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특화시켜야 산다 '제 2라운드 시작'

스마트폰, 웹게임, SNS 등의 요인으로 국내의 게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내의 게임포털들도 비상이 걸렸다. 과거에는 포털들이 클라이언트 온라인 게임이나 웹보드 게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최근 다채로운 플랫폼들이 나오고 기존 시장이 흔들리면서 포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가올 10년'의 게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게임포털들은 부랴부랴 각자의 특화 전략을 세우는데 한창이다.

< CJ인터넷, 'FPS왕국'에 SNS 강화까지>

"100억을 투자합니다. SNS 게임을 모십니다" 라고 대표가 직접 발표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는 게임 포털이 있다. 바로 CJ인터넷이다. CJ인터넷은 이렇게 SNS 사업 등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아 쇄신에 들어간 대표적인 게임 포털로 지목된다.


CJ인터넷의 핵심 전략은 SNS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다. 이미 SNS 게임 개발업체들과 활발한 왕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인 마블박스 사업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의 분위기도 좋다. 일본에서 SD건담이 월 20억 원의 매출로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에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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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 라인업을 극대화 시키는 전술도 CJ인터넷이 발휘한 '운영의 묘'다. 현재 '서든어택'과 '서든어택2'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CJ인터넷은 최근 '스페셜포스2' 판권까지 계약함으로써 전무후무한 FPS 왕국을 꿈꾸는 게 가능해졌다. '서든어택'과 '서든어택2'의 경우 넥슨과의 협상 문제가 남았지만 DB 문제 등 넥슨이 두 게임의 서비스 권을 모두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넥슨, 규모의 경제 체제.. 내년 일본 상장 시도>

미래를 대비하는 넥슨의 방식은 명확하다. '매출이 나오는' 검증된 게임의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나가는 것이다. 최근 넥슨의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인수는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더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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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이러한 방식으로 연 매출 1조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최대의 게임사로 등극했다. 여기에 M&A를 더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넥슨은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유지해 내년에 한국 기업 최초로 일본 증시 상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노무라 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 엔씨소프트, 우직한 한방에 캐주얼 게임 강화>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력 만으로도 'MMORPG 왕국'이라고 할 정도로 MMORPG 라인업이 화려하다. 스마트폰으로 꾸준히 어플을 출시하고 최근 '미션 아르피아'(missionarpia.plaync.co.kr) 웹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다른 분야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아이온 3.0업데이트', '길드워2'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신작' 등 MMORPG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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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이러한 MMORPG 왕국에 캐주얼 게임을 보강해 약점을 종식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듬게임 분야에서 '오디션'을 추격하고 있는 '러브비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에 이어 '스틸독'까지 가세해 캐주얼 라인의 경쟁력도 강화됐다.

사실상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하나 정도만 '러브비트' 수준의 성공작이 생겨난다면 '블레이드 앤 소울'까지 더해 든든한 모멘텀이 확실히 이어지게 될 예정이다.

< NHN, 대형 게임과 모바일 연동에 관심>

한동안 웹보드 게임왕국으로 불리웠던 NHN의 한게임은 이제 '테라' 'C9' 등 대형 게임을 내거나 발표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형 온라인 게임 서비스 사로 발돋움했다.

한게임은 최근 '친 이용자 정책' 실행에 한창이다. 최근 개인형 맞춤 서비스를 발표해 사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메인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맘대로 Z9별' 6주 연속 업데이트, C9 모든 스킬 개편 등 이용자의 필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한게임의 로고를 바꾸는 등 강력한 쇄신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또 모바일과 SNS 강화도 한게임의 미래를 제시하는 새로운 키워드다. 한게임은 일본에 최초로 스마트폰 게임 포털을 만드는 한편, 최근에는 SNS와 연계한 자체 앱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와의 연동으로 앱스토어가 활성화된다면 한게임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네오위즈 게임즈, MMORPG 강화>

네오위즈 게임즈는 '피파온라인2'로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난 2분기에 9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매출이 웹보드 게임이 아닌 퍼블리싱 게임들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 특히, 크로스파이어 등 해외 매출의 성장은 긍정적인 성장동력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이 스포츠와 FPS 장르로 한정되고 있어 이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에이지오브코난을 서비스한데 이어 최근 레이더즈라는 새로운 게임으로 MMORPG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으며, 낚시게임 '청풍명월'을 발표하는 등 장르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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