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알바 e-스타디움 일기] C&C3 랜파티 편

안녕하세요.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 관리자가 아니라 관리자와 친한 게임동아 수습기자 겸 인텔 e스타디움 아르바이트생 후유유, 줄여서 후알바입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다는 석가탄신일.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 더 빨리 집을 나섰습니다.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이하 경기장)에서 C&C 3의 랜파티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10분 지각했다는..-_-;;) 꾸물꾸물한 하늘을 보며 '오늘도 김기자 님이 사무실 밖에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비가 오려는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건 지하철이 이미 출발했을 때 알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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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도착해 준비를 하고 있으니 한, 두 분씩 참가자들이 경기장에 들어오셨습니다. 나쁜 날씨에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했었는데 조금씩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고 안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손님맞이를 하려는데, RASE 님이 저를 경기장 밖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질질 이끌려 따라간 마트에서 장을 보았죠. (왜.. 난..--;;). 경기장에 오신 분들을 위한 빵과 음료수 등을 사 경기장에 갔더니 많은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그리고 저와 RASE 님을 제외한 많은 staff분들이 손님맞이에 한창 이었습니다. (우린 뭐 했냐 구요? 당연히 사온 음식물 날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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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나르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 보니 사회를 맡은 게임동아 김동현 기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랜파티에 오신 분들을 환영한다, 오늘 잘 놀아보자 등의 인사멘트가 나가고, EA 관계자분이 무대에 오르셔서 C&C의 발자취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영상과 함께 C&C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리였지만, 진행을 맡으셨던 EA 분이 너무 긴장 하신 듯 뒤쪽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뒤쪽엔 설명은 안듣고 게임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그렇게 C&C 설명회가 끝나고 이제 대회가 시작되나!! 했더니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대회를 시작한다하여 부랴부랴 경기장 뒤편 보드 게임방으로 가 도시락을 참가자 분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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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다 나눠드리고 도시락을 연 순간!! 정말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정가 5,000원의 도시락임에도 내용물은 형편이 없더군요. 중간 중간 불량도 많이 나오고(반찬 중 하나가 상추위에 올려진 제육볶음 이었는데, 제육볶음은 없이 상추만 있었다는 분도 계셨고, 방울토마토가 없는 분도 계셨다더군요), 맛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남김없이 싹싹 비워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차 예선을 위해 자리를 지정하며 80여대의 자리가 꽉 차는 것을 보고 저는 물론 모두가 흐뭇해했죠.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프로게이머가 된 것과 같은 표정으로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심판을 맡은지라 돌아다니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컴퓨터가 좋긴 좋더군요. 코어 2 쿼드. 듀얼이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칩이 4개나 달린 CPU라니.. 거기에 그래픽카드, 램 모두 짱짱하니 80여대의 PC에서 동시에 멀티플레이를 실시함에도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옵션이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랜 파티를 실시간 중계하는 아프리카 쪽에서 방송이 끊긴다며 옵션을 좀 낮춰달라고 연락을 하더군요. 저도 경기장 PC에서 게임이 돌아가는 걸 처음 봤는데, 퇴근 후 집에서 컴퓨터를 켜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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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 졌습니다. 목에 staff증을 걸고 있던 제게 많은 것을 물어보시더군요. 하지만 C&C는 물론이거니와 경기장 PC 상황에 대해서도 모르는 점이 많아 제대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점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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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경기 중 화면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바로 퇴장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키보드의 윈도우 키를 빼도 되느냐, 프로그램을 깔아도 되느냐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안 된다고 대답을 드렸더니.. 몰래몰래 많이도 하셨더군요..-_-;; 어떤 분은 윈도우 키를 빼고 다시 꼽는 모습을 저에게 들키기도 했고, 뺀 키를 반대로 꽂아 경기가 끝난 후 빼느라고 낑낑대기도 했었답니다. 더욱이 Alt키와 Tab키를 눌렀을 때 화면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을 깔아놓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 경기장 관리자 얀님 힘들어집니다. 다음부턴 주의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지금 얀님은 열심히 프로그램들을 지우며 궁시렁 대고 있겠군요..^^;;)

32강이 시작되며 '아, 이제 대회 좀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승부가 많이 나왔거든요. 16강전 진행 중 기자 대회 결승이 무대에서 진행되었지만, 수많은 분들이 32강전 중 가장 나중에 끝난 경기의 참가자 뒤에 몰려 기자대회 결승은 나 몰라라, 그 분들의 경기에만 열중했답니다. 이 때 승리했던 김주성 씨는 상당히 기대를 했지만 안타깝게 16강전에서 탈락을 하시더군요..(그리고 이때부터 제가 찍은 분들이 모두 탈락하기 시작했습니다..-_-;;) 16강전까진 이 외엔 큰 이슈 없이 무난히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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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이 되니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 모두들 서서히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그게 긴장인지 지친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나기 시작했습니다. 3경기가 4 ~ 6분 정도에 끝나더군요. 그러나 3조 김선배 씨와 배성민 씨의 경기는 달랐습니다. 무려 13분 52초나 걸리더군요. 배성민 씨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 모두 힘든 기색이 역력했습니다(그리고.. 전 이때 뒤에서 김선배 씨의 우세를 점쳤지만.. 역시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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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부터는 한 팀씩 무대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아프리카를 통한 인터넷 생중계와 무대 뒤편의 프로젝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중계가 되었습니다(경기장 여기저기에 걸린 소니의 브라비아 TV를 통해서도 중계가 됐고요. 절 팔아도 살 수 없는 TV죠). 4강 1차전의 송영민 씨와 이원준 씨의 경기는 그야말로 GDI측 맘모스 탱크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중간 중간 져거넛이나 NOD의 버티고, 경기를 끝낸 GDI의 오르카 등도 있었지만 꾸준한 맘모스 탱크의 공격은 결국 NOD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더군요. 결국 송영민 씨가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2차전 배성민 씨와 박경훈 씨의 NOD vs NOD 경기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1차전에서 NOD군이 GDI에 많이 밀렸기 때문이었죠. 소소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현란한 컨트롤로 광신자를 이용해 배성민씨의 건물들을 파괴한 박경훈 씨가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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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진출자들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대회의 메인이벤트 결승전을 치르기에 앞서 이벤트 매치가 열렸습니다. 8강 탈락자 4명을 한 맵에 몰아넣고 프리 포 올로 싸우게 한 경기는 좋은 상품(한정판 수제품 로지텍 G25 휠)으로 인해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상품 때문인지, 남자들의 집념인지 대부분 기세가 기울었음에도 GG를 치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었습니다. 그래도 진정한 집념을 보여준 신동욱 씨가 상품을 차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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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망의 결승전!! 모두들 피로 반, 기대 반의 얼굴을 한 채 무대 쪽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저도 메모를 위해 앞에 앉아있었는데, 지나가던 EA 담당자분은 무참히 제 메모지를 짓밟고 가시더군요..-_-++(종이에 그대로 찍힌 발자국을 증거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만.. 업체와의 관계를 위해 이번은 참겠습니다..;;) 어쨌든 결승전이 시작됐습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은 정말 말 그대로 결승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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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도시 맵에서 진행된 1차전은 무리하게 러시를 감행한 박경훈 씨의 패배였습니다. 러시를 시작하더니 송영민 씨가 잘 막아내자 GG를 쳐 모두를 허탈하게 했죠. 2차전은 리버사이드 럼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도 공격은 박경훈 씨의 NOD군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차전처럼 스콜피온 탱크를 이끌고 가는 러시는 아니더군요. 그보다 무서운 섀도우 팀의 공격이었습니다. 무사히 GDI 진영에 안착한 박경훈 씨의 섀도우 팀은 건물들을 하나씩 부숴가기 시작했습니다. 4개 정도의 건물이 부서지고, 이어지는 스콜피온 탱크들의 공격. 송영민 씨가 GG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대망의 3차전!!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1, 2차전에 사람들의 긴장도 조금 풀어졌죠. 하지만 1승 1패씩 했으니 3차전에서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에 화면에서 눈을 때지 못하더군요. 토너먼트 - 모래폭풍 맵에서 진행된 3차전은 역시 1, 2차전에 비해 달랐습니다. 서로에 대해 대충 파악한 두 선수는 조금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 2차전 모두 선제공격을 한 박경훈 씨가 3차전에서도 먼저 공격하면서 경기는 치열해졌습니다. GDI는 막아내기 바쁘고, NOD는 계속적으로 병력을 투입하기 바빴습니다.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GDI 앞마당에서 진행 된 공방전은 꾀 오랜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래도 음파공격으로 잘 막아내는 송영민 씨가 대단하더군요. 하지만.. 방어에만 신경을 써서 일까요? 다른 쪽으로 들어온 박경훈 씨의 NOD군을 막지 못한 송영민 씨는 결국 GG를 쳤고, 대회 우승은 박경훈 씨에게 돌아갔습니다(이날 박경훈 씨는 100만원 상품권과 스컬캔디 헤드셋을, 송영민 씨는 50만원 상품권과 스컬캔디 헤드셋을 받아 부러움을 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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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랜파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경기장을 찾아 C&C 3 랜파티에 참석해주신 분들, 하루 종일 바쁘게 뛰며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고생하신 EA 관계자 분들, 게임동아 분들과 목이 터져라 진행에 열을 올리셨던 사회자 김동현 기자님 모두들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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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기자대회에 나갔다가 1차전에서 탈락해 사람들이 놀리자 가출하신 김기자 님은 모두가 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기사를 보시는 대로 어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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