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 소프트맥스 제휴설 사실로 입증.

강덕원 campus@grui.co.kr

소문으로만 떠돌던 손노리와 소프트맥스의 제휴설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과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은 3월 23일 소프트맥스 본사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겨냥하여 게임을 공동 개발, 퍼블리싱 하기로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업무 제휴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는 손노리와 소프트맥스의 컨텐츠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컨텐츠 제휴 계약으로 양사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함으로써 오프라인적인 성향이 강한 양사의 매니아들을 온라인 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시도다.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과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양사가 이번 제휴를 통해 온라인의 강자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거라며 양사의 매니아들이 합쳐져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첫번째 공동 프로젝트 노리맥스는 게이머들을 위한 복합 놀이공간으로 소프트맥스에서 서비스 중인 포립을 통해서 선보인다. 현재 노리맥스는 커뮤니티만 개설된 상태로 게임은 올해 가을쯤에 선보일 예정. 게임은 양사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각자 독립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그동안 이원술 사장과 최연규 실장의 게임칼럼, 게임 토론장, 손노리 특유의 특수촬영물 등 다른 곳과 차별화된 커뮤니티 서비스로 양사의 매니아층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영희 사장은 게임회사가 게임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소맥 매니아와 손노리 매니아를 분리시켜 선의의 경쟁을 시키고, 게이머들의 2차 창작물들을 게임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시키는 등 앞으로 커뮤니티에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원술 사장과 정영희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게임을 개별제작한다고 했는데 공동 개발할 생각은 없는가? A : 이번 제휴는 컨텐츠 공동 사용 제휴로 아직 공동 개발에 대한 생각은 없다. 나중에는 공동개발을 할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따로 제작하여 각사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Q : 게임이 가을쯤에 나온다고 하였는데 그동안 노리맥스는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가? A : 공백기간이 좀 길기는 하지만 노리맥스가 매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것으로 생각한다. 그 때까지는 일종의 팬페이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 손노리와 소프트맥스의 매니아층은 20~30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온라인 게임의 주 고객들은 대부분 10대인데 신규 유저들을 끌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A : 노리맥스는 전적으로 양사의 매니아들을 위한 공간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전적으로 매니아들을 위해 운영한 다음 그 인기를 이용해 신규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것이지 처음부터 신규 유저들을 끌어들일 생각은 없다. 그리고 손노리와 소프트맥스의 매니아층이 20~30대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포립의 경우를 볼 때 10대 유저들도 많은 편이다. Q : 양사의 매니아층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합쳐놓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 A : 3~4년 전만 해도 서로 싸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PC게임 시장의 악화로 인해 양사 모두 어렵다는 것을 팬들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 서로의 캐릭터를 이용하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그대로 지키겠다고 했다. 그런데 소프트맥스 게임의 성격은 대부분 진지하고 손노리의 게임은 엽기적이거나 개그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엽기적인 흑태자'나 '진지한 패스맨'같은 결과물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이미지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의 반발이 있지 않겠는가? A : 자신들의 성격에 맞게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하여 게임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의 완성도가 높다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Q : 엔트리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팡야와 트릭스터도 손노리에서 개발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의 캐릭터들도 이번 제휴에 포함되는 것인가? A : 팡야와 트릭스터는 이번 제휴에 포함되지 않았다. Q : 현재 포립의 회원수와 노리맥스를 통한 신규 유저가 어느정도일 것이라 예상하는가? A : 현재 포립 유저는 40만정도이며 노리맥스를 통해서는 약 10만정도의 신규 유저를 생각하고 있다. Q : 노리맥스를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킬 생각이 있는가? A : 나중의 일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노리맥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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