띤이의 뮤 온라인 기행기 1부

안녕하세요? 이번에 뮤 온라인 기행을 맡게된 게임동아 객원필자 띤이입니다. 기행은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난
조금은 늦었지만, 띤이는 요즘 들어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달리 게임을 할 시간이나, 제 개인적인 여유를 부릴 시간이 굉장히 적어졌는데요. 그래도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시간을 활용하여 뮤에 접속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 안돼 저레벨캐릭터를 가지고 힘겹게 몬스터와 싸우고 있지만, 언젠간 뮤를 제 세상으로 만들어버릴 생각으로 가득차 있답니다.

띤이(캐릭명 : 정령꽃) - 고스트! 나의 운석을 받아라! 으.. 으악!

... 언제나 시작은 이렇습니다.

캐릭명 : 정령꽃, 클래스 : 흑마법사, 서버 : 마야, 주 서버 : 마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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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런 흑마법사 캐릭터


뮤 프로그램 짠 녀석.. 나와라 -_-
뮤는 화려한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액션성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면과는 너무나 상반되게 많은 단점들이 게임내에서 눈에 띄이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몬스터들의 멍청한 인공지능입니다. 마법사라는 직업을 가진 제 캐릭터로 사냥을 하다보면 정말 이런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데요. 멀리서 마법을 쏘면 바로 달려와 나를 때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뮤에서는 무슨 일이 있나.. 하는 것처럼 제 갈길만 갈뿐입니다. 물론 이러한 멍청한 인공지능덕분에 저같이 손이 둔한 사람들은 죽을 확률이 적어지겠지만, 사냥에대한 스릴이나 흥미를 느낄 수가 없어서 지루한 노가다식 사냥을 더 지루하게끔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멍청한 몬스터녀석들한테 자꾸만 죽는 제가 굉장히 비참하네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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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니-_-


말 좀 해라, 응? 응?
뮤는 온라인게임입니다. 잘 아신다구요? 그럼 여러분은 온라인게임은 어느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둔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리뷰를 쓸때면 항상 하는 말인데요.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뮤에서는 함께 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레벨과 아이템을 손에 넣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말을 잘 안 해서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요.

띤이(캐릭명 : 정령꽃) - 님, 쩔이(고레벨의 캐릭터와 저레벨의 캐릭터가 파티를 맺어 사냥하는 것, 고레벨의 캐릭터는 저레벨의 캐릭터와 파티를 맺을시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저레벨의 캐릭터는 많은 경험치는 아니지만 자리를 비울시에도 경험치가 꾸준히 올라가며, 분명 자신의 레벨에 비해선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쩔이를 한다. "쫄쫄이" 의 줄임말이기도 하다.)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레벨의 캐릭터 - ....
띤이 - .. 쩔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느 마검사 -(묵묵히 자기사냥만 하며)..
띤이 - 님, 쩔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답 좀 해주시겠어요?
띵!(몬스터에게서 보석떨어지는 소리)
어느 마검사 -(멀리 떨어져있는 보석을 먹고 온다)꿀꺽
띤이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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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두드리면 손꾸락에서 두드러기가 나나보다..


물론 이 가운데 자동사냥 프로그램, 흔히들 "오토마우스" 라고 부르는 것을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몬스터가 일정한 곳에서 대량 리젠이 되며 앞서 말씀드렸듯, 몬스터들의 인공지능이 상당히 둔하기 때문에 뮤에서 오토마우스가 그렇게 성행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뭐 웹젠에서는 오토마우스를 막겠다며 Alt + Tab을 막아놓긴했지만, 그렇다고 이미 자동사냥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못 할 것 같나요? 천만에요. 기존의 마우스를 자동사냥이 가능하게끔 개조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걸요. 물론 이렇게 레벨업에 환장-_-을해서 개조된 마우스를 돈을 주고 구입하는 유저분들도 한심하지만, 자동사냥을 해도 충분히 경험치를 올릴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어놓은 개발자들도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웹젠의 프로그래머들을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띤이, 던전 입성기
꾸준히 쩔이만 하다, 드디어 저 혼자 사냥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띤이 - 님, 쩔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레벨의 캐릭터 - 렙이?
띤이 - 60임다^^
고레벨의 캐릭터 - 헐, ㅈㅅ 렙이 넘 높네여.

.. 사실 쩔이의 세계-_-에서는 낮은 레벨이 아니지요. 그래서 60 레벨정도되면 아무도 저를 파티에 끼워주지 않는답니다. 흑흑..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60레벨의 마법사가 사냥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로랜시아에 위치한 초보던전! 이제 것 쭈욱 필드생활만 하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던전에 입성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동 던전"(뮤에서는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동 명령어를 입력하고 해당지역을 입력하면 그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물론 이것에도 렙제가 있으며 약간의 젠이 소모된다. 난이도가 높은 곳일수록 요구하는 렙제와 소모되는 젠이 크다.)

여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뮤의 던전도 어둡고 삭막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제가 이제 것 "리니지" 나 "미르의전설2" 같은 2D 온라인게임만을 주로해서 인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네요. 하지만 뮤의 던전은 진짜 던전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어때요, 실제로 던전 한번 갔다 온 사람같지 않나요? ^^)그런데 3D 라서 그런것일까요? 길을 어찌나 헤매었던지...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새 고스트가 일정하게 리젠되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도 자리(아주 우습게도 뮤에는 자리라는 개념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 일정한 장소에서 몬스터가 대량 리젠이 되기 때문에 그 곳을 기점으로 한 자리라고 일컫는 것이다. 모두가 공유하는 사냥터이지만 그렇게 몬스터가 대량 리젠이 되는 곳은 먼저 자리를 잡고 사냥하는 사람의 것이다. 정말 더럽고 아니꼽다-_-)를 잡고 사냥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물론 이 분이 직접 사냥을 하는 것인지, 오토마우스를 작동중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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띤이가 오랫동안 즐겼던 미르의 전설2의 던전


띤이 - 안녕하세요?
고레벨의 마검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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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에너지요정까지 끼고 오토마우스를 돌리는 모습


역시나 오토마우스중이신가봐요. 뭐,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미 그 분이 자리를 잡아놓으셨기 때문에 뮤의 관례(?)대로 그 곳에서는 사냥을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약간 밑으로 가서 그 분이 안 보이는 곳에서 몰래 사냥을 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그렇게 사냥을 하고 있답니다. 아..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건지, 정말 싫다 싫어~

물약값이 장난이 아닌데?
많은 유저분들이 60 레벨의 마법사가 사냥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로랜시아의 던전을 추천해주셨고, 또 그 중에서 고스트라는 몬스터를 잡으라고 당부도 해주셨습니다.

띤이 - 나의 운석을 받아라! 쿠앙!쿠앙!(운석 떨어지는 소리--)
고스트 - 휘융(고스트 죽는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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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석을 받아라! 쿠앙!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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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보다 쌔지만, 물약이 많이 소모되는 불기둥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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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이후에 저 스스로 사냥을 하여 이룬 첫 승리였습니다. 음.. 그런데 고스트한테 맞으니까 꽤 아프네요. 고스트 한 마리 죽일때마다 마나 물약이 두개씩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피물약도 꽤 들어가게 생겼어요. 덕분에 이전에는 쓰레기취급을 했던 몬스터용 허접아템-_-을 모두 모으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알뜰살뜰~

띤이 -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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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마리만 붙어도 힘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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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내 팔자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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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약 써가며, 시간 써가며 사냥했던 나의 사랑스런 캐릭터가 죽어 한 순간에 모든 경험치가 물거품으로 돌아갔어요. 한 마리씩 상대할 때는 그리 큰 압박을 못 느꼈는데, 여러 마리가 덤비니 어쩔 수가 없네요. "다굴에 장사없다" 라는 말이 그저 그런 허풍은 아닌가 봐요. 아.. 짜증나ㅠㅠ

가장 행복한 순간
뮤는 오랫동안 서비스되어 왔으며, 또한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나 컨텐츠가 많이 부족한데요. 그래서인지 뮤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극히 드문 일이랍니다. 멍청한 몬스터를 꾸준히 잡아서 레벨업을 했다거나, 사냥을 하다보니 좋은 아이템이 나왔다거나, 음..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요. 뭐, 물론 길드에 가입을 하여 많은 사람을 사귀었다는 등의 행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뮤에서는 저같은 저레벨캐릭터는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에 그러한 행복은 아직까지 느껴보질 못 했어요. 이전에 쩔이를 받기 위해 데비아스의 설인대장이라는 몬스터가 꾸준히 리젠되는 곳에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자리경쟁이 심한 그 곳에 어찌된 일인지 자리가 텅 비어있었어요. 그래서 전 비록 설인대장에게 두 대만 맞으면 죽어버리지만, 자리를 꾸준히 지키다 고레벨캐릭터가 오면 비켜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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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가장 행복한 고민의 순간~


(띤이의 생각)
띤이 - 앗! 님, 여기서 사냥하세요. 전 레벨이 낮아서 여기서 사냥을 못 한답니다^^
고레벨의 캐릭터 - 고맙습니다^^

칭찬을 받기 위해서이며, 뮤에서의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뮤에서의 현실은 띤이의 생각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못 했답니다.

(실제상황--)
띤이 -(앗! 님, 여기서 사냥하세요. 전 레벨이 낮아서 여기서 사냥을 못 한답니다^^ .. 라고 타자치고 있는 중-
-)
고레벨의 마검사 -(아무 말 없이 아쿠아라는 마법을 난사하며)슝슝!
띤이 -(띤이의 캐릭터가 죽으며)앗! 님, 여기서 사냥하세요. 전 레벨이 낮아서 여기서 사냥을 못 한.. 헉!

얼마나 서글프던지.. 너무나 마음이 상해서 그 분께 따질 마음도 없이 그냥 뮤를 종료시켜버리고 혼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해버렸답니다-_-; 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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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밖에 없구나-_-


짧은 1 부의 기행을 마치며..
띤이의 뮤 온라인 기행 1부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너무 짧죠? 너무 뮤에 대한 불평만 써버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뮤라는 게임은 레벨업과 아이템에 많은 치중이 되어 있어 기행을 쓰기가 쉽지는 않았답니다. 제가 게임내에서 즐겼던 것을 쓰려고 해도 아직은 저레벨이라 일정한 곳에서만 사냥을 해야 했기에, 그리고 오래된 서버인지라 비슷한 레벨의 게이머와 게임을 즐기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어요.(그렇다고 레벨업을 했어요~ 물약을 빨았어요~ 할 순 없잖아요^^)뭐, 언제 고레벨이 되어서 많은 사냥터를 돌아다니며, 혹은 언제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기행거리가 많아 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띤이가 병아리에서 봉황이 되는 모습을 쭈욱 지켜봐주세요. 언젠간 그에 대한 보답을 글로써 해드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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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서버의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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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봉황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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