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폐인 양성 게임, PSP로 두번째 진출!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전설의 폐인양성게임 디스가이아
PS2를 가진 게이머들이라면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디스가이아는 현재까지 수많은 게이머들을 폐인으로 전락시킨 전설적인 SRPG시리즈로, 본 작품을 제외하고 PS2로 1, 2편이, PS3로 3편이 발매되어 모두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며(아직까지 플레이하고 있는 게이머들도 많다)평균 200시간이 넘는 플레이 타임 덕분에 야리코미(우리말로 파고들기)게임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있다. 평균 플레이시간 200시간이니... 즐길 콘텐츠가 많기로 유명한 대작 RPG 게임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도 100시간 이전에 질려서 결국 엔딩을 보게 만드는데, 디스가이아 시리즈에는 무엇이 있길래 이렇게 오랜 플레이시간을 가질까? 이제부터 그 비밀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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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을 보는 순간, 당신도 이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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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간 76시간. 우리들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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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PG=시간투자게임?
디스가이아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이다. 많고 많은 SRPG게임중 유독 디스가이아 시리즈가 폐인양성게임이라는 어찌보면 불명예스러울 수도 있는 칭호(?)를 달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일반적인 콘솔게임은 플레이시간이 정해져있어 엔딩을 본 후 특전요소를 맛보기 위해 2~3회차 정도면 개발자가 준비해놓은 게임의 콘텐츠를 대부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디스가이아는 한 번 엔딩을 본 이후에도 세이브파일을 이용해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엔딩 종료시 대놓고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안내문이 뜬다). 이렇게 계속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다보면 플레이시간이 100시간, 200시간, 400시간까지 훌쩍 넘어버린다! 대체 이렇게 계속 반복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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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은 서막에 불과하다. 진짜 모험은 2주차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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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의 설움을 딛고 진정한 암흑 용자 아쿠타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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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레벨은 9999까지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 진정한 근성을 발휘할 때가 왔다

PS2판 디스가이아 2와는 무엇이 다른가?
전작에 해당하는 디스가이아 포터블~통신대전 시작했습니다~는 원작인 PS2판을 능가하는 볼륨과 신규요소 추가로 원작을 플레이해본 사람도 다시금 플레이할 수 있도록 120%이식을 단행한 전력이 있다. 이번 디스가이아2 포터블 역시 신규직업, 전작에 뒤지지 않도록 신캐릭터 추가와 새로운 직업 추가, 더불어 신 시나리오까지 추가해 게임의 볼륨이 매우 증가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플레이시간 역시 증가해버렸다. 덤으로 전작 디스가이아 포터블~통신대전 시작했습니다~의 세이브 데이터가 있다면 게임 시작시부터 숨겨진 직업 여자닌자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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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통의 에트나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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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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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 않은 게임 분위기
마계전기 디스가이아2 포터블은 세상에 있는 수많은 마계들 중 하나인 벨다임에서 일어나는 분란을 다루고 있다. 전작의 주요 등장인물들 역시 게스트나 동료로 등장하며 주인공 아델이 악마로 변해버린 인간들을 복구하기 위해 벨다임의 마왕 제논을 쓰러트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스토리의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성우들이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슈퍼로봇대전 등의 게임에서 활약했던 유명인들이며, 게임 중간 중간 일본식 개그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대단히 친숙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디스가이아의 엔딩을 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볍고 코믹한 스토리를 즐기며 차근차근 플레이하다보면 일반적인 RPG 게임과 비슷한 시간에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엔딩 이후부터는 가볍고 코믹한 게임이라는 첫 느낌이 철저한 위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이머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긴 하지만 전작에 등장했던 주인공으로 플레이해보고 싶다거나, 숨겨진 캐릭터, 숨겨진 던전 등을 모두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2~3주차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각오해야 한다. 본편 시나리오만 즐기는 것은 게임이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의 일부분만을 즐기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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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한 목소리의 와카모토 노리오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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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대전으로 친숙한 미도리카와 히카루까지,
호화 성우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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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솔직히 무서웠다...

아기자기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그래픽
디스가이아 시리즈를 플레이 해 보면 광고나 일러스트와 게임 자체의 그래픽 사이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걸 알 수 있다. S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를 크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귀여운 풍의 그래픽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면 그런 아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묘사된 캐릭터의 모습이 게임의 분위기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며, 직업과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화려한 스킬들이 충분히 눈요기가 된다. 더구나 PS2 버전과 거의 동일한 그래픽을 PSP로 즐긴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대단한 퀄리티의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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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화면. 마음 내키는대로 전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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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이벤트는 8~90년대 RPG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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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가 많은 SRPG
SRPG게임의 즐거움은 전직을 하면서 스킬을 배워나가는 육성에 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원하는 대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SRPG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냈다. 인간형 캐릭터의 많은 직업군과 스킬들, 또한 장착하는 무기마다 달라지는 특성스킬과 마법, 사제와 제자관계에 따라 전직하지 않고도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이 있어 시간을 제대로 투자하면 그 보상은 확실하게 자신의 캐릭터들의 성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 때문에 플레이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만능형 캐릭터로 키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욕구를 채운다->다른 욕구가 생긴다->다시 채운다의 반복이 계속된다. 예를 들어 공격에 특화된 전사-닌자캐릭터를 키웠다면 원거리공격을 배우고 싶거나 자체 회복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이 때 다시 전생을 통해 차례로 다른 스킬들을 배우기 위해 법사계열캐릭터로 전생하고 배워가는 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또한, 취향에 따라 매력적인 마물형 캐릭터들을 키워 상위 종족으로 키우는 재미도 꽤나 중독성이 있어 이에 따른 플레이시간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처음에는 관심이 생기지 않던 사람도 플레이를 거듭함에 따라 인간형 캐릭터에는 없는 스킬을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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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의 수만큼 존재하는 아이템계 던전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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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을 반복해야 출현하는 직업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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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당신은 모든 보물상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아이템도 성장가능!
마계전기 디스가이아2 포터블에는 아이템계가 준비되어있다. 이곳은 보통 SRPG게임이 진행된 맵에서 무한사냥을 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아이템 안에 있는 이세계로 이동해 스테이지 클리어 횟수에 따라 아이템 자체의 능력치가 상승하는 곳으로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는 곳이다. 각 아이템마다 아이템계의 스테이지 수가 다르며 스테이지를 전부 클리어하거나 아이템계 탈출아이템 델을 사용하기 전에는 거점으로 돌아올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이 아이템계 안에 준비된 콘텐츠들이 매우 풍부해서 아이템계에서만 100시간이상 보내는 이들이 허다하다. 이노센트라고 불리는 특정 유닛을 적보다 먼저 쓰러트려 복종시키거나 아이템 점을 쳐 아이템 계층을 늘이는 등 즐길 리나 보상 등이 확실하게 많다.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모여서 디스가이아를 [킬링타임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만든 것이다.

킬링타임소프트로서 정점
앞서 말했듯이 디스가이아는 원하는 대로 이끌어 나가는 게임이다. 즐기는 사람의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플레이시간이 무섭게 늘어난다. 가볍게 [엔딩이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디스가이아를 잡았다가 하루 종일 PSP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필자는 여럿 봤다. 전설의 폐인양성게임이라는 호칭은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니다(심지어 패키지에까지 버젓이 적혀있다). 자, PSP를 들어라! [나는 오덕이 아니니까 괜찮아~]라고 외치는 당신! 디스가이아 포터블 2로 확인해보라! 자신의 덕후도를 높일 수 있는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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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레편의 마을. 음악부터 그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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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지 않은 캐릭터는 정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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