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 속으로 워 오브 드래곤즈
2011년에 엠게임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야심작 워 오브 드래곤즈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엠게임의 인기작 영웅 온라인의 개발진들이 선보인 이 게임은 동양과 서양의 문명을 조합하고 여기에 드래곤이라는 존재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구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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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드래곤과 관련된 다양한 종족들의 전쟁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게이머는 하이랜더, 세이디, 호빗의 파이언
연합 또는 깨비, 오리올, 신공의 록비 연합 중 한 곳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 하면 양 진영 중 한 곳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 때 최근 온라인게임에 있어 유행 중 하나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캐릭터의
얼굴부터 체형까지 다양한 부분을 지정할 수 있으며, 만일 이것이 귀찮을 경우 다양한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최근 다수의
게임에서 이렇게 게이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해 게임의 관심도를 높이고 몰입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는 만큼
바람직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워 오브 드래곤즈에 등장하는 직업으로는 전사, 방랑자, 마법사, 흑마법사 등 총 4종으로 일반적인 MMORPG 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
쉽게 캐릭터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각 직업을 보면 전장의 제일 앞에 나서는 전사는 한손검 또는 양손검을 사용하고 전직을 통해 광전사,
전술사, 성기사를 선택할 수 있다. 빠른 스피드가 특징인 방랑자는 활 또는 쌍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암살자, 사냥꾼, 추적자로 전직하게
된다. 강력한 마법이 장점인 마법사는 지팡이 또는 마법서를 사용하며, 치유사, 광법사, 마술사로 전직하며, 소환술이 특징이며 완드 또는
수정구를 사용하는 흑마법사는 환술사, 주술사, 악마술사 등으로 전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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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다양한 직업이 지원되지만 초반부 플레이를 들여다보면 캐스터 계열이 물리 공격 계열에 비해 불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법사의 경우 체력도 약한데 공격 속도나 파괴력도 초반부에는 너무 보잘 것 없으며, 성장 속도 또한 타 클래스에 비해 뒤쳐진다. 소환수를 부리는 흑마법사는 이보다는 조금 상황이 낫긴 하지만, 소환수의 탱킹 능력이 너무도 부족했다. 소환수를 적에게 보낸 뒤 마법 공격을 하면 몬스터의 시선이 곧바로 게이머의 캐릭터로 향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일부 게이머들은 적들에게 둘러싸이거나 생명력이 부족했을 때 미끼로 소환수를 던져놓은 다음 자신만 도망치는 방법을 종종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정식 서비스 상태가 아니다보니 캐릭터의 특징이나 공격력 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솔로잉 플레이를 고려하지 않은 지금과 같은 캐릭터 밸런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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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주어지는 다양한 퀘스트를 진행해 나가면 수도 지역에 들어설 즈음 되면 탈 것인 '모우'(날짐승과 길짐승을 아울러 이르는 우리말)를 얻게 되는데 이 모우는 워 오브 드래곤즈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탈것이 이동용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워 오브 드래곤즈의 '모우'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준비돼 있어 신선하다. 게이머는 처음 9레벨 정도에 퀘스트를 통해 이동용 '모우'를 받은 뒤 10레벨부터 레벨에 따라 공격형과 방어형을 추가 구입할 수 있으며, 특정 레벨대마다 더 높은 성능의 '모우'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비부터 아이템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게이머가 직접 제작하는 총 4가지 제작 스킬들 역시 초반에는 조금 귀찮은 일이지만 앞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본격적으로 레시피가 구성이 된다면 단순 사냥의 반복에서 잠시 여유를 갖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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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비공개 테스트라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아쉬운 부분 역시 많이 보인다. 배경이나 인물들의 그래픽은 첫 눈에는 그럴 듯 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적인 상황 또는 스크린샷 속에서의 모습일 뿐이며, 디테일이나 움직임은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과 비교하기에는 곤란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게임의 사양을 낮춘 저사양 게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워 오브 드래곤즈의 권장 사양은 절대 낮은 편이
아니다.
또한 게임의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는 웅장한 배경 음악과는 달리 대다수의 음향 사운드들은 귀에 거슬린다.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것 전혀 없이
한 가지 동작에 한 가지 사운드만 적용돼 있어,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들로부터 '10년 전 초기 온라인게임의 사운드를 듣는 것과 같다'는
혹평을 받았다. 앞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투자해 나가야 할 일이긴 하지만, 오는 18일부터 또 다시 테스트가 예정돼 있어 한 동안은 그래픽과
사운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또한 어렴풋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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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의 신작 워 오브 드래곤즈는 웅장한 스케일과 다양한 게임 시스템, 독특한 탈것 시스템 등 재밋거리를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갈수록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점 만은 분명하다. 워 오브 드래곤즈의 게임 세계가 궁금한 게이머는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울티메이트 테스트를 통해 그 재미를 만끽해 보도록 하자.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는 20레벨 이후의 콘텐츠를 테스트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된 만큼 지금과는 다른 재미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