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나루토의 명장면을 게임으로...

나루토 - 나루티밋 히어로 3
얼마 전에 게임동아에 올라간 나루토-우즈마키인전-의 리뷰를 본 사람이라면 위 게임제목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정식발매를 염원하던 바로 그 타이틀!! 정식발매가 된 상황에서 쓰는 글이 아닌 것이 아쉽지만 이렇게 일본판으로 나마 프리뷰 형식으로 소개하고 싶어서 작성하게 됐다.(정식발매를 원한다면 반다이코리아에 메일을!!)필자가 왜 그토록 정식발매를 원하는지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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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1부를 정리하다?
나루토1부는 숙명의 라이벌 사스케와 나루토의 격렬한 싸움이 끝난 시점까지를 말하는데 나루티밋 히어로 3에서는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서 영웅록 모드를 만들었다. 안개마을 탈주닌자 자부자와 그의 파트너 하쿠와의 전투를 비롯해 오로치마루의 코노하마을 습격사건, 사스케탈환작전 등 원작에서 등장했던 굵직한 사건들을 즐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1부의 스토리를 완전하게 수록"이라며 광고를 때렸던 것에 비해서는 초라할 정도로 작은 볼륨을 가지고 있어 이 게임을 통해 1부를 이해하고자 했던 사람에게는 큰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원작을 다 봤던 사람이라면 그 명장면들이 게임에선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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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애니메이션과 연동하는 궁극으로의 길 모드
나루티밋 히어로는 게임소프트와 함께 DVD영상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이 DVD영상은 게임 속 모드 중 하나인 궁극으로의 길과 연동돼 게임의 힌트를 제공하는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상급닌자, 하급닌자의 구분 없이 상대의 수정목걸이를 빼앗는 일종의 서바이벌 형식의 게임이 나뭇잎마을에서 치러지고 영상에서는 몇몇 수정이 숨겨진 장소를 스쳐가며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다고 수정목걸이를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 사람은 영상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몇 개의 수정목걸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애니메이션과의 연동 시스템은 매우 기발한 생각으로 나루티밋 히어로 3에서는 수정의 위치 정도에 그쳤지만 4탄 5탄이 나올 시에 독특한 전개를 보여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듯하다.(또 게임 한 개 가격에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으니 뭔가 이득인 느낌도 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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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으로 즐기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간단한 조작은 자칫하면 게임성 저하와 지루함으로 이어져 게임을 멀리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나루토는 간단한 조작에 심리전을 비롯해 각종 화려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사용하는 버튼이 공격과 방어, 점프, 닌자도구 사용, 오의발동 정도뿐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전투가 간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반대방향으로 공격을 누르면 가드를 깰 수 있는 잡기가 나가서 무작정 가드만 할 수 없는 노릇이고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맞는 순간에 방어를 누르면 분신술이 발동해 배후를 잡혀버리니 생각 없이 연타만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 심리전이 있는 전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닌자도구의 종류도 많아서 이것저것 던지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맵과 그곳에 존재하는 트랩들도 잔재미를 준다. 나루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오의 역시 화려하고 멋진 연출로 게이머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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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전작에서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가 있었지만 나루티밋 히어로 3에 오면서 조금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나 임무 등을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치로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는 것은 같지만 오의나 기술의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작에는 오의발동키(세모)를 한 번 누르면 1레벨 오의, 두 번 누르면 2레벨 오의, 세 번 누르면 궁극오의를 펼칠 수 있었지만 이번 작에선 전투하기 전에 오의를 한 가지만 장착할 수 있다. 때문에 전투 중에 다양한 오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는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오의의 종류가 늘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그래도 아쉬운 것은 사실)오의타입도 연타, 커맨드 입력, 회전 중 자기가 자신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오의가 자신이 입력하기 힘든 방식일 때 생기는 불만을 해소했다. 이 외에도 기술편집이 가능해 나루토가 독 안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단순한 스테이터스 업으로 끝나던 전작과 많은 차이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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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펜터치가 살아있는 듯한 그래픽
흔히들 큐브판 나루토-격투닌자대전-의 그래픽을 애니메이션에, PS2판 나루토-나루티밋 히어로-를 만화책에 빗대고 있는데 이는 PS2판 나루티밋 히어로가 보여주는 거친 선이 느껴지는 듯한 그래픽 때문이다. 그래픽에서 거친 선이라 하면 안 좋은 느낌이 먼저 들지만 나루티밋 히어로 3을 보면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난다. 그만큼 나루토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래픽에 만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연출을 이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줄 때면 영락없이 만화를 보는 느낌이고 기술을 사용했을 때 효과음이 콰과광!!이라면 영상 속에서도 콰과광!!이란 글이 뜨니 더욱더 만화를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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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될 그날을 기대한다
나루토-우즈마키인전-이 정발된 지금, 나루티밋 히어로 3의 정발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나루토 방영분이 1부가 완결되지 않아서 발매를 미루고 있다면 1부가 완결되면 꼭 발매해주길 바라며, 전혀 발매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재고해 주길 바란다. 국내에서도 나루토의 인기가 입증된 만큼 광고만 잘 된다면 판매량도 암울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럼 정발될 그 날을 기대하며 키보드에서 손을 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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