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임의 총공세, 국산 게임들 ‘반격에 나서다’

지난 달부터 국내 게임 시장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열기로 뜨거웠다. '스타크래프트2'는 공개 서비스 시기를 지나 유료화한 후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으며, 곰TV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2500여 명이 응모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드마이어가 개발한 '문명5'가 등장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은 또 한 번 들썩거렸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판인 대격변, 그리고 내년에는 '디아블로3'가 발매될 예정에 있는 등 외산 게임들의 한국 정복 시나리오가 착착 진행되는 모습이다. 유비소프트의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 신작 또한 강력한 정복꾼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산 게임의 공세에 국내 개발사들이 마냥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엑스엘게임즈 등 많은 개발사들이 발끈하며 외산 게임에 대한 대항마들을 속속 투입시키고 있다.

가장 강력한 스나이퍼를 배치한 것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외산 게임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특효약으로 '블레이드앤소울'과 '리니지2' 리뉴얼 버전을 꺼내 들었다.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전무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 버전을 오는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0 게임쇼에 출품시킨다고 발표했으며, '리니지2' 리뉴얼 버전도 공개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미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상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가 있던 대작. 이번 지스타2010에서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게 될 예정이어서 많은 게이머들이 눈을 빛내고 있다.

발표된 '리니지2' 또한 공개된 이미지가 "아이온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하다. 벽 위로 점프하는 기능, 광역 스킬, 레이드 보스 등 색다른 부분도 많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2010을 기점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자사 게임으로 확고하게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준비중인 '테라'도 외산 게임 공세를 이겨낼 든든한 버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라'는 3년간 400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지난 미국 E3 게임쇼와 PAX 게임쇼에서 호평을 받는 등 분위기가 좋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3를 만들던 박용현 실장의 진두지휘아래 마지막 다듬기에 들어간 이 게임은 올해 안에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판 : 대격변'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엑스엘 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게임은 최근 중국 텐센트와 대규모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되는 등 즐거운 소식이 가득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 차례의 비공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외산 게임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외산 게임의 공세에 대해 국내의 한 관계자는 "문명5, 스타2 등 해외 게임들은 높은 완성도가 중독성 있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모으고 있다"며 "국내의 신작 MMORPG들이 외산 게임에 빠진 게이머들의 시선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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