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 테스트를 함께 한 후...

바람의 별 press@gamedonga.co.kr

엠게임의 새로운 무협 온라인 게임, 귀혼 오픈!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후끈한 열기와 함께 바쁘게 돌아가는 게임동아 사무실. 오늘도 필자는 졸린 눈을 비비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순간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옆을 보니 편집장님께서 매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 계신 것 아닌가?
"이번 주 리뷰는 어떤 게임으로 할거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봐 그걸 아직도 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
당황한 필자,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면서 생각해보니 마침 게임동아 홈페이지에서 귀여운 귀신들이 날뛰는 광고 배너가 눈에 띤다. 그래 바로 이거야! 얼마 전에 오픈한 엠게임의 캐주얼 온라인 게임 '귀혼'이 있던 것이다.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필자를 구해준 귀혼, 귀신과 무협의 세계가 공존하는 새로운 컨셉으로 제작된 '귀혼'의 세계를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귀신을 사냥하는 자객으로 변신 양악평 서버로 뛰어 들었다.

새로운 소재의 캐주얼 게임으로 승부한다
'귀혼'은 그동안 엠게임이 주로 서비스 해온 MMORPG가 아니라 캐주얼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무협이라는 소재에 귀신이라는 동양풍의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한 캐주얼 게임으로 게이머가 무사, 자객, 도사 등의 직업을 선택해 귀신을 물리치며 혼탁한 세상을 정화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양의 고전적 소재(?)인 귀신이라는 친근한 몬스터와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무협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진 '귀혼'의 세계관은 기존의 서양 판타지 세계관이 주를 이루고 있던 온라인 게임에 비해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며 우리가 자주 접하는 소재인만큼 좀 더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처녀 귀신부터 달걀귀신, 도깨비, 강시, 우산 요괴 등 다양한 개성만점의 요괴들 덕분에 할머니에게 옛날 얘기를 듣는 것 같다고나 할까? 하도 오랜만에 보는 녀석들이라 반갑다못해 정겹기까지 하다. 이외에도 캐주얼 게임에 어울리는 귀여운 2D 캐릭터와 키보드만으로 이루어지는 조작, 익숙해지기 쉬운 인터페이스 등 캐주얼 게임으로서 필요한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 접속시에 등장하는 서버 선택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캐릭터 생성 화면. 다양한 모습을 선택할 수 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게임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배경이 특징이다

혼을 모아서 더욱 강력한 아이템을!
이 게임의 기본 시스템은 아무래도 무협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기존의 무협 롤플레잉 게임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뭐 경공을 사용해서 빠르게 이동한다더지 운기조식을 해서 체력과 귀력을 회복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귀혼 시스템'이라는 요소는 이 게임을 단순한 무협 게임이 아니게 만들어주고 있다.
'귀혼 시스템'은 몬스터를 사냥하면 뿅하고 튀어나오는 혼을 흡수해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회복 시키거나 봉인 아이템에 저장해 귀혼 합성을 하는 것이다. 혼은 청색과 녹색, 적색, 그리고 보라색 혼이 있는데 청색과 녹색 혼은 게이머의 SP를 회복시켜주고 적색은 다크 포인트로 저장되어 혼마 상태(분노 모드)로 변신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이 등장하는 보라색 영혼은 봉인 아이템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봉인 아이템은 등급에 따라 상자, 반지, 염주, 보패 등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혼을 저장할 수 있다.
마치 '귀무자'의 그것과 비슷한데 '귀혼'의 진정한 재미는 귀혼 합성에 있다. 게이머는 혼을 저장한 봉인 아이템을 부적 아이템과 강화시키고 싶은 아이템에 합성, 강력한 아이템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흔히 말하는 '인첸트 시스템'이라고 말하면 이해가 빠를 듯. 당연히 실패 확률이 존재하며 많은 혼을 모은 봉인 아이템일수록 강화 수치가 높아진다. 하지만 기존의 인첸트 시스템은 특정 레어 아이템을 구해야한다거나 상당히 많은 돈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냥이 반드시 동반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귀혼'의 경우 평소에 사냥을 하면서 자연히 모으게 되는 혼을 모아서 아이템 강화에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사냥이나 아이템 수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귀혼'에서는 레벨 10 단위로 장착할 수 있는 장비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장비를 장착 하기 전에는 귀혼 합성을 통한 아이템 강화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게이머들은 평소 사냥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혼을 저축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아이템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별도의 사냥이나 아이템 수집을 하지 않아도 되고, 레벨 업과 함께 자신의 아이템 강화라는 자연스러운 목적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크 포인트를 모두 모으면 쉬프트 키로 발동 가능한 혼마 시스템 역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혼마 상태에서는 30초 동안 공격력과 방어력이 1.2배가 되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거나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평소 사냥을 통해 자연스럽게 모으는 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사용해도 좋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혼을 흡수해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귀혼 합성을 통해 아이템 강화!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직 담당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장터

다양한 퀘스트와 안정적인 서버 운영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퀘스트는 '귀혼'에서 의행이라고 불리우며 캐릭터의 무공(=레벨)별로 진행할 수 있고 레벨 업을 하면서 자연히 수행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초반에는 간단한 심부름이나 아이템 전달과 같은 임무가 주어지며 어느 정도 무공이 상승하면 몬스터 퇴치부터 아이템 수집까지 다양한 종류의 임무가 부여되는 것이다.
특히 상당 수의 의행이 퀘스트 아이템을 모아오는 내용인데 이것은 사냥을 하다보면 레벨 업과 함께 자연히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일은 없다. 또 퀘스트 아이템이 생각만큼 자주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의행 1~2개를 하다보면 자연히 레벨업을 할 수 있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까지 얻을 수 있어 캐주얼 게임답게 적절한 퀘스트 배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필자가 온라인 게임들을 리뷰할 때마다 언제나 빠지지 않고 꼬집어주는 부분 중 하나가 서버 문제인데 이번 '귀혼'의 경우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보였다. 게임 도중에 렉은 가끔씩 있었지만 흔히 발생하는 튕김현상이나 클라이언트 문제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했다. 그만큼 쾌적한 게임이 가능했으며(내심 '이제 튕길 때가 됐는데 왜 안 튕기는거야-_-?'라고 실망하기도 했다)엠게임측에서 민감한 서버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스킬이나 NPC, 퀘스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 '귀혼' 홈페이지 서비스 역시 처음 플레이하는 초보자부터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중간 레벨층까지 활용도가 높아 흡족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행을 통해 명성을 쌓아 훌륭한 무인이 되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몬스터 이름이 나오지 않아 불편하다

---|---

하지만 캐주얼 게임 치고는 상당히 복잡한 조작성
이렇게 장점만 있어 보이는(?) '귀혼'을 플레이하는 내내 뭔가 불편한점이 있었는데 바로 조작 체계다. '귀혼'은 기본적으로 방향키와 공격키에 해당하는 ALT키와 스페이스바, 그리고 다양한 액션을 취하는 CTRL키가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배치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기본 공격인 ALT키와 스페이스바의 경우 기존의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CTRL과 ALT키의 조합과 달라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스페이스바의 경우 키의 특성상 자주 누르기가 힘들었다. 또 CTRL, ALT, 스페이스바 사이에 윈도우키나 한자 키가 끼어있어(?) 게임 도중 엉뚱한 키를 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앞의 세 키 외에 단축키인 Z, X, C, V, B까지 사용하면 상당히 정신이 없다. Z에서 B까지의 폭이 상당히 넓다 보니 아래 있는 기본키들을 누르면서 같이 사용하기가 굉장히 번거로웠고 어느 정도 플레이 하다보면 손목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처 다른 게이머들의 조작감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플레이 해본 캐주얼 게임에 비해서 아주 만족할만한 키배치는 아니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줄 사용키 재배정과 같은 옵션이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자유로운 키배치는 물론 컨트롤러 대응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쾌적한 게임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배치가 되는데
왼손이 상당히 불편하단 얘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체맵에서도 지역 설명이나 구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

---|---

제 2의 메이플 스토리, 괜찮은가?
'귀혼'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부터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메이플 스토리와 유사하다'라는 얘기를 들어왔다. 캐주얼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게이머들의 이런 인식은 '귀혼'에게 있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한 편에서는 '메이플 스토리만큼 어느 정도 완성도 있고 시장에 통하는 게임이다'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한 편에서는 '그저 메이플 스토리 표절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시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게이머들 사이에서의 의견일 뿐 개발사측에서의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있지 않았고 법적인 문제가 되거나 하는 일까지 전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상당 수의 게이머들의 '메이플 스토리'와 관련 짓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귀혼'이 이 꼬리표를 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귀혼'은 나름대로 무협과 동양풍 판타지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귀혼 시스템 등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지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솔직히 보면 볼수록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귀혼만의 독특한 시스템도 있긴 하지만...

---|---

'귀혼'만의 독특함으로 승부하라
'제 2의 메이플 스토리'라는 호칭은 '귀혼'에게 과연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게이머들에게 신뢰를 얻고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면 엠게임측에서 열심히 '귀혼'의 업데이트와 후속 콘텐츠의 개발로 '귀혼'만의 색깔로 게이머들을 납득 시키는 수밖에 없다. 현재 '귀혼'이 캐주얼 게임으로서 기본 시스템도 뛰어나고 서버 안정성까지 있어 오픈 베타라지만 정말 훌륭한 퀄리티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해도, 현상태에서 만족한다면 '메이플 스토리의 아류작이다'라는 평가 밖에 듣지 못할 것이다. 또 현재 업데이트 되지 않은 영물이라던가 5~60대의 고레벨들을 위한 새로운 몬스터 및 퀘스트의 추가가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귀혼'에서만 느끼리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면 쉬운 게임 난이도와 저연령층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요소가 충분하기 때문에 '제 2의 메이플 스토리'가 아니라 '메이플 스토리를 능가하는 게임'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