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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츠 해방 전쟁 기억하시죠? 리니지2의 역사와 전통의 힘

김남규

최근 리니지2가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앞두고 공개한 스페셜 히스토리 포스터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리니지2의 메인 테마인 운명의 부름을 슬로건으로 제작된 것으로, 온라인 게임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히는 <바츠 해방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포스터 속에는 DK 혈맹의 군주였던 아킬러스를 향해 돌격하는 수많은 내복단의 돌격 장면과 그들의 전투 의지가 웅장하고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어 마치 명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동을 전달한다.

바츠 해방 전쟁이란 2004년 당시 리니지2 게임 내 바츠 서버를 장악하고 철권 통치로 악명이 높았던 혈맹 Dragon Knights(이하 DK)가 저레벨 게이머들로 구성된 자칭 내복단에 의해 굴복 당한 사건이다.

당시 게이머들은 DK 혈맹의 횡포에 저항하기 위해 바츠 서버에 몰려들었으며, 새롭게 생성된 신규 캐릭터들이 아무런 장비없이 맨몸으로 달려드는 비장한 장면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리니지2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당시 온라인게임을 하던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게임 내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최초이자 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게임 관련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는 리니지2가 "게이머들 스스로가 자유의 이름으로 일어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이뤄냈던 온라인게임 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칼럼을 연재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일반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나 화려한 이미지를 소재로 만들어지는 포스터를 거부하고, 바츠 해방 전쟁을 소재로 한 포스터를 꺼내든 배경에는 리니지2의 역사와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게이머들끼리 서로 만들어가는 드라마이고, 이것은 게임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는 것을 이 포스터가 단적으로 증명해 주기 때문. 즉, 다른 게임에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마케팅인 셈이다.

리니지2는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8주년을 맞는 한국을 대표하는 3D MMORPG다. 오래된 게임인 만큼 그래픽은 최신 게임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콘텐츠와 게이머들 사이의 끈끈한 커뮤니티로 아직까지도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이번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통해 환골탈태해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게임으로 거듭날 예정인 만큼, 역사와 전통의 힘이 세월의 벽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온라인 게임 시장 전체에 과시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사업기획실 신민균 상무는 "게이머들이 과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리니지2에 대한 향수와 자부심을 느끼고 새롭게 바뀔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통해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스페셜 히스토리 포스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스페셜 히스토리 포스터는 전국 2천 곳의 PC방을 선정, 리니지2 고객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6월 15일에 공개되는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는 4차 전직 각성을 통한 클래스의 재편, R그레이드 아이템의 등장, 그리고 13개의 신규 사냥터 및 5개의 레이드 몬스터 추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파멸의 여신 브랜드 사이트(lineage2.plaync.co.kr/promotion/awaken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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