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2분기 사업 잰걸음 '바쁘다 바빠'

2분기를 맞아 국내 게임업체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1분기를 지난해 사업 정리와 올 해 사업 준비로 보냈던 게임사들은 2분기를 맞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줄잡아 봐도 엔씨소프트, 초이락게임즈, 네오위즈, 액토즈, 엠게임 등 대형 게임사부터 중견 게임사들까지 송두리째 바쁜 행보를 보인다. 이는 게임사들이 다가오는 여름 특수 시장을 위해 2분기 내에 기반을 다지려는 경우가 많아 생기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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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가 '테라' 광풍을 통해 NHN의 독점시대에 가까웠다면, 2분기는 바야흐로 엔씨소프트의 것이라고 불리울 만 하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 5, 6월 동안 신작부터 구작의 초대형 업데이트까지 연이어 이슈를 터뜨릴 계획이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내에 '블레이드앤소울'의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에서 열렸던 지스타2010 게임쇼에서 플레이하려는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 대기하고 있었던 만큼 이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의 열기는 뜨겁다. 일본을 비롯해 최근 유럽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의 기대 순위가 탑5 안에 들 정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긴 마찬가지다.


또 하나 엔씨소프트에서 업데이트하는 '리니지2' 초대형 업데이트도 주목할만한 이슈다. '리니지2' 업데이트는 그래픽부터 새로운 스토리 라인까지 기존의 '리니지2'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차별화된 것이 포인트다. 클래스(직업)의 변화도 크게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이 2개 게임의 일정을 5, 6월 중에 순차적으로 하나 씩 내보낼 계획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연예기획사 관련 제휴 전략도 2분기 내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JYP와의 제휴로 '원더걸스'와 '미스에이' 공동 마케팅을 했던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IHQ(싸이더스) 측과도 특별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중견 게임 개발사인 초이락 게임즈도 2분기에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빠른 행보를 보인다. 우선 최근 1만 명의 테스터를 두고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친 '베르카닉스'의 재정비에 바쁘다. '베르카닉스'는 1만 명의 테스터 중 재 접속률이 68%에 육박하고 게이머들이 평균 3시간20분씩 게임을 즐길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초이락 게임즈의 노래방 온라인 게임 '슈퍼스타킹'과 인기 케이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인'슈퍼스타k3'의 협업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타K3'가 상금 5억 원을 걸고 곧 출사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슈퍼스타킹' 역시 조만간 일정이 발표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잠잠했던 1분기를 지나 2분기에 여러 게임을 선보인다. 우선 지난 지스타2010 게임쇼에서 선보였던 '퍼즐버블 온라인'의 2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퍼즐보블 온라인'은 귀여운 공룡이 방울을 쏘아서 같은 색의 방울을 3개로 만들어 터뜨리는 간단한 조작의 퍼즐 게임. 친근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이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유도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체 제작한 신규 게임 '디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디젵'은 최근 증권가에서 네외위즈게임즈의 매출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는 원동력이 될 정도로 세간의 기대가 높다. 이 게임 또한 2분기 내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견 게임포털 엠게임도 2분기에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의 암울한 실적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엠게임은 2분기를 맞아 '워베인''워오브드래곤'으로 바짝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2분기 내에 '프린세스메이커' 등의 게임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 액토즈가 기존의 액션 게임을 재조립한 '다크 블러드'를 내놔 시장 설욕을 다짐하고 있으며, JCE가 '프리스타일2'를 2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을 세우는 등 올 해 2분기는 각 게임 장르별로 군더더기 없는 대 접전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업체의 한 관계자는 "2분기는 꽤 치열하다. 우선 '블레이드앤소울'의 여파가 꽤 클 것 같다. 때문에 같은 MMORPG들은 특별한 마케팅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면서 "그 외에 다른 게임들 또한 치열한 경쟁에 놓여있기 때문에 충분한 게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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