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이식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고봉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최신작, 프린세스 메이커 4가 PS2와 PC를 거쳐 드디어 휴대전화로까지 등장했다. 항상 외출을 할 때면 홀로 남겨질 컴퓨터 속 사랑스러운 딸의 슬픈 얼굴이 아른거려 마음이 아팠던 그대에게 이는 가히 축복과도 같은 소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야흐로 언제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과연 휴대전화로 등장한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완벽 이식!! 최고의 그래픽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한 '프린세스 메이커 4'의 그래픽은 정말이지 휴대전화의 한계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가히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완벽 이식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PS2와 PC판의 깔끔하고 유려한 그래픽을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 속에 거의 있는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 '시스터 프린세스' 등의 미소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텐히로 나오토"씨의 게임 일러스트 역시 휴대전화란 어쩔 수 없는 플랫폼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과의 차이점은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플랫폼의 변화로 인하여 화면이 작아지고, 화면이 작아짐에 따라서 인터페이스의 구성이 필연적으로 다소 간소화되는 방향으로 달라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바일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원작의 느낌을 대부분 있는 그대로 휴대전화에서 재현해내고 있기 때문에 그래픽에 있어선 역시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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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사운드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사운드에 있어서도 모바일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원작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운드를 상당히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물론 휴대전화란 플랫폼의 용량 제약상 음성이 삭제되고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상당 부분 간소화되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흠이 되진 않는다. 오히려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배경음악을 그대로 채용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한 것을 되려 높게 평가해야 될 일이다. 원작과 비교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어디까지나 모바일 게임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사운드에 있어서도 모바일 '프린세스 메이커 4'는 게임을 즐기는 데에 충분한 기분 좋은 선율을 들려주기 때문에 역시나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원작의 그 느낌 그대로, 이제 휴대전화에서 즐긴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모바일 게임이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프린세스 메이커 4가 원작의 내용을 100% 순수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시스템과 내용은 물론이요, 선택과 분기에 따라 무수히 많이 펼쳐지는 수많은 이벤트들과 35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엔딩까지도 휴대전화 속에서 모두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이란 어쩔 수 없는 제약 때문에 인터페이스 구성이 다소 달라지고, 그 특성에 맞게끔 조작이 바뀌었다는 점만 뺀다면 원작과의 차이점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다. 굳이 변화가 있었다면 모바일 게임으로의 이식을 실현한 개발사에 의해 게임 속 NPC들의 대사가 약간 변했다는 것 정도인데, 이는 중요하지 않은 NPC들의 대사에만 국한된 이야기인데다 NPC들의 대사를 통해서 실제 상품 증정 이벤트를 게이머들에게 홍보하며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원작의 그 느낌 그대로 이제 휴대전화에서도 '프린세스 메이커 4'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바야흐로 시대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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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 속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처럼 '모바일 프린세스 메이커 4'는 가히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원작을 있는 그대로 100% 이식했기 때문에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프린세스 메이커 2'의 인기 메뉴 중 하나였던 무사 수행 메뉴가 사라지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딸의 모습이 변화하는 빈도가 적다는 원작의 문제점 역시도 그대로 떠안고 있긴 하지만 휴대전화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란 강점 하나만으로도 이는 충분히 희석되고도 남을만한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것 하나면 충분하고도 남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 '프린세스 메이커 4'의 세계 속에서 지난 날 유년기의 우리들을 매료시켰던 육성 시뮬레이션의 황홀한 재미에 다시금 빠져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휴대전화에서 당신의 딸은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지금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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