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력 갖춘 신생 개발사들 무럭무럭 성장 중

대형 게임사에서 뜻을 다 이루지 못한 핵심 개발자들이 신작 게임을 들고 새롭게 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신생업체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과거 10년 이상 온라인게임 개발에 참여하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롭게 열정을 불태우며 신작 게임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작지만 조직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조직 구조를 통해 탄탄하게 기본이 갖춰진 게임들의 제작에 한창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최대 시장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주목해봐야 할 신생 개발사들을 살펴보았다.

< <수년간의 개발 노하우 '소울 크라이'로 보여준다>>

'소울 크라이'를 개발하고 있는 '오디 게임즈'는 과거 라그나로크의 한류 붐을 주도한 박수홍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개발사이다. 박수홍 대표는 과거 그라비티에서 일본 사업을 주도했으며, 이후 겅호 코리아의 대표를 거쳐 현재의 오디 게임즈의 대표를 맞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에서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면서 한국과 일본 게이머들의 성향은 물론 1세대 온라인게임의 개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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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디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소울 크라이는 '하이브리드 액션 MORPG'를 표방하며 전략적인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일대다 전투를 대표하는 무쌍 스타일의 전투가 아닌 약점과 상성을 이용한 전략적이면서도 화려한 전투를 추구하고 있다.

게임의 세계관은 생명의 나무 위드그라실을 모티브로 삼은 10개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각 도시의 던전은 생명의 나무를 오마쥬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화론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방대하면서도 흥미로운 형태를 가지고 있다.

< <탄탄하게 짜여진 게임사 '노리아', 세븐코어 개발 중>>

신생개발사 '노리아'는 과거 웹젠에서 뮤2의 개발을 총괄하던 김정주 대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노리아의 대부분의 멤버들은 웹젠에서 '뮤2', '일기당천' 등으로 10년 이상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에 참여한 노하우를 가진 있는 개발자들로 실력과 경험 면에서 중견업체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노리아는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을 완벽하게 구축해 최근 게임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관련 내용으로 게임개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정도로 튼튼한 개발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노리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MMORPG 세븐코어는 점령전과 탑승물 전투가 핵심이다. 특히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서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탑승물들을 활용해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라이딩 전투는 게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3개의 종족을 기반으로 한 영토 점령전, 탑승물과 함께하는 공개공/공대지 전투, 직관적이면서도 흥미로운 퓨전판타지 세계관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다.

< <캐주얼게임 시장의 새바람 오로라 게임즈>>

지스타 2009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에 깜짝 데뷔하는 오로라 게임즈는 봉제인형 사업으로 다져진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온라인게임에 도전한다. 비록 신생개발사이지만 인형 사업으로 다져진 튼튼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개발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 6월에 설립된 오로라 게임즈는 약 6개월 동안 100여명의 개발자를 충원했으며, 믹스마스터의 신작 '믹스마스터2'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로라게임즈가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장르는 인형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캐주얼게임이다. 이번 지스타 2009에서 기존 작품인 믹스마스터를 비롯해 신작 '배틀크리쳐, '타임스피어', '뿌우 온라인', '유닛(U.N.I.T)의 4종의 온라인게임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한 게임전문가는 "최근 국내 IT붐이 줄어들면서 IT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게임산업의 벤처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과거 실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새롭게 설립한 회사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게임사업을 시작하는 업체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며 "이들은 벤처보다 안정적인 재정과 기본 이상의 개발력을 갖춘 회사들이기 때문에 게임의 완성도나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