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완벽해진 PS3용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테일즈 시리즈
때는 90년대. 수퍼패미콤(SFC)말기에 대작 액션RPG게임이 발매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SFC의 기기 한계를 뛰어넘은 고용량(무려 40메가)와 음성지원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등 각 기종으로 10여 년간 20여편이나 되는 후속작이 등장하면서 일본식 RPG의 한축을 담당하는 유명 시리즈로 발전했다. 본작 테일즈오브 베스페리아는 2008년 XBOX360으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을 PS3로 옮긴 것으로 XBOX360에서 더욱 강화, 추가된 완전판이다. 1995년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이후 14년 동안 발전된 테일즈 시리즈의 최신 모습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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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게이머에겐 감회가 새로울 SFC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98년에 PS로 리메이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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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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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캐릭터중 하나는 축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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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에스테리제

시리즈 전통인 애니메이션 삽입
테일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 미려한 애니메이션 오프닝으로 유명해진 탓에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시리즈의 전통이 되었다. 베스페리아에서도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크게 주목받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3D게임으로 돌아온 베스페리아는 3D게임 특성상 풍부한 표정을 재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오프닝 외에도 감정이입이 필요하거나 스케일이 큰 부분에 애니메이션을 등장시키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공각기동대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제작사로 유명한 프로덕션 I.G.가 맡았다. 하지만 기기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 위함인지 서브 이벤트 등 어지간한 이벤트들은 실시간으로 처리되며 일반 RPG의 텍스트박스를 사용한 이벤트가 아닌 카툰과 같은 말풍선으로 진행돼 애니메이션보다는 카툰이나 비주얼 노블을 감상하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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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과 리얼타임과의 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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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오프닝에서도 쌈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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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캐릭터와 추가 시나리오
XBOX360판과 PS3용 베스페리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레이어 캐릭터의 증가와 이에 다른 시나리오, 대사 증가이다. XBOX360판에서는 이벤트 때만 잠깐 쓸 수 있었던 주인공 유리의 친구 프렌이 게임 중, 후반부에 계속적으로 아군 파티에 말뚝을 박게 되어 대사나 상황이 많이 변했고 신캐릭터 파티가 등장해 그녀의 스토리와 메인시나리오도 일부 변했다.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길었던 베스페리아의 메인 시나리오가 길어졌음은 물론 파티가 사용하는 수많은 스킬들을 구경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특히 파티의 경우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는 9명의 캐릭터 중 유일하게 총을 사용할 수 있고 기술들이 랜덤하게 발동되는 것이 많아 전투시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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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캐릭터 파티. 총을 사용한다. 엑박 게이머들은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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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스킬은 꽤나 트릭키해 질리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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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그래픽
베스페리아는 3D게임으로는 드물게 밝은 색감을 가진 게임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그래픽 자체를 애니메이션같이 매끄럽게 처리했으며 그래픽이 이동 중이든, 전투 중이든, 이벤트 중이든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텍스처의 힘이 크겠지만 이로 인해 게임을 인스톨시키지 않으면 전투시 로딩시간이 걸려 플레이에 지장이 오므로 가급적 게임을 시작하기 전 메뉴에서 인스톨시키고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캐릭터나 마을의 그래픽이 깔끔하고 밝은 것은 좋지만 마을이나 던전과 같이 큰 오브젝트가 있는 지역에서는 카메라 이동이 불가능해 조금 답답하다. 시점변환은 월드맵과 전투 때에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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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좋아졌다. 이런걸 실시간으로 뽑아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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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채트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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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인가? 소울칼리버인가?
누적 판매수 1000만 카피 이상을 달성한 시리즈답게 전투는 매우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소울칼리버와 같이 걸출한 칼부림 게임을 제작한 이력이 있는 남코의 게임답게 스킬도 다양하고 전투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도 다양하다. 물론 처음부터 준비된 시스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게임을 진행하면 튜토리얼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일반 공격은 물론이고 방향키와 조합으로 여러 공격모션을 모든 캐릭터가 가지고 있으며 전투중 나타나는 술식에 맞춰 발동되는 페이탈 스트라이크를 비롯, 필살기인 오버리미츠, 오버리미츠의 강화판 버스트 아츠, 이를 이용한 콤보공격과 통상공격→특기→오의(혹은 비오의)등의 약속된 콤보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짭짤하다. 스킬은 장비하는 무기마다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으며 레벨 노가다보다는 스킬숙련, 캐릭터 이해를 위해 자발적으로 전투를 반복하게 된다. 1회차 때는 그렇게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100시간이 넘게 플레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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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로 스킬변화까지 사용할 정도면
이게임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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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들 하나하나 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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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어려웠던 프렌과 원터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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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스킬은 애니메이션도 동원된다

탄탄한 설정과 스토리의 재미
베스페리아는 복잡한 것 보다는 부패한 세계를 그려 단순한 세계관을 보여 스토리의 이해가 빠르다. 캐릭터들의 대사량이 다른 어느 게임보다도 많아 세계관을 알기 쉬우며 일본게임플레이의 최대 장벽인 언어가 문제되긴 하지만 다행히 동봉된 대사집에 일반 이벤트는 물론 테일즈시리즈의 특징인 페이스 채트까지 수록되어 있어 스토리 이해에 어려움이 적어졌다. 주인공 유리의 시니컬한 성격과 프렌의 정의감 넘치는 성격이 잘 살아나는 대사와 무려 9명의 캐릭터들의 각자 개성 넘치는 대사들을 보고 있자면 자연히 시나리오에 몰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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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제국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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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시나리오에도 파티가 들어와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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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레벨디자인
베스페리아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마을과 던전에서 시점변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던전이 외길진행이다, 갈림길은 아이템으로 향하는 길목이므로 결국 아이템을 입수하기 위해선 구석구석 살피게 되는데 던전에 있는 몬스터들은 정해져있으므로 던전에서 헤매다가 막히는 경우가 없다. 직접 조작해 하는 전투가 피곤하거나 레벨노가다를 하고 싶다면 매뉴얼을 참고해 작전을 세워 자동으로 전투설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열과 출격 캐릭터를 설정해 놓고 필드나 던전의 적과 만나면 자동으로 전투한다. 9명이나 되는 아군 캐릭터들을 모두 능숙하게 다룰 수는 없으므로 화려한 전투 이펙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자동전투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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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 가장 어려웠던 던전. 무려 30분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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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시나리오에도 파티가 들어와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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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를 거듭해 즐길 수 있는 볼륨

엔딩을 본 후에도 그동안 입수한 그레이드를 사용해 2회차 플레이를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그레이드는 유리하게, 또는 화려하게 전투를 이끌어나갔을 때 많이 얻을 수 있으며 플레이중 획득한 그레이드를 사용해 2회차 플레이시 특전을 구입할 수 있다. 1회차때 보지 못했던 서브이벤트나 비오의 획득, 장비 등을 입수하기 위해서는 회차를 거듭하게 된다. 2회차 이후의 플레이는 철저하게 즐기기 위한 플레이가 되므로 더욱 액션성이 짙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1회차를 클리어할 정도의 손놀림이면 학살모드 돌입일게 뻔하고 한번 봤던 이벤트를 스킵해가면서 진행하면 2회차 이후부터는 플레이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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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채트 중 변화하는 부분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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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상에도 숨겨진 던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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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때는 기간테스 마물을 사냥하자. 강하다!

PS3 이제 슬슬 살아나는가?
일본에서의 XBOX360의 인기가 줄어들고 2008년부터 PS3가 점점 떠오르고 있다. Wii는 즐길만한 타이틀이 안 나온 지 오래고 가뜩이나 일본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XBOX360은 북미산 FPS머신 취급을 당하고 있다(반대로 북미에서 PS3는 게임도 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_-;). 제작사들도 이를 깨달았는지 PS3로만 발매되거나, XBOX360로 먼저 발매되더라도 더 상향된 신 버전을 PS3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베스페리아는 이런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게임이다. 게임은 XBOX360으로 먼저 출시됐지만 나중에 나온 PS3판이 여러모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XBOX360으로 먼저 산 사람들이 살짝 억울해 할 정도로 말이다. PS3만 가지고 있었던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자칫 즐기지 못할 뻔 했던 게임을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즐기게 됐으니 게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PS3를 가지고 있고, 테일즈 시리즈의 팬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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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들어와 페이스 채트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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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전원 등장 페이스 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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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랐던 슈반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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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만 다니던 아가씨들. 좀 자주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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