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팩토리에서 출시한 15세 이용가 게임

#PC

대학의 로망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로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학은 그 동안 고등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억압받던 자유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 그동안 참아왔던 술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고, 이제 담배도 당당히 사서 필수도 있는 그런 로망들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대학생 새내기의 최고 로망은 뭐니 뭐니 해도 애인만들기! 이제 나이도 성인이니 그동안 마음에 들어 하던 사람과 손도 잡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아~~ 이런 것들이 진정한 로망이 아닐까. 이번에 리뷰하게 될 부킹 파라다이스는 이런 대학의 로망 중의 절정, 즉 마음에 드는 여인네 꼬시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타치바나 코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임으로 미션 오브 머더, 리얼라이즈 미 등의 성인취향 게임을 국내에 유통해 유명한 해피팩토리에서 출시한 게임이다. 부킹 파라다이스의 큰 스토리 틀은, 거의 폐교의 위기에 선 타치바나의 남자대학교가 교복까지 입게 하는 명문 여자대학교와 합병하면서, 졸업까지 남은 1년 동안 그녀들을 향한 끝없는 구애를 해서, 여자 하나를 건져내는 것이다.(표현이..--;;)
필자 또한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라서, 이런 로망쯤이야 공감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필자의 취향과는 거의 삼만년 정도의 거리가... 물론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에게는 게임에 대한 첫인상을 안좋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었다. 도저히 눈길하나 가지 않는 묘한 생김새의 그녀들을 위해 1년 365일간 주사위나 하릴없이 굴려대는 주인공을 보면, 필자 주위에도 다 거기서 거기인 생김새의 여인들밖에 없지만, 한명 소개해주고 싶을 따름이다.-_-;; 아무튼, 굶주림에 앓고 있는 주인공을 위해서 플레이어가 할 일은! 오로지 주사위를 굴리며 적절한 아이템을 사용, 1년 안에 그녀에게 마음을 뺏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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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해피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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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클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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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연애시뮬레이션
거창하게 무려 주사위 연애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이름을 패키지에 크게 써붙여놨지만, 사실 이것은 보드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뭐 그렇지만 주사위 연애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부킹 파라다이스의 특징을 확연히 설명해주는 문구이긴 하다.)게임 방식은 주인공 코지와 그의 친구 1명, 나머지 여인네들 6명이 한 말판 위에서 차례대로 주사위를 굴려가며 Goal in까지 들어가는 것. 그저 주사위를 굴리고 나오는 숫자에 맞춰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캐릭터의 블록에 접근하면 대화를 하거나 선물을 주는 등으로 호감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연애시뮬레이션을 표방하는 게임답게, 모든 블록은 날짜와 장소가 매겨져 있다. 우선 날짜는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하루씩 매겨져 있으며, 장소는 크게 빨간색 블록과 파란색 블록으로 나누어진다. 빨간색 블록은 학교와 관련된 장소로 체육관이나 교실, 양호실 등이 있으며 학교와 상관없는 캐릭터는 빨간색 블록에 말을 멈출 수 없다. 어차피 주인공인 코지야 대학생이므로 상관은 없지만, 로리타 취향을 위해 준비된 캐릭터인 츠바키 하타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캐릭터이므로 그녀를 공략하려면 빨간색 블록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는 것이 간단한 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제비란, 여러 명의 여자를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게임의 특성상 여러 명의 여자들에게 다 같이 찝적(-_-;;)대면 어차피 나중에 엔딩 포인트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한명을 목표로 하지 말고 다양한 여인들에게 다가가자. 그러면 많은 CG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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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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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으면 이런식으로 CG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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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포인트! 아이템
부킹 파라다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템은 오직 주인공인 코지만 사용가능한 것으로 구두나 버스, 지하철 등의 이동과 관련한 아이템이나 바나나껍질, 시계, 끈끈이와 같은 다른 캐릭터의 이동을 방해하는 아이템, 혹은 편지나 반하는 약, 데이트신청권과 같이 여성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이런 아이템들을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키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부킹 파라다이스는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이용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주사위의 눈이 나오지 않으면 원하는 캐릭터에 접근하기 힘들다. 따라서 아이템의 연계사용이 필수적인데, 예를 들면 바나나를 블록에 설치하고, 그 옆에 자석을 설치하면 바나나를 밟아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미끄러진 후, 자석을 밟아서 바로 옆의 블록으로 이동하거나 하는 식으로 주사위의 눈이 2개가 부족해도 원하는 곳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도 많은데 특히 로봇인형은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서 한 턴에 2번씩 행동할 수 있게 해주고, 끈끈이는 자신이 원하는 여성캐릭터를 잠시 동안 블록에 묶어둘 수 있기 때문에 부킹 파라다이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이템은 한 턴에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고, 호감도와 관련 있는 아이템은 연계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성들을 공략하는데 많은 아쉬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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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의 연계사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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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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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고리 시스템
이 연애 고리 시스템 또한 부킹 파라다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공략의 포인트다. 기본적으로 이 연애 고리 시스템에 의거해서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결정된다. 연애 고리 시스템은 다른 여성들끼리 같은 블록에 있으면 호감도가 2포인트씩 상승하고, 이성캐릭터와 함께 있으면 호감도가 랜덤하게 하강된다. 그러나 이 연애 고리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다른 이성캐릭터로 인해 떨어지는 호감도를 크게 만회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성캐릭터와 대화를 하면 호감도가 1포인트 상승하는데, 대화 말고 이벤트를 겪으면 5포인트, 거기에 연속으로 대화하면 2,3배가 가산되고, 같은 블록에 다른 캐릭터들이 있으면 더 상승한다. 또한 특정한 날에 여성캐릭터와 같은 블록에 있으면 호감도가 더욱더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는 특정한 날짜에 맞춰 여성캐릭터의 말이 평소보다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그 날이 어떤 캐릭터의 이벤트 날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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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혼조의 이벤트 날이다.


게임의 문제점
우선 주사위를 기본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보니, 너무나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들이 많다.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세이브, 로드 노가다를 이용해서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번거롭지 않은가. 거기에 해피엔딩의 키포인트인 마리안 교수 캐릭터는 최소한 엔딩을 1번 이상 봐야 등장하게 되고, 각 캐릭터들의 생일이나 취향, 공략포인트등을 옵션메뉴에서 열람이 가능하지만, 너무나 반복적인 플레이를 강요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또한 거의 있으나 마나한 미니게임도 문제. 어느 정도 미니게임을 달성하면 아이템을 주긴 하는데, 이것은 도저히 미니게임의 상품이라고 여겨진다기 보다는 그냥 일반 보물상자가 있는 블록에 있는 아이템을 미니게임을 하고 얻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다지 플레이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너무 비호감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연애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여자 캐릭터의 일러스트나 CG등일 텐데, 부킹 파라다이스의 경우 일러스트의 수준이 타 게임보다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뜩이나 반복해야만 어느 정도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의미 없이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것 같아서 플레이하는 자신마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물론 이런 일러스트의 부분에 대해서는, 부킹 파라다이스가 1999년도에 제작된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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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는 한번 클리어해야 등장하는 비싼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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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여자에게 작업을 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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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느낌의 연애시뮬레이션
끝부분에 와서 게임의 단점을 열거한 것이 이 게임이 마치 구입할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생각보다 부킹 파라다이스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우선 주사위를 이용한 보드게임의 형식인 연애 시뮬레이션은 필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고, 거기에 정성이 느껴지는 패키지의 구성은 게임을 구입하는 게이머들에게 눈길이 가기에 충분하다. 비록 만족스럽지는 못한 일러스트이긴 하지만, 많은 양의 원화집이 게임과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으로 보드게임을 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한번쯤 구입하는 것도 꽤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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