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토익 초급RC, 영어 읽기의 극에 달해보자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게임기'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두뇌 단련'으로 유명한 NDS를 떠올릴 것이다. 닌텐도에서 '당신의 뇌나이는 몇살?'이라며 티비 및 신문에 광고를 도배하다시피 했고, 그로 인해 많은 어머니들이 'NDS=공부도 할 수 있는 게임기'라고 세뇌를 당했었다. 하지만 필자는 NDS보다 더 큰 화면과 용량, 더 좋은 CPU를 가진 PSP가 교육기기로써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PSP의 경우 동영상 강의를 비롯해 뛰어난 음질 등을 과시하는 반면, NDS는 부족한 용량 때문에 '반복적인 기교'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비교해 봐도 PSP 쪽이 효과나 퀄리티 면에서 압승이라고 할 만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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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토익초급RC 패키지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PSP 용 교육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필자의 눈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윈토익'이라는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토익' 공부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로, 토익 점수가 아직까지도 취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경쟁력이 충분하다. '윈토익'은 듣기를 위한 LC, 읽기를 위한 RC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윈토익-초급RC'(이하 윈토익RC)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소프트웨어 가동~
처음 시작하면 지익-하는 로딩소리와 함께 '윈토익 초급RC'라는 로고가 나온다. 그리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달라는 문구가 깜빡 거리면서 오른쪽 위편에 선생님이 미소를 짓고 서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들어가 보면 또 다시 챕터 5개가 주욱 늘어서 있는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뭐랄까, '게임이라는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듯한' 심플성이랄까. 아예 '공부하려는 사람들만 나를 찾으라'는 식의 구성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느슨한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한 사람이라면 얼른 마음을 경건하게 고쳐먹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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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 웃는 선생님이 인상적이다


챕터는 크게 1, 2, 3, 4, 5의 다섯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단은 전부 선택할 수 있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후반부를 찾아서 들어가고, 자신이 없다면 첫 챕터부터 차분히 들어가면 된다. 챕터는 O버튼을 눌러서 들어갈 수 있으며, 클리어한 상태에 따라 미수강, 수강중, 수강완료로 표시된다(자신이 직접 클리어했다고 선택해야 한다). 챕터 1의 경우는 초기이기 때문에 '문장의 구조' '동사의 활용' '시제 및 태' 등을 다루고 있으며, 챕터 4까지는 '부사' '형용사' '명사' '관사' 접속사' 등 각 분야에 대해서 난이도 별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 5에서는 '기사와 보고서' '광고' '공지사항' '전화메모' 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의 읽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본격적인 강의의 시작
챕터 1의 첫 세부 문단인 '문장의 구조1'로 들어가 보면 화면이 다시 '기초강의' '예제강의''실전문제풀기' '어휘퀴즈' '문장스크램블' '틀린 문제 다시풀기' '단어' 이렇게 7개로 나뉘어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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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 오른편에 요점정리가 나온다


먼저 기초 강의는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형식 자체는 시중에 풀린 동영상 강의와 거의 유사하다. 학원에서 강의하듯이 선생님이 직접 강의를 하며, PSP의 L키와 R키로 원하는 부분을 조절해서 들을 수가 있다. 강의는 PSP 화면의 약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강의 화면 옆 오른쪽에는 강의에 대한 요점이 정리되어서 나온다. 이 요점들은 PSP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절해서 읽어갈 수 있다. 기초 강의가 끝난 뒤에는 예제 강의를 똑같은 형태로 들으면 된다. 이 두 가지 강의를 들은 다음에는 실전문제풀기를 통해 늘어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단순한 객관식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실력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강의를 똑바로 안 들었다면 무척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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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문제 풀기에 돌입


실전문제풀기까지 마쳤으면 이제 절반은 한 상태다. 이어서는 어휘퀴즈, 문장스크램블, 그리고 틀린 문제 다시풀기, 단어 같은 과정은 철저한 복습의 과정이다. 어휘퀴즈는 강의에서 소화한 어휘들을 체크하는 시간이며, 문장스크램블은 강의에 나왔던 주요 표현들을 학습하는 시간이다. 그 뒤에는 틀린 문제만 골라 다시 풀어보고 마지막으로 단어를 체크함으로써 하나의 챕터 가운데에 있는 한 문단을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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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공부로 마무리!


모든 챕터 내의 세부 문단은 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극복해 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 챕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열심히 한다면 한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공부, 또 공부~
이 소프트웨어의 형태는 챕터1부터 챕터5까지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고, 어휘와 단어, 틀린 문제 다시풀기 등의 과정을 거쳐 완벽한 영어 읽기 능력을 습득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긴 하다. 이 소프트웨어 안에 있는 동영상은 긴 경우 20분 정도 되는 것도 있고, 짧은 동영상은 10분 정도의 길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산만한 사람이라면 동영상을 끈기있게 보는 것부터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교육의 모든 시점이 동영상 강의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요약해서 보려면 불편하다. 그리고 하나의 문단을 보는데 무조건 10분~20분의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도 단점이다. 책을 펴고 요점만 찾아 정리하는 스타일로 공부하는 사람의 경우 초반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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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만 끝나면 그 다음부터는 쭉쭉


하지만 그런 동영상 부분을 집중해서 봤다고 하면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다. 물론 나오는 어휘나 단어를 동영상을 본 것만으로 외울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큼 자세하게 다루어주고 있다. 아예 토익 공부를 안했던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눈 딱 감고 이 소프트웨어를 마스터했다면 최소한 20% 이상의 실력 향상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이 소프트웨어는 철저하게 공부를 위한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토익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영어소설을 막힘 없이 읽어보고 싶다면 PSP와 이 타이틀을 구입해보자. '영어 공부를 통한 스스로의 도약', 국내의 수십만 학생들의 염원이 이 PSP용 소프트웨어로 풀리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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