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재현한 쿵푸팬더의 세계

드래곤워리어가 XBOX360으로
올여름 개봉되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았던 영화 쿵푸팬더가 게임으로 돌아왔다. 그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좀 벌어보고자 내놓은 그런 불손한 캐릭터 게임과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해외에서의 평가는 절대 무시하지 못할 수준! 그래도 직접 즐겨보지 않는 이상 어떤 게임인지는 알 수 없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필자는 쿵푸팬더의 포가 되어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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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그래픽
쿵푸팬더를 플레이하면 영화에 버금가는 퀄리티로 그려진 영상에 놀라게 된다. 예전에는 기기의 성능으로 인해 영화에서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그래픽적으로 게이머를 만족시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특히 3D애니메이션 같은 장르는 심각한 퀄리티 다운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게임기가 발전을 거듭하여 성능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쿵푸팬더를 보고 있으면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러한 캐릭터 게임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날로 먹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옛날이야기라고 말하듯 쿵푸팬더의 그래픽은 실로 대단하다. 화면만 딱 봐도 그냥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영화속의 포가 그대로 게임에 들어온 것 같다.(사실 영화는 못봤다-_- 예고편만 봤다)복슬복슬한 털과 그 특유의 표정연기까지 완벽하다. 포 뿐 아니라 등장하는 사부나 바이퍼, 타이그리스 등 나머지 쿵푸마스터들의 퀄리티도 뛰어나다. 캐릭터뿐 아니라 배경과 각종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접하게 되는 마을이나 궁전, 숲, 강가, 사막 같은 다양한 자연경관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포의 움직임에 의해 춤추듯이 흐르는 물결의 표현부터 각종 건물과 사물이 부서질 때도 나무판자가 흩날리고 흙먼지가 일어나는 부분까지 표현하고 있다. 전투 중에 나오는 각종 일그러짐 효과나 광원효과도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그래픽에 대한 총평을 내리자면 거의 영화와 근접한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으며, 캐릭터 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그래픽을 유지하면서도 의도적인 연출로 슬로우 모션을 사용하는 곳 외에는 느려짐조차 경험하지 못했다. 직접 자신의 눈으로 미려한 HD영상을 확인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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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은 간단하다
쿵푸팬더는 액션 어드밴처 게임으로 전투를 기반으로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일단 포를 조작하기 위한 조작법을 알아보자. 아날로그 스틱으로 포를 움직이고 LT로 방어, X는 약공격, Y는 강공격, A는 점프, B는 상호작용&특수공격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시점을 담당하는 우측 아날로그 스틱과 RT버튼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이다. 게다가 복잡한 콤보시스템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X를 연타하거나, X1~2회 후에 Y버튼이 콤보의 전부다. 단순한 콤보시스템이지만 전투가 지루하지 않게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X공격과 Y공격을 확실히 분류해 적에 따라 어떤 공격을 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방패 같은 것을 들고 있는 상대라면 X공격은 효과가 없고 강력한 Y공격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B버튼을 이용해 굴러서 공격하기, 점프 후 B버튼으로 찍기 같은 기 게이지를 사용하는 공격이 존재한다. 특히 보스 같은 캐릭터는 무작정 공격이 아니라 가드를 적절히 활용하고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상황액션(타이밍 내에 화면에 등장하는 버튼을 누른다)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이 유지된다. 물론 이렇게 많은 장치들을 가지고 있어도 요즘 나오는 액션 게임들과 비교하자면 단순한 것이 사실. 만약 전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었다면 이 게임은 상당히 지루한 게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쿵푸팬더는 전투만 즐기는 게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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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캐릭터 게임이 저지르는 만행 중의 하나가 바로 단순한 게임성이다. 특히 쿵푸팬더 같은 전체 이용가의 게임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그러한 현상이 빈번하다. 어차피 아이들 즐기라고 만든 것이라 간단한 것이 짱이라는 식의 변명이 가능하기 때문일까? 쿵푸팬더는 이런 안일한 자세가 아니라 정말 멋진 게임을 만들려고 한 노력이 느껴진다. 실제로 그 노력이 보상받듯 해외 웹진의 리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어떤 점이 인정받고 있느냐?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간단한 것이 짱이다" 주의의 게임들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왜 쿵푸팬더도 간단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고 있느냐? 간단하지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방식의 아이템 하나로 주구장창 밀고 나가는 것과 간단한 방식이지만 여러 가지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즉, 다시 말해 쿵푸팬더는 지루할 틈이 없도록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소리다. 쿵푸팬더는 스테이지의 미션을 클리어 하는 방식이며 기본적으로 적과의 전투를 기본으로 하되, 각종 점프액션, 대포나 보트 등 도구를 이용해서 진행하는 부분, 때로는 포뿐 아니라 다른 쿵푸마스터를 조작하여 진행하는 부분, 외나무타기,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타잔액션, 구르기를 활용한 부분, 갓 오브 워의 상황액션같은 부분도 활용해 다양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약 2~3줄의 글로 표현된 부분이지만 직접 즐겨보면 얼마나 이런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느낄 수 있다. 구르기를 활용한 부분에서는 흡사 봅슬레이 같은 레이스를 즐기는 듯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고, 상황액션은 갓 오브 워가 버튼 하나하나로 끝났다면 쿵푸팬더는 연속적으로 3개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부분도 있기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대포를 쏠 때는 적절한 예측사격으로 목표를 격추했을 때의 희열감을, 점프액션은 행여나 떨어질까 하는 긴장감, 다른 쿵푸마스터를 조작할 때는 팀플레이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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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형식으로 노골적인 반복플레이를 요구?!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쿵푸팬더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각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어가 달성해야 할 미션이 주어진다. 적을 몇 마리 쓰러뜨려라, 유물을 보호하라, 아이템이나 주민들을 구출하라 같은 미션은 스테이지 곳곳을 뒤져가며 찾아야 한다. 요구치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미션을 어느 정도 해결했느냐에 따라 퍼센티지가 매겨지며 이를 100프로 달성하면 게이머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게임을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면 모든 요소를 다 찾아보라는 소리다! 게다가 이런 미션뿐 아니라 게임 속에 레어 코인이 존재한다. 이 레어 코인은 엑스트라 메뉴에서 컨셉아트나, 멀티플레이에서 사용할 스테이지, 영화 속의 장면 같은 특전을 여는 열쇠이다. 게임을 완벽하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겐 도전할 만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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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영문
쿵푸팬더는 영문 그대로 발매되었다. XBOX360용 쿵푸팬더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NDS용 쿵푸팬더에게 필자의 선호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이유가 한글화였다. 사실 처음에는 회화 중에 자막도 나오지 않았던 터라 더욱더 철렁한 가슴-_-. 다행스럽게도 옵션에 자막유무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쿵푸팬더는 진행하면서 새로운 동작이나 설명이 필요할 때면 B버튼으로 볼 수 있는 도움말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무용지물이다.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것을 하라는 메시지도 나오는데 이것도 모르면 그저 안습. 특별히 지시를 읽지 못한다고 해도 맵에서 이것 저것 하다 보면 클리어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만 문제는 이벤트에서 재미있는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포의 개그대사를 알아먹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 재미있는 회화신도 평가에 한 몫 하는 게임인 만큼 한글화를 했다면 더욱더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영화도 성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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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게임
쿵푸팬더는 그래픽적으로나 게임성으로나 매우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영화로는 보기만 했던 포를 직접 조작하게 즐기는 재미는 게임이기에 가능하다. 영화가 재미있었다면 분명히 게임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 좀 단점이라고 한다면 멀티플레이가 온라인이 아니라 패드를 여러 개 사용하는 방식이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리란 것과 플레이타임이 전체적으로 짧다는 것 정도. 플레이타임이 짧은 것은 레어 코인이나 각 스테이지를 100퍼센트 달성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당신의 손으로 포를 드래곤 워리어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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