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만으론 심심하다. 웹게임도 인던 돈다

웹게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서비스되는 게임의 수가 늘어나 레드오션화 되면서 비슷비슷한 콘텐츠로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운 지경에 다다르게 됐으며, 새롭게 선보여지는 게임들은 과거 초기작들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갖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재미를 보여줄 기회조차 잡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 웹게임 시장에 롤플레잉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면서 다수의 게임들이 롤플레잉 장르나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는 롤플레잉 게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시스템을 내세워 게이머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인스턴스 던전'들은 일반 필드와 비교해 난이도가 높아 게이머가 쉽게 클리어 할 수 없지만, 클리어에 대한 보상이 높기 때문에 도전욕이 높은 게이머나 보다 좋은 장비가 필요한 게이머들이 자기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

무협을 주제로 한 웹게임 '강호협객전'에서는 게이머가 자신의 성에서 힘을 키운 뒤 필드에서 전투를 펼치는 것 외에도 인스턴스 던전인 '무저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 안에 특정 건물을 건설한 다음 입장할 수 있는 '무저갱'은 현재 레벨에 따라 호수, 탑, 동굴 등 총 3가지 종류가 준비돼 있으며, 여러 장소를 통과하며 적을 물리치고 나아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보스 몬스터를 만나 전투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 '무저갱'은 활력을 소비해 전투 진행과 동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필드의 전투 방식과는 달리 턴제 형태로 전투가 펼쳐지며, 진행 방식도 각주를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 주변의 적과 전투를 실시하는 전략형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무저갱'은 게이머의 조작 능력과 함께 각주의 능력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은 각주를 갖출수 있느냐 역시 이 '무저갱'을 즐기는 게이머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해준다.


바이킹을 주제로 한 웹게임 '컬쳐스 온라인' 역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웹게임들과는 다른 방식의 던전을 선보여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5레벨부터 참가할 수 있는 이 던전은 '용의 은신처' '용의 둥지' '난파된 엘런 오스틴호' '아틀란티스 사원' '포세이돈의 지하무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던전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게이머는 매 단계를 이겨나가 최종 보스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던전들은 마력석이라는 아이템을 던전의 각 층에서 필요로 하는 양 만큼 소비하면 진입할 수 있으며 등장하는 적의 난이도는 일반적인 MMORPG의 인스턴스 던전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전투에서 패배해 재전투를 선택했을 경우 새로 전투가 시작되는 일반 전투와는 몬스터의 체력은 이전의 전투 상태로 유지돼 한 번 패배했다고 다시 마을로 돌아갈 필요는 없으며, 한번 클리어하면 다시 재도전 할 수 없는 기존 탐험지역과는 다르게 리셋되는 시스템으로 계속해서 여러 번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최종 보스까지 모두 물리쳤을 경우 여러 개의 장비를 모으면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세트아이템을 비롯 일반 필드나 상점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어 강력한 힘을 필요로 하는 게이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선보여지는 웹게임에 탑재된 인스턴스 던전 시스템은 게이머간 무한 전쟁만을 앞세우던 기존 웹게임들에 식상해진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그 재미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직 인스턴스 던전을 채택한 웹게임의 수가 많지 않지만, 최근 롤플레잉 장르의 웹게임들이 하나 둘 출시되고 보다 강력한 적과의 대결을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는 만큼 인스턴스 던전은 재미를 추구하는 웹게임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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