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있는 조작과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무장

레이싱 장르의 오묘함
레이싱 장르는 그 어떤 장르보다 대중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그 어떤 장르보다도 매니악한 굉장히 오묘한 장르다. 엑셀로 가속하고, 브레이크로 감속하며, 핸들을 움직여 자동차를 조종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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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레이싱 장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자동차의 구동 방식에 따른 주행 기법이나 튜닝과 관련된 부분은 자동차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선 함부로 다가가기 힘든 매니아의 영역이다. 한 마디로 레이싱 장르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한없이 매니악해지는 장르란 소리다. 그런 레이싱 장르의 오묘함 덕분에 지금까지 레이싱 장르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끔 자동차를 타고 달린다는 것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아케이드 스타일과 주행감, 튜닝 등 게임 내 모든 부분을 최대한 현실과 가깝게 만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리얼 스타일, 이렇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뉘어져 발전해 왔다. 한쪽은 대중성을, 한쪽은 매니악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할 이 게임, 아우토 모델리스타(이하 아우토)는 레이싱 게임임에도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이단아같은 존재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리얼 스타일에 가깝긴 하지만, 덮어놓고 리얼 스타일이라고 볼 수만도 없는 참 애매한 게임이다.

환상적인 그래픽
레이싱 장르는 어디까지나 자동차 운전이라는 현실을 소재로 삼고 있는 장르기 때문에 항상 최대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제작되어져 왔다. 현실과의 괴리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채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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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옳은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토는 요즘 들어 한창 붐이 일고 있는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이전까지의 레이싱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그래픽 표현을 보여준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레이싱 게임에도 과연 카툰 렌더링 기법이 잘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지만, 총천연색으로 꾸며진 만화같은 그래픽의 아우토는 지금까지의 레이싱 게임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었고, 더 나아가 카툰 렌더링 기법의 범용성과 캡콤의 저력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장치를 집어 넣어 카툰 렌더링 기법만의 독특한 맛을 극한까지 살려낸 것도 주효했다. 집중선을 사용해 속도감을 표현한 것이나 다분히 과장된, 그래서 만화적인 강렬한 타이어 마찰 효과가 그에 대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어찌 됐든 이 이상 긴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진 아우토의 그래픽은 정말이지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캡콤의 이 새로운 도전은 분명 그래픽의 측면에선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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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선으로 속도감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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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타이어 마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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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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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여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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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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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디자인 좋고~

무난한 사운드
레이싱 게임에 듣기 좋은 음악이 빠질 순 없다. 아무리 달린다는 것, 그 자체가 좋다할지라도 항상 음악이 함께 해준다면 더욱 더 즐겁게 달린다는 것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토는 그런 측면에서 일단은 합격점이다. 적어도 게임을 하면서 음악이 별로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취향 탓인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는데다 레이스 진행 도중 종종 들려오는 음성이 지겨우리만치 반복되서 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들겠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배경음악 감상 시간을 갖는다면 충분히 자기 취향에 맞는 듣기 좋은 음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박진감 넘치는 효과음도 게임에 더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사운드의 측면에서도 아우토는 절대로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나만의 자동차를 만든다!!
아우토에서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특별한 자동차를 가질 수 있다. 선택한 자동차의 구석구석을 직접 플레이어가 세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다른 차들과 자신의 차를 튜닝과 파츠 교환을 통해서 기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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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차별화할 수 있으며, 번호판 제작과 자동차 색상 변경, 그리고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서 외형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다. 등장하는 부품의 종류와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탓에 튜닝과 파츠 교환을 통한 기능적인 차별화의 측면에선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완벽할 정도로 플레이어에게 모든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수가 있다. 특히 자동차의 색상은 차체의 각 부분마다 RGB 값을 조절해 색상을 다르게 정해줄 수 있으며, 스티커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티커 외에 자신이 직접 제작해 부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트레이드 마크를 제작해 사용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자동차의 수가 적다면 이 모든 시스템들이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안타깝게도(?) 캡콤은 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메이커 별로 다양한 자동차들이 등장하는데다 보너스로 우리나라의 자동차까지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별 무리 없이 자신만의 특별한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어떤 놈이 내 차와 똑같이 생긴 차를 운전하고 있진 않을까 하며 불쾌해 할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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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파츠를 장착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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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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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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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만의 특별한 요소
아우토는 지금까지의 레이싱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아우토만의 특별한 요소를 세 가지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자동차뿐 아니라 차고까지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땐 차고 안이 텅텅 비어 있지만 게임을 진행해 나감에 따라 차고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조금씩 차고 안을 그 아이템들로 직접 채워나갈 수 있게 된다. 물론 차고 안을 멋지게 꾸민다고 해서 자동차의 성능에 변화가 생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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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 진행과는 조금도 상관이 없지만, 나만의 자동차를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나만의 차고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요소는 좋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메일 시스템과 이지 튠업 시스템이다. 아우토는 어찌 됐든 리얼 스타일에 가깝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래픽과는 달리 일반인으로선 애먹을 만한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튜닝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인데, 자동차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일반인으로선 서스펜션이나 파이널 기어같은 부품이 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이걸 어떤 걸로 바꿔줘야 코스에 적합한 것인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아우토는 앞서 말한 두 가지 시스템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있다. 메일을 통해 각 부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튜닝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그걸 보면서 충분히 초보자라도 기본적인 튜닝을 할 수 있는데다 만약 그래도 정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이지 튠업 시스템을 이용하면 간단한 질문에 응답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코스에 가장 적합한 튜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접근하기 힘들었던 레이싱 장르의 매니악함을 다소 완화시켜 주고 있는 시스템들인 만큼 아우토만의 특별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메일 시스템은 튜닝과 관련된 사항뿐 아니라 주행 기법, 코스 힌트 같은 게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 시스템의 효용성은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말 그대로 정말 아우토만의 특별한 요소다. VJ&Theater 시스템이 바로 그것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신의 주행 기록이 담긴 리플레이 데이터를 마음대로 편집해 한 편의 뮤직 비디오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주행으로 레이스에서 1위를 한 리플레이 데이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거기에 멋들어진 시각 효과와 음악을 곁들여 뮤직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이지 너무나도 멋진 시스템이다. 다소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고 어려워 어느 정도 공부와 연습을 해야만 제대로 된 뮤직 비디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폼나는 뮤직 비디오 한편 만들어낼 수 있다는데 그 정도쯤 대수랴. 그런고로 이 시스템의 가치는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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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득찬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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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메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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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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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주행감
아우토는 기본적으로 리얼 스타일의 주행감을 따르고 있는데다 자동차의 구동 방식과 튜닝에 따른 주행감의 변화가 충실한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분명 리얼 스타일에 가깝다. 하지만 기본적인 주행감 자체가 아우토는 잘못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리얼 스타일이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우토에선 자동차가 너무나도 쉽게 쭉쭉 미끄러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그립 위주로 튜닝을 해주면 좀 덜 미끄러지긴 하지만 잘 미끄러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덕분에 아우토에선 그립 주행의 묘미가 좀 덜하다. 누가 뭐라해도 그립 주행의 묘미는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 나가는 것인데, 아우토에선 핸들을 조금만 꺾어도 너무나도 쉽게 차가 미끄러져버려 아무리 그립 위주로 튜닝을 한다 해도 코너를 돌 땐 거의 항상 타이어에서 끼긱대는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리프트는 잘 되느냐? 미안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차가 잘 미끄러진다면 드리프트가 쉬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쉽지만, 아우토는 그 미끄러지는 정도가 지나치기 때문에 드리프트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드리프트가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아우토에선 자동차의 뒷부분인 리어(Rear)가 잘 미끄러져서 드리프트 하기 쉬운 FR(Front engine Rear drive) 구동 방식의 자동차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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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위주로 튜닝을 한 후, 드리프트를 하면 거의 100% 차가 쭈~욱 미끄러지며 벽에 충돌하거나 180도 돌아 버린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별 수 없이 코너쪽으로 핸들을 돌렸다가 바로 카운터 스티어링을 먹여주며 드리프트를 짧게 끊는 수밖에는 없는데, 이렇게 할 경우 워낙에 게임 자체가 차가 잘 미끄러지게 되어있다보니 이게 드리프트가 된 건지 아니면 그냥 차체가 미끄러진 것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드리프트 주행이 그립 주행보다 명백히 느림에도 드라이버의 로망이라고까지 불려지며 선망의 대상이 된 까닭은 그 미끄러짐의 예술(?)과 화려함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우토의 이런 드리프트는 분명 제대로 된 드리프트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막말로 이런 식의 드리프트는 FF(Front engine Front drive) 구동 방식의 자동차에다 최대 그립 위주로 튜닝을 하고 해도 속도를 좀 오버시켜서 코너에 진입하면 비슷하게 나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우토는 속도감에도 조금 문제가 있다. 일정 속도까진 속도감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오지만, 일정 속도를 넘게 되면 그 이상부터는 속도감의 차이가 그리 크게 다가오질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데, 쉽게 말해서 200km/h 와 300km/h 의 속도 차이는 그리 크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란거다. 어찌됐든 이 이상 길게 쓰기도 피곤하니 간단하게 정리하겠다. 아우토는 차가 잘 미끄러진다는 기본적인 주행감의 문제점 때문에 그립 주행의 묘미도, 드리프트 주행의 묘미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뭐 그립 주행은 별 문제없지만서도 아무래도 차가 너무 쉽게 끼긱대다보니 느낌 상 별로 탐탁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드리프트 주행은 앞서 말했듯 드리프트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고 말이다. 아무래도 필자가 보기엔 아우토가 이런 꼴이 된 건 캡콤의 레이싱 게임에 대한 인식 부족이거나 리얼 스타일과 아케이드 스타일의 주행감을 섞어보려다 이렇게 된 듯 한데... 필자가 캡콤 찾아가서 물어본 거 아니니 단언은 않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가 뭐래도 아우토의 이런 어설픈 주행감은 분명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코캡콤도 이제는...
믿을 만한 유통사가 됐다. PS2 정식 발매 초기에는 매뉴얼조차도 한글화하지 않고 영문판 그대로 냈다가 직원들 전부가 한 300년쯤 더 살 수 있을 정도로 욕 바가지로 얻어먹던 유통사였지만, 이제는 내는 타이틀마다 한글화하는 것도 모자라 꾸준히 여러 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등 귀여운 짓만 골라서 하니 이젠 코코캡콤도 국내 PS2 게임 시장을 이끌어갈만한 믿음직한 유통사가 됐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실제로 고스트리콘 같은 이른 바 안 팔리는, 마이너 타이틀까지도 한글화해서 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어쨌든 이로써 국내에 또 하나 믿음직한 유통사가 탄생한 것 같아 기쁘다. 아 아우토 한글화 수준이 어떠냐고? 에이~ 설마 남 씹기 좋아하는 이 성질 뭐 같은 필자가 리뷰 맡은 게임 한글화 수준이 개판인데 이렇게 막 띄워줄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우토 한글화 잘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우토의 가치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레이싱 게임으로써의 아우토의 가치는 그리 대단치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아우토는 다른 모든 측면에선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레이싱 게임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 주행감이 좀 어설프다. 이건 RPG 주제에 스토리 앞뒤가 안 맞거나 격투 게임 주제에 타격감이 엉성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큰 문제점이다. 아무리 다른게 다 잘 되어있어도 각 장르마다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란 게 있는거다. 그게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다른 모든 측면이 잘났고 자시고간에 이미 거기서 게임 끝난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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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우토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전체적으로 리얼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으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케이드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만 즐겨오다 이제 리얼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으로 넘어가고 싶어하는 게이머에겐 과도기적인 타이틀로써 충분히 즐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타이틀이고, 또한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지금까지의 레이싱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르고 환상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참고로 아우토와 관련된 의견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많이 엇갈리는 편이다. 누구는 드리프트 잘 된다, 누구는 안 된다, 누구는 아케이드 스타일이다, 누구는 리얼 스타일이다 등등등... 정말 참 말 많다. 한 타이틀을 두고 의견이 많이 엇갈린다는 것은 그만큼 아우토가 어정쩡한 타이틀이란 얘기도 되고, 그만큼 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단 소리도 되기 때문에 이제 판단은 자신에게 달린거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역할은 안내자일 뿐이고, 이 리뷰 역시 그 수많은 의견 중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아우토 리뷰를 쓰기 시작할 즈음에는 괜히 나중에 가서 리뷰가 왜 이래 이딴 소리 나올까봐 그냥 게이머들 의견 많은 쪽을 따라갈까 했었다. 하지만 항상 리뷰는 쓰는 필자 꼴리는 대로라고 외쳐댄 주제에 그러는 건 솔직히 쪽팔려서 못 하겠더라. 어쨌든 이 리뷰가 필자의 아우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니 다소 자신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더라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비록 아우토가 어설픈 주행감이란 커다란 문제점을 떠안고 있긴 하나, 다른 모든 측면들은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충분히 평작 이상의 평가를 받을 만한 타이틀이란 걸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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