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

또 하나의 콘솔 FPS..
헤일로를 중심으로 어느덧 콘솔에도 FPS 바람이 불고 있다. 필자는 아직까지도 콘솔 FPS 는 재미없다. 또는 별로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마우스에 매우 익숙한 필자에게 아날로그 스틱은 왠지 모르게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이며, 마음대로 조준이 되지 않으면 참을성 부족한 나의 인내심에 백만 볼트의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필자는 PC 로 나온 거의 모든 FPS 를 즐겨보고 마스터한 사람이다.. 그러니 오죽하겠는가..)그러나 이것이 시대의 대세라면 어쩌겠는가.. 헤일로 2에서 조금 익숙해진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 새로운 게임에 도전을 해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좀비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하고 아타리에서 유통한 '쉐도우 옵스 – 레드 머큐리-(이하 레드)' 이다. 분대 형식의 진행과 시네마틱 동영상들은 즐기는 내내 게이머에게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와 긴장감을 주는 타이틀. 자, 그럼 헤일로2를 잠시 버리고.. 새로운 신작에 도전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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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할 남자..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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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FP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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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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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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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머큐리로부터 세계를 구하자..
위의 제목을 보자마자 생각나는 여러 헐리우드 영화들은… -_-;; 이번 작품인 레드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시나리오, 동영상, 진행 방식 등을 보고 있으면.. '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왠지 모를 뻔함이 느껴진다. 시나리오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핵병기를 사용할 수 있는 레드 머큐리를 찾기 위해 나서는 특수부대 대장 '하이덴 프랭크' 를 조정해서 다양한 분쟁 지역을 다니면서 레드 머큐리에 대한 행방을 찾는 것이 주 시나리오다. 물론 헐리우드 방식의 정형화가 되어버린 반전도 있으며 영화 필름 편집 방식 등을 사용해서 굉장히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어떤가?.. 조금 달려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가?.. 그래도 안생기면 이 게임의 다양한 장점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장감 있는 사운드..
이 게임에서 가장 칭찬 받을만한 부분으로는 제일 먼저 사운드를 들 수 있다. 사운드 부분에서 보여주는 굉장한 연출력은 약간은 부족한 그래픽과 타격감을 멋지게 살려주고 있으며 게임내내 들려주는 웅장한 배경음악은 상당히 인상적이며 군사적인 느낌을 아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돌비 5.1 을 사용하는 이번 효과음들은 실제로 헤드셋을 끼고 플레이할시에 비명, 격발음, 탄피 떨어지는 소리, 잡담을 나누거나 하품을 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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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사운드도 상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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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소리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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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폭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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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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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캠페인에서 나오는 재미..
25개의 캠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레드는 일반 FPS 게임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 타임에 비하면 조금 길다고 느낄 수 있는 플레이 시간을 보여주지만, 잘 만들어진 인공지능과 다양한 상황 연출, 그리고 분대의 지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현장감 있는 전장의 상황 등이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게임을 즐길수 있게 해준다. 특히 진행 루트에서 나오는 여러 분쟁 지역들이 상당히 잘 표현된 편이며, 콘솔 FPS 치고는 다양한 곳에서 매복을 하고 있거나 저격, 높은 곳에서 런처를 사용하는 등 '어.. 의외인데..'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양한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물론 우리에겐 무적의 분대원이 있다)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다양한 최신식 병기들이 등장하며, 언제나 총알은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되어서 영웅심리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겐 딱! 인 게임이 된다. 이 방식은 언제나 궁지에 몰린 상태로 진행되는 여러 액션 영화의 표본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영화적으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프랭크 역시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게 되고 레드 머큐리를 잡으려고 하면 도망가는 다양한 상황들 역시 영화를 통해 많이 접했던 모습이다. 물론, 너무 익숙한 반전도 양념처럼 빠지지 않고 들어가며, FPS 치고는 특이하게도 약간의 로맨스도 들어가 있는데...( 개발사가 확실히 영화 같은 진행과 연출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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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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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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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리의 에펠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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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개의 미션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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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잘 어울리는 연출
게임을 즐기면서 게이머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장면이 전투신 연출 부분인데.. 레드의 경우는 이 부분을 상당히 매끄럽게 표현해놓았다. 총알이 땅에 맞은 경우나 철에 맞은 경우 등 많은 부분에서 각각 다른 사운드와 연출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즐기는 게이머로 하여금의 전투의 긴박감 등을 잘 느끼게 해준다. 필자 역시 잘 안보이는 적을 찾기 위해서 종종 사운드와 연출의 도움을 받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으며 보기도 좋다. 다만 그래픽 부분이 다소 떨어져 연출력과 시너지를 내고 있지 못한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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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은 상당히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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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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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탄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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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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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외가 많은 게임..
어떻게 보면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고.. 답답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이 게임은 적은 장점에 비해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 게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도중 세이브가 없다는 것이다. 총 25개의 미션을 가지고 있는 레드는 한 개의 미션을 클리어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한다. 게임은 헤일로처럼 계속적인 사건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작 동영상 ->전투 ->마무리 동영상의 일반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이 점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싶겠지만 직접 해보면 큰 문제라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된다. 이 게임의 전투 부분은 상당히 길며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적들은 언제나 먼저 주인공 부대를 발견하고 공격을 한다. 심지어는 게이머가 던진 폭탄을 다시 잡아서 던지는 대단한 방어 동작도 보여준다. 이런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도중에 죽기도 많이 죽는데 레드는 도중 세이브나 리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해당 미션의 마지막에서 죽게 되면.. 그 미션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한다. 이 점은 많은 게이머로 하여금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난감한 목표가 있는 부분에선 좌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의외로 실망적인 그래픽은.. 카운트 스트라이크 소스가 아니라 1.6 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성이나 사운드는 좋지만 실제로 그곳에 있는 주인공이나 캐릭터들은 실망스러운 얼굴과 덜 다듬어진 모션을 보여준다.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단점은 적들이 스크립트에 의존해 움직인다는 것이 너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앞에서 다양한 공격을 하는 적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는데, 그 이면을 살펴보자면 대부분의 적들이 주인공의 총알을 소비시키기 위해서 매우 단순한 움직임과 낮은 체력을 보여준다. 또한, 매번 정해진 자리에서 왔다 갔다하는 것을 보면 엔딩을 본 후엔 다시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주지는 못할 것 같다.
또다른 단점을 지적하자면.. 부족한 타격감이다. 실제로 총을 맞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흔히 기대하는 상호 작용을 이 게임에선 느끼기 힘들다. 특히 연사를 많이 하게 되는 어썰트 라이플이나 머신건 등은 적이 총알을 맞았는지 조차 구분하기가 힘들다. 이건 멀티 플레이를 할 때나 싱글 플레이를 할 때 모두 불편하며, L 트리거를 눌러서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러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만 그렇다면 봐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적들 역시 밋밋한 액션을 선보이며, 총구의 불조차 뿜지 않는 경우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투가 주가 되는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과연 얼마나 많은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외 육박전이 가능한 공격은 접근을 하기 전에 대부분 총에 맞아 죽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연출하기가 힘들어서 거의 쓰이지 않고 영웅식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겐 너무 느린 움직임으로 답답함을 연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플레이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은.. 살인적인 로딩이다. 실제로 동영상에 로딩도 첨부를 해서 이 동영상을 보는 유저도 간접적으로 나마 로딩 시간에 대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중 시작이 안되는 레드의 경우는 미션 도중 사망하면 처음부터 다시 로딩을 하는 황당함을 안겨준다. 필자는 여러 스테이지에서 상당히 죽었는데 이때마다 로딩을 다시하는 걸 보고 내심 게임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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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하면.. 보다 날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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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로딩..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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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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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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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미 없지는 않다!
쉐도우 옵스 레드 머큐리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FPS 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답답하기도 할 것이며 너무 일륜적인 진행이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니 밀리터리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플레이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이 게임의 조작성은 상당히 잘 익숙해지도록 되어 있으니 전혀 어려울 것은 없다.
레드는 싱글 플레이와 협력 플레이는 해볼 만 하고 큰 TV 가 있다면 4인 동시 플레이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것도 가능하다. 멀티 플레이는 데스매치와 팀 데스매치, 깃발 빼앗기, VIP 경호 하기 등이 있으며 나름대로 이 모든 멀티 플레이는 괜찮다.(물론 앞에서 이야기한.. 타각감의 부제로 조금 고생하게 되지만..)그리고 XBOX 라이브로 8인 동시 대전도 가능하니.. 주변에 엑박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함께 플레이 해서 자웅을 겨루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캠페인의 결말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잘 되어 있으니 콘솔 FPS 를 좋아하거나 필자가 말하는 엔딩이 궁금한 분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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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플레이는 스테이지별로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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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은 거의 저격총 수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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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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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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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체들은 뒤돌아보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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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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