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임

#PC

하얀마음 백구 2편을 입수한 뒤 언젠가는 해야지 하면서도 다른 시리즈에 비해 시스템 사양이 월등하게 높아 동영상만 줄기차게 봤는데, 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바꾼 뒤 이 게임에 대해 궁금해져서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발매하면서 저작권 분쟁 등 우여곡절도 많긴 했지만, 왠지 이 글의 성격과는 맞지 않은 것 같아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게임이지만 생각난 김에 리뷰까지 써보았습니다.^^ )

무척 착하게 생긴 그래픽
이 게임은 동화같은 아기자기한 배경 그래픽을 가지고 있는데, 좋게 이야기하자면, 무척 착하게 생긴 그래픽이고,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엄청나게 심심하고 따분한 느낌의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은 하얀마음 백구와 별 차이가 없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구가 적을 밟거나 구슬 같은 것을 발사해서 적이 죽을 때도 무참한 살육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연기와 함께 삼-사각형의 모습으로 된 그래픽으로 사라지는데, 그래픽을 보더라도 얼마나 아이들을 위해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하얀마음 백구 1편의 그래픽과 크게 차별화가 되지를 못해서 아쉬울 뿐이지요. 하지만, 만화를 보는 듯한 괜찮다고 생각되는 그래픽이 가끔 등장은 하니 첫 인상만 보고 완전 낭패라고 선을 그어 버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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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살펴보자.
게임은 실제 TV에 방영이 됐었던 하얀마음 백구의 스토리 그대로를 따라가고 있어,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실제 순백의 백구를 게이머가 조종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기쁨인데요. 게임 내의 아이템을 사용하면 갖가지 효과들이 나와서 재미를 준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기백구가 파워업 아이템을 먹으면 어른백구가 되는데, 어른백구는 적을 밟는 것뿐 아니라 입에서 장풍 같은 것을 쏘면 적이 엄청난 대미지를 입지요... 적을 밟는다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적을 연달아 2번 이상을 밟아주게 되면 Cool, Good, Excellent 등등 갖가지 판정 효과들이 나온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라 허전한 느낌이 드는데요. 차라리, 밟는 것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던지, 그래픽 효과들이 달라지면 시각적으로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렇게 판정결과가 단순해서 첨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들지만, 나중에는 계속 반복이 되면 게이머들이 지루한 인상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적을 밟아줄 때도 같은 적을 연달아 밟게 되면 에너지를 잃게 되기 때문에 A라는 적을 밟으면, B라는 다른 적을 밟아야 에너지를 잃지 않게 된답니다. 그걸 몰라서 에너지를 잃어버릴 때가 많고, 적을 밟는 포인트도 정확히 어디인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포인트에 맞게 잘 밟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상큼하게 에너지를 깎아주더군요. 이런 걸 자주 당하다 보니 결국에는 짜증이 솔솔~~ 나더군요..
입에서 무얼 발사해 적에게 쏠 수도 있는데,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짖어서 돌개 3마리를 소환하는 것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위급한 상황에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없더군요. 무조건 밟아주거나 아무 생각 없이 진행을 해도 문제가 없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왕왕~ 짓는 것도 있던데, 적이 별로 무서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밟거나 뛰는 이 2가지 버튼 이외에는 신경을 꺼도 상관없는 버튼이더군요.
그리고, 하얀마음 백구에서는 백구 뿐 아니라 가끔이기는 하지만, 백구의 아비인 돌개나 백구를 좋아하는 솔이도 조종해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색다르다라는 느낌만 약간 들 뿐 그렇게 재미는 없었어요. 그리고, 특이한 적들을 처리하면 다양한 미니게임도 해볼 수 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미니게임을 통과하게 되면 백구 1마리(진짜로 백구 1마리가 아니고, 컨티뉴 1번을 말합니다)를 주니까 도전하는 것도 손해를 보는 느낌은 아닐 거예요. 그리고, 숨겨진 길도 찾으면 귀한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무조건 많이 돌아다녀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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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이더군요. 단순하기도 하고, 앞서 말한 요령 몇 가지만 터득한다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

아쉬운 점
하얀마음 백구의 아쉬운 점은 백구 1편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사양은 높다는 점인데, 저사양 게이머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 때 최적화에 대해서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것 때문에 못하다가 최근 컴터를 바꿔서 이 게임을 이제야 해서 리뷰를 쓰는 것이니까요. 펜 3 700MHZ에 128메가 정도의 제 구형 컴 사양이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손오공 고객지원 센터에 물어볼 게 있어 하얀마음 백구 홈피에 있는 메일 보내기를 이용해서 보냈는데, 몇 달을 기다렸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끝으로...
지금까지 하얀마음 백구 2를 실펴봤는데 키드앤 닷컴에서 만든 1편과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별 차이가 없고, 최적화 부분이라든지 부실한 면이 많이 보여서 실망했지만, 오리지널 스토리를 따라서 게임을 하는 재미도 있고, 더군다나 순백의 백구를 플레이할 수 있어서 한 편으로는 좋더군요. 하얀마음 백구 2는 자주 하는 것보다는 가끔 생각이 날 때 꺼내어서 애니매이션 원작의 스토리를 느껴보면서 게임을 하면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듯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이런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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