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추억을 모바일로 만난다, 열혈고교 모바일

한 줄 평가 : '열혈' 시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받아라! 하지만 원작의 빠른 게임성을 모바일에 적합하게 바꾸지 못한 점 때문에 난이도는 꽤 높은 편. 후반 보스들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80년대쯤 등장한 '열혈' 시리즈는 아마 그때 당시 게임센터를 자주 가거나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속어 패밀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핸디캡 매치에서도 동전만 있으면 계속 싸웠던 '열혈경파 쿠니오'를 시작으로, '열혈고교 피구', 그리고 '열혈축구' '열혈신기록' '열혈행진곡' '열혈물어' 등 수많은 '열혈'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패밀리 게임과 접대용 게임의 최강자로 자리 잡게 됐다. 지금은 개발사의 도산으로 그 명맥이 어느 정도 멈춘 상태이지만 지금도 '열혈' 시리즈를 즐기고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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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오와 니키를 모바일로 만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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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 사실 둘은 절친한 친구이면서 라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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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바로 모바일로 '열혈'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 그것도 4개씩이나. 지난 5월29일 이중 첫 게임인 '열혈고교모바일'(원명 열혈물어)발매됐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사 3사로 모두 발매된 이 게임은 시리즈 중 협력의 맛으로 큰 재미를 준 '열혈물어'를 모바일로 제작한 것으로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와 어드벤처의 재미, 그리고 젊은 열혈들의 유치한 80년대 대사 등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옮겨 놨다. 이 게임은 예전에 게임보이어드벤스로 발매됐던 '열혈고교EX'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래서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꽤 좋은 편. 물론 개인적인 바람은 'PC-엔진'으로 나왔던 '다운타운 열혈물어'를 이식해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그래픽도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 큰 불만은 없다. 물론 게임성도 '열혈고교EX' 버전답게 모아치기, 콤보 공격 등 여러 가지 신기술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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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로 용을 '류'로 발음한다. 덕분에 더블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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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조노 고교 앞에서 게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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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상가 지역의 모습. 일본 가게들로 즐비했던 이곳은 '뚜레주르' '교촌치킨' '콜드스톤' 등 국내 유명 상가들로 바뀌었다. 안에서 판매되는 상품들도 실제 제품들을 그대로 보여줘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는 일종의 마케팅 방법 중 하나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좀 그렇지만 모바일 게임 내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는 건 충분한 재미거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곳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면 관련 업체의 할인 쿠폰이나 여러 가지 아이템을 받을 수 있으니 혹시 야밤에 치킨이라도 사 드실 분은 한 번 사용해보자. 한글 이식율도 괜찮은 편이다. 대사의 직역도 많이 없는 편이고, 억지로 캐릭터들의 이름을 한글화 하지 않아 원작 팬들이라면 좀 더 편하게 스토리 모드에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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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유치함이 느껴지는 살려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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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이만큼이 등장해서 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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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원작 자체가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 빠른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인데도, 이 '열혈고교모바일'은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필살기 사용도 원작과 동일한 방식이며, 난투를 할 때도 원작의 빠른 적들의 공격이 빨라 게임 내내 고생을 하게 된다. 물론 죽어도 금방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패미컴 버전에서처럼 쉽게 격파해 가는 맛을 살려줬다면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좌우를 나눈 형태의 답답한 버튼도 조금 불편하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원작을 즐겨했던 필자에게는 이 부분은 오히려 불편한 요소로 느껴졌다. 버튼의 변경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줬다면 어땠을까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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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모습. 지금은 브랜드로 변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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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의 대난투, 발군의 리키와 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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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하는 사람이나, 잠깐 잠깐 짬을 내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열혈' 시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즐겨봐야 할 게임이다. 모바일에서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열혈고교'.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향후 나올 '열혈' 시리즈 신작 3편도 팬이라면 꼭 기대해야할 게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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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담배 피다 걸린 아이들 도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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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모드 지원하지 않는 점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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