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클릭 안 지겨워? 손 바쁜 ‘액션 RPG’ 뜬다!

한손에 담배, 한손에 마우스, 그리고 화면에선 똑같은 모션으로 몬스터를 수없이 때리고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 모습은 예전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비디오 게임이나, 다양한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롤플레잉 게임들은 단순하고, 답답한 게임이었다.

최근 이런 게임들을 위한 시원시원한 롤플레잉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액션 RPG'가 그 주인공들. 이 게임들은 롤플레잉 게임 특유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바쁜 손놀림으로 비디오 게임과 같은 액션의 맛을 주고 있어 다양한 재미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스킬, 스킬, 스킬, 넣다보면 어느새 수십 명의 적이.. 한게임 - C9>

이런 게임의 대표적인 게임을 꼽자면 한게임의 C9를 들 수 있다. 최근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 순식간에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화제를 몰고 온 이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이 가진 재미는 물론, 다수의 적과 싸우는 통쾌한 액션의 맛도 잘 표현한 수작이다.

C9의 가장 큰 재미는 스킬과 일반 기술을 조합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콤보에 있다. 게임 속에는 새롭게 등장한 직업 샤먼과 파이터, 헌터 등 3명의 직업 밖에 없지만, 이들이 가진 수십 개의 스킬들은 각각 다른 특징과 타이밍, 딜레이 등이 가지고 있어 사용자가 어떻게 기술을 쓰는가에 따라 다양한 콤보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을 띄우거나 다수의 적을 한 번에 날리는 액션, 공중에서 적을 격파하는 액션 등은 시원하면서도, 누구나 쓸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재미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롤플레잉 게임들이 가진 재미도 충분하다. 같은 모습의 아이템이라고 해도 성능이나 능력치, 특수 능력 등 여러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템 구하기 등 파고들 요소가 충분하고, 스킬 외에도 패시브와 액션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맞춰 자신만의 캐릭터로 성장 시킬 수 있다는 점, 아이템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는 외관 등 기본적인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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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는 때려야지 무한 콤보 아닐까? 게임프릭 - '디바인소울'>

비디오 게임 못지않은 '액션 RPG'의 진수는 또 있다. 바로 신생 개발사 게임프릭에서 개발 중인 '디바인소울'이 그것. 이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인지, 액션 게임인지 착각할 정도로 손이 바쁜 '액션 RPG'다. 특히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콤보 액션은 대전 격투 게임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다.

'디바인 소울'의 기본적인 모습은 일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 거의 동일하다. 넓은 마을이 있고, 선택해서 나갈 수 있는 사냥터와 던전이 존재한다. 마을 내에는 상점과 NPC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이 게임이 기존에 나온 게임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전투 모드에 들어가면 이 게임은 어떤 액션 게임보다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간단한 몇 개의 조작만으로도 이 게임은 10~ 30히트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더욱 다양한 액션을 낼 수 있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멋진 공중 콤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조금 느릴 것 같은 곁 모습과 달리 액션 자체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시원한 스타일의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디바인 소울'은 현재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으며, 8월12일부터 테스트에 돌입한다. 테스트 참가 인원은 2,000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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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사물, 없는 사물 막 휘두르자! 넥슨 - 마비노기 영웅전>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의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유명 게임엔진인 '소스 엔진'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본 공격 외에도 잡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다양한 사물을 활용해 싸울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액션 RPG'가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로만 싸울 수 있는 것에 반해 이 게임은 게임 속에 있는 나무를 비롯해 돌, 적이 떨어뜨린 무기 등 여러 가지를 활용해 싸울 수 있다.

키 조합에 따라 나가는 기술이 매우 다양한 점도 매력이지만, 마스터리에 따라 강해지는 기술과 상대방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강력한 잡기 기술은 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큰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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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근질근질, 기다리는 사람 많은 게임 프리챌 - '카르카스 온라인'>

마지막으로 8월 프리 공개, 9월 공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프리챌의 액션 RPG '카르카스 온라인'을 들 수 있다. 이 게임은 앞에서 설명한 게임들과 비교해 가장 클래식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테스트 당시 7만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7만명을 사로잡은 이 게임의 재미는 무엇일까. '카르카스 온라인'의 가장 큰 재미는 클래식하면서도 쉬운 조작, 그러면서도 기존의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들이 보여줬던 재미와 성장, RPG의 재미를 잘 혼합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 게임은 누구나 큰 무리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손맛을 강조한 액션과 RPG의 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됐다. 특히 툭, 툭 직접 치는 듯한 손맛은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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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만 바쁘다? 아니! 재미도 충분하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액션과 RPG의 결합이라는 점 외에도 게이머가 직접 콤보나 액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버튼의 조합이 아닌, 게이머 스스로가 자신의 개성을 살린 액션을 통해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

이는 예전 액션 RPG 게임들이 가졌던 형태를 타파한 모습이다. 예전 게임들은 정형화된 콤보 패턴이나, RPG 성향이 너무 강해 손맛 자체를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출시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은 액션 자체에 자유도를 높여 게이머가 좀 더 자신만의 플레이 패턴이나,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한게임의 한 관계자는 "예전 액션 게임들은 약한 공격 후 강한 공격, 스킬 등 어떻게 보면 패턴이 존재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액션을 원하면서도 RPG가 가진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디오 게임 이상의 액션과 온라인 게임이 가진 성장하는 RPG 요소를 강조하게 된 것.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개성과 손맛을 강조한 게임들이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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