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되면 북한과 공동 게임개발'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는 국내 게임 계에 특별한 이슈가 있던 날이다.

바로 북한에서 최초로 국산 게임 축제가 열렸던 것. 이 축제를 만들어낸 드래곤 플라이의 박철우 대표는 이러한 행사를 북한에서 지속적으로 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회만 된다면 드래곤 플라이에서는 북한에서 지속적으로 게임 축제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금강산에서 했으니까, 다음번에는 개성, 그 다음번에는 평양 등으로 욕심을 낼 수도 있겠지요. 북한에서 협조만 해준다면 정기적으로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게임 축제를 열면 좋겠습니다"


박철우 대표는 이번 게임축제인 '금강산 스페셜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그만큼 의미있는 행사가 되어 기쁘다고 했다. 게임 역사상 최초의 행사일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도 북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200명 넘는 인원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무 사고없이 행사를 치룬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 측 및 구성원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북한은 소프트웨어 부분이 굉장히 발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욕심만 같아서는 북한 측과 협의해 공동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함께 게임을 기획하고, 남한과 북한이 서로 '민족의 얼'을 살린 게임을 제작한다면 훨씬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네요"

박철우 대표는 현재 금강산 관광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 측이나, 아니면 중국을 통해서 공동 게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산 스페셜파티'도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었지만 이렇게 해냈다며, 일단 '시도해보자'는 정신으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또한 박철우 대표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를 청구한 드래곤 플라이의 코스닥 상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미 예비심사청구를 냈고 2007년 4분기 실적까지 반영해 자료를 보완해서 제출할 예정입니다. 3월 중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으론 드래곤플라이의 코스닥 상장 여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4년여만에 온라인게임 기업으로는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상장을 시도하고 있는 드래곤 플라이, 박대표는 여러 가지 여건을 따졌을 때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국산 e스포츠 종목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다른 국산 게임들은 대회를 해도 1회성에 끝나지만, 우리는 다른 마케팅을 축소하더라도 온라인 리그, 오프라인 리그 등 e스포츠 활성화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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