자 하는 구조조정은 인원의 감원, 비용의 절감 등의 일반적인 구조조정의 한계를 넘어, 비젼 없는 사업부문의 철폐, 불필요한 회사의 청산, 부실자산의 정리 등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이 될 것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절차까지 동원하여 강행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될 것입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단기적인 고통의 양도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행은 최단기간 내에 처리될 것이며 가능한 한 2004년 1월 내에 이 모든 구조조정을 완료하고자 합니다. 정체성(Identity)확립의 두 번째 작업으로 저는 구조조정 후 역량이 집중된 각 회사의 주요사업과 연계된 신규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퓨센스에 ㈜나코인터랙티브와 겹치지 않는 쟝르의 온라인 게임사업부를 신설하는 것을 필두로 관계사별로 게임 및 음원 또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사업, 모바일 컨텐츠사업 등을 적절히 장착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진행으로 우선 ㈜퓨센스에 온라인 게임사업부를 신설하고 그에 따른 관련 개발자들을 영입하여 자체 개발능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퓨센스의 온라인 게임사업부의 신설과 세팅은 2004년 2월 이내에 완료하고자 합니다. 관계사들의 신규사업부문은 순차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위와 같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상호보완적인 신규사업의 세팅이 완료되면 ㈜퓨센스는 온라인 게임 및 특수 아케이드 게임기 회사라는 즉 '게임회사'라는 단순명료한 정체성(Identity)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과 신규비지니스 장착 등의 일련의 과정이 완료되면 회사의 대외적인 역량강화에 나설 것입니다. 그에 대한 한 방편으로 ㈜퓨센스가 2대주주로 있는 '아이러브스쿨'의 강력한 지원을 유도한다거나 ㈜퓨센스 및 ㈜나코인터랙티브의 강력한 우호사인 갤럭시게이트㈜를 중심으로 한 관련 우호사들의 측면지원 등을 요청할 것입니다. 또한 ㈜나코인터랙티브와 갤럭시게이트㈜의 해외 파트너 및 해외 영업네트워크와 ㈜퓨센스의 해외직영지사 및 해외영업네트워크 등을 공유하고 지역별로 전문화하여 해외 영업능력을 배가 시킬 것입니다. 그간 유럽지역에 치중되었던 ㈜퓨센스의 해외시장구조도 2004년 상반기내에 아시아권과 미국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입니다. 해외 영업능력의 강화 뿐만 아니라 회사자체의 본질적인 역량강화를 위해서 국내외 영업지원뿐만 아니라 개발 상품에 따라 상호기술지원이나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것입니다. 시장장악 능력과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나코인터랙티브는 정통 MMORPG 장르의 대작게임을 200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개씩 2개 작품을 출시할 것이고 ㈜퓨센스도 2004년 하반기에 새로운 장르의 시험적인 MMORPG류의 게임1개를 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케이드 분야에서도 해외바이어들의 좋은 호평을 받고 있는 '고호의 작업실' 및 '메달마스터'의 신버젼과 신제품들을 단계별로 출시할 것입니다. ㈜퓨센스의 새로운 비젼과 구체적인 실행방안 그리고 파워 있고 실증적인 진행에도 불구하고 (주)퓨센스의 현재가치 즉 기업실적의 수치도 당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퓨센스와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이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진다면 그에 따라 ㈜퓨센스의 부실채권과 부실자산 등도 상당부분 정리될 것이고 비용절감의 효과도 생길 것이며 ㈜나코인터랙티브의 현금성 자산의 적절한 활용도 가능할 것입니다. ㈜나코인터랙티브의 경우 현재는 물론 2004년에도 흑자경영이 확실하므로, ㈜퓨센스만 흑자전환이 된다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기업활동의 체제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판단기준에 의해 2004년도 상반기 내로 빠르면 2004년 1/4 분기부터 ㈜퓨센스가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며 당연히 2004년 연말 결산도 흑자경영의 결과를 보일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제까지 제가 제시한 모든 것들은 현재 ㈜퓨센스와 그 주변이 갖고 있는 능력들을 근거로 판단하고 제시할 것이기에 ㈜퓨센스와 관계사들의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다면 모두 실현 가능한 목표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예측하기 힘든 몇 가지 경우의 수 중 한 가지를 제시해보려 합니다. 만일 ㈜나코인터랙티브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새 게임(정통 MMORPG)이 국내외에서 평균기준 이상의 좋은 호평을 받는다면, 또는 ㈜나코인터랙티브가 어떤 계기로 수익률이 높아지고 좋은 시가로 평가되면서 안정적으로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는 모습이 뚜렸해진다면 ㈜나코인터랙티브의 기업 가치는 얼마나 치솟을까요? 그리고 ㈜나코인터랙티브의 99.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잇는 ㈜퓨센스의 기업평가는 물론 추후 행보는 얼마나 탄력을 받을까요? 물론 과연 그런 경우의 수가 나올지에 대한 확답은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코인터랙티브의 개발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며 타회사들과 달리 그간 경영의 마찰 없이 안정된 개발환경을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개발진행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안정된 자체 자금력 보유와 개발 및 국 내외 서비스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 능력 그리고 국내 최초로 Full 3D 게임을 개발 출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본다면 불가능한 경우의 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주변상황과 어떤 판단제시에도 불구하고 ㈜퓨센스와 ㈜나코인터랙티브 등 관계사들의 내부에서는 그 정도의 큰 목표치는 설정하고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저의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끝으로 이 글은 저의 개인 판단이며 목표로서 추후 ㈜퓨센스를 경영하기 위한 저의 개인적인 기준들 일뿐 아직은 회사 내부에서 정책화되어 있지 않은 사실들이라는 것을 고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 순간에도 이런 방향 속에서 확고한 성공의 신념을 갖고 대표이사로서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격려와 지원하에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단계별로 구체화된 정책 수립과 그에 따른 진행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이 순간 절실히 바라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퓨센스의 변화될 모습과 변화되는 모습들을 공시 및 기사 등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여러분께 보여 드렸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다사다난 했던 2003년을 정리하면서 건강에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003년 12월 22일 ㈜퓨 센 스 대표이사 홍문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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