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리니지2-블레이드앤소울의 상관관계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 상위권의 각축전이 볼만하다. 16주 연속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아이온을 제외하고 리니지1, 리니지2, 서든어택, 테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10위 권 내의 게임들이 치열하게 경합하면서 매주 순위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러한 10위권 내 게임들의 대결은 하반기에 출시된 신작들을 통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단숨에 상위 10위권으로 진입할만한 대작 게임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엔씨소프트의 MMORPG 군단의 행보는 주목할만 하다. 현재 10위 권 내에서 득세하고 있는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 외에 블레이드앤소울까지 하반기 출시가 확실시 되면서 10위권 순위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로 승부수>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리니지2의 세 번째 테마인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을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동안 단순히 콘텐츠 추가 수준으로 진행되었던 업데이트와 달리 탈태환골 수준의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런 변화는 우선 게이머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 갑작스럽게 생겨난 변화로 일대 혼란이 예상됐지만, 게이머들은 빠르게 적응하면서 오히려 추가된 13개의 신규 사냥터를 돌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측이 휴면 고객이나 초보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10일 동안 100시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열면서 리니지2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이온, 왕좌를 굳건히>
아이온은 출시 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2008년 11월에 출시된 후 연간 2400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회사 매출 47%를 차지하는 핵심 타이틀로 자리잡았고, 앞서 소개한 순위를 보듯 철옹성 같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아이온의 인기 비결은 꾸준한 관리와 엔씨소프트의 탁월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들 수 있다. 매 업데이트에서 진행되는 그래픽 강화도 눈에 띈다. 특히 09년부터 발표되고 준비되어 온 아이온 3.0 업데이트의 경우 아직도 기대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국내 게임업계에 절대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기세등등한 후속작 과의 대결도 자신을 갖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블레이드앤소울, 하반기 게임시장 핵폭탄>
올해 상반기의 주인공이 NHN의 테라였다면, 하반기의 주인공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꼽는 관계자들이 많다.

그만큼 블레이드앤소울의 위세는 대단하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4분기 엔씨소프트의 전망을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하며 치켜세우고 있다.

실제로 액션을 테마로 한 기타 게임들은 한수 접으며 숨을 죽이는 분위기다. 특히 김형태 아트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은 국내 최고급이라는 평가. 여기에 중국 최대 퍼블리셔로 인정받는 텐센트와 계약을 맺은 것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은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한계상 맞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들 게임들을 통한 엔씨소프트의 전략과 10위권 내 순위 싸움도 점차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MMORPG들은 묘하게 차별점을 두어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면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늘 랭크되어 왔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의 등장과 함께 한층 내부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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