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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키우자, ‘프린세스메이커’의 변천사 (2부)

조학동

<'프린세스메이커3'이 시작되다>

'프린세스메이커'의 정식 시리즈로서 도스에서 윈도우95 용으로 넘어온 '프린세스메이커3'. 역시 시대가 시대인만큼 가장 커다란 변화는 그래픽과 사운드라고 말할 수 있다. 화려하고 깔끔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딸의 모습은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처음에 오프닝 동영상을 넣음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또한 지금까지처럼 대사만 한글로서 번역이 되던 것과는 달리 음성도 한글로서 표현되어 색다른 느낌을 줬다. 사실 이 음성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많았는데, 대사는 번역해도 음성은 원어로 두어서 게임을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해야한다는 의견과 역시 한글이 이해하기 쉽고 편하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게임계의 상황으로 봐서는 일어의 원어 그대로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일은 매우 힘들었던 만큼 한글화 음성을 채택한 버전이 수입됐다.

3의 기본 시스템은 이전 작품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가장 큰 변화라면 게임 처음에 아버지의 직업을 정한다는 점, 그리고 간편해진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직업은 총 6가지의 직업 중에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며, 이 직업에 따라 매년 얻는 수익금에도 차이가 생기고 가장 중요한 것은 딸의 초기 설정치가 크게 바뀐다는 점이다(몰락귀족의 딸로 시작하면 정말 난감.. -_-; ). 또한 직업에 따라서 처음 시작하는 딸의 방도 배경이 다르다. 또한 게임의 배경, 즉 휴식이나 아르바이트, 교육 등에서 쓰이는 배경이 이전 작품들은 부분적인 팝업창 형식의 스크린을 사용하였지만, 프메3에서는 풀스크린에서 SD캐릭터가 움직이는 진행상황을 보여주어 비주얼 적인 면을 더 한층 강화하였다. 또한 기존에 한 달에 10일 단위로 끊어서 스케줄을 실행하던 것이 15일 단위로 바뀌어서 한 달에 스케줄을 두 번으로 줄였으며, 한 달이라는 개념이 없이 스케줄을 몇 년치를 한꺼번에 설정해서 실행하게 했는데 이 점도 찬반의 의견이 많았다(무려 8년치를 한꺼번에 입력해놓고 그냥 지켜보는 것도 가능했다 -_-; ).

그러나,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를 접해온 게이머들이 가장 아쉬움을 고했던 점은 바로 무사수행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육성시뮬레이션의 장르로서 개발된 '프린세스메이커'였지만, 이 무사수행 시스템은 그 중에서 유일하게 RPG 적인 요소로서 게이머의 호응이 만만치 않은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메2'에서 이 무사수행으로 인한 이벤트는 '프메' 팬들에게 상당한 향수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난은 면치 못했다. 또한 이벤트도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프메' 1, 2 에 비해서 낮아진 난이도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 이외에 교육이나 아르바이트를 시킬 때에 나오는 SD 캐릭터의 그래픽도 작은 캐릭터의 크기를 무리하게 키워서 픽셀의 크기가 커져서 지저분하게 보인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프메3'는 전작인 '프메2'의 후광에 가려져서 전작만큼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게임적인 요소를 좀 더 보면, '프린세스메이커3'의 엔딩은 전작인 2보다 조금 못미치는 60개이다. 그러나 이것도 상당히 많은 엔딩으로서 딸의 다양한 성장을 화려한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감상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스토리는 역시 판타지적 스토리로서 이번에는 인간 프린세스가 되고픈 요정의 소원을 요정의 여왕이 들어주어 아버지에게 맡기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프메3'에서는 '프메2'에서와 같이 별자리에 따른 수호신이 따로 없다.)

하지만 '프린세스메이커2'의 대성공에 이어서 개발된 '프렌세스메이커3'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8년이 지나고 2005년 프린세스메이커4가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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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메이커4의 태동>

사실 이 '프린세스메이커4'가 나오기 전까지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었다. 먼저 '프린세스메이커' 1, 2가 '리파인'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어서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는 기존의 작품에 그래픽과 사운드가 보강되어서 나온 작품으로 성우까지 곁들여진 작품인데다, 원작에 큰 칼질을 하지 않아서 원작의 게임 맛을 대부분 살려놓아 게이머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한 '프린세스메이커4'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카렌이 중심이 된 '프린세스메이커Q', '고고 프린세스메이커' 등 '프린세스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나왔고, 정식으로 '4'가 나온 것은 무려 8년이 지난 뒤였다.

먼저 '프메4'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역시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퀄러티가 높아진 그래픽이 아니고 그 동안 '프린세스메이커'의 원화를 담당했던 '프린세스메이커'의 아버지 아카이 타카미에서 '시스터프린세스'로 이름이 알려진 원화가 텐히로 나오토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역시 찬반 논란이 많았는데, 비록 몸이 편찮은 관계로 본의 아니게 원화를 맡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카이 타가미씨가 그리지 않은 '프린세스메이커'는 '프린세스메이커'가 아니다. 게임의 원작을 망치는 일이다 라는 의견과 원화가가 누가 됐던 간에 '프린세스메이커'는 '프린세스메이커'이다. 원화가가 바뀐다고 게임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시도가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등등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어떤 의견이건 간에 8년 만에 돌아오는 딸을 모든 게이머가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5년, '프린세스메이커4'가 발매되었다.

하지만 '프린세스메이커4'의 등장은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원을 활용한 사운드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인 수준의 평가 밖에 받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전체적인 게임성이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었던 프메2에 바탕을 두었으면서도 크게 시스템 상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프메3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8년이나 공백이 있었던 만큼, 게이머들은 그 동안의 프메 시리즈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또한 프메3에서 빠진 무사수행이 이번 작에서도 빠진 것이 게임을 실망하게 만든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메4에서도 새롭게 시도되어 좋은 평가를 얻은 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나리오 시스템. 지금까지의 틀에 갇혀 시키는 일이 주가 된 기존의 작품과는 다르게 자유도를 부여해 딸이 가는 장소에서 이벤트를 발생시켜 엔딩까지 시나리오를 이끌어가는 시스템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또 이 시나리오는 연예 시뮬레이션 적인 느낌을 주어 기존의 시리즈와는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와 이에 따른 다량의 CG들, 바캉스에서도 선택문이 존재하여 딸의 수치가 변하는 점 등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한 청년(아버지)이 사랑하던 여성이 있지만, 그 여성은 마왕을 설득하러 간 후에 마왕과 잘 살고 딸까지 낳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모르던 청년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을 바쳐 사랑하는 여성을 찾아다녔고, 결국 찾아냈다. 그러나 그러한 청년에게 돌아온 것은 사랑하는 여성과 마왕 사이에 낳은 딸 뿐.. 이라는 설정으로 이조차도 상당히 의견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으로 완전 이식되어 등장해 게이머들 또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주요 특징 중에 하나다.

의견이 매우 분분한 프린세스메이커4. 하지만 역시 8년의 시간을 기다린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육성시물레이션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유명세는 변하지 않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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