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짝퉁 던파라는 꼬리표 대신, 액션성으로 인정받겠다

최호경

신생 개발사 아쿠아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1일 오피스 커밍데이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MORPG <아라 온라인>과 개발사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게임과 회사를 알려가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아라 온라인>은 호쾌한 액션성과 다양한 스킬 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으로, 현재 아쿠아리우스는 국내 퍼블리셔와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아쿠아리우스의 남형석 대표, 오랑휘 부사장, 하지형 부장, 김재현 차장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아라 온라인>과 개발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간단하게 게임과 회사를 소개한다면?
A: 아쿠아리우스는 기술의 진보와 나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이라는 것이 기술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즐거움과 여러 가지를 함께 나누는 곳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소 회사 이름이 길지만 그 뜻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라 온라인은 타격감과 액션성을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란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점점 게임을 즐기는 세대가 넓어지고 라이트 게이머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액션성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 목표다. 다만, 온라인게임은 최고 레벨에 도달하면 더 이상 즐길 것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루바트 시스템을 이용해서 새로운 목적성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한 15가지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고유 스킬들로 꾸준히 목적성과 베네핏을 부여할 것이다.

Q: 최근 국내에서 독립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게임시장 판도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산업이든 기반이 튼튼해야 생명력을 가지고 길게 갈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게임산업의 모양 자체는 그렇게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 되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다른 산업과 달리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산업은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되어야 모범적이고 안정된 발전을 이뤄간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역삼각형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허리 층도 부족하고, 신생개발사가 시장에 들어오기 위한 진입장벽도 높다. 자금적으로 안정된 회사가 아닌 이상 테스트까지 개발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우리는 조금 운이 좋았지만 중소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안정화를 이루는 기반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의 경우는 M&A를 생각하지만 중견 기업이 많으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지는데, 현재 중견 기업들도 힘겨운 상황이다 보니 개발사는 더욱 어렵다. 앞으로 벤처 지원과 우리 같은 개발사들이 많아져서 산업의 기반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약 2년간 게임을 개발해 왔다고 들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A: 대표 입장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찾고 같이 일하는 환경을 마련하는게 가장 어려웠다. 중소 개발사에서 인력 구성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많은 MORPG들 가운데 차별화를 가져가는 것이다. 일단 MORPG가 공개되면 짝퉁 던파, 3D 던파 등으로 불리기 때문에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두면서도 기존 MORPG의 재미를 동시에 느끼도록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기본 롤모델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라 온라인은 액션성에서 차별화를 두고 그런 점들을 인정받고 싶다.

Q: MORPG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던전앤파이터라는 큰 벽을 어떻게 느끼는지?
A: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하지만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싶다. 과거 타 회사에서 던파로 블랙마케팅을 해본 적이 있다. 던파는 오래 서비스되어 그만큼 최적화 되고 완성된 게임인데, 지금 개발 중인 게임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때문에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게이머들이 생각하는 재미라는 기준은 각각 다르겠지만 아라 온라인은 액션게임인 만큼 때리는 맛과 전투에 대한 부분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췄다. 게임의 전반적인 볼륨은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전투에 한해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Q: 회사의 첫 게임을 MORPG로 결정하고 개발하게 된 동기나 이유가 있는지?
A: 특별히 장르를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에서 출사표를 던질만한 게임에 대해 논의를 했고 그래서 결정된 것이다. 특별한 동기나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개발사가 첫 게임으로 MMORPG를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적은 인원과 개발력으로 현재 게이머들이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판단했다. 현재 게임 시장에서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차기작으로 MMORPG를 구상하고 있긴 하지만 첫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실적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다.

Q: 최근 개발사를 공개하고 게임의 플레이 화면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기사를 봤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웃음). 몇 개월 동안 못보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아서 회사 전체적으로 활력이 생긴 것 같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게임의 모습이 노출되어 부담감이 커졌다. 아직은 만들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러한 부족함을 우리도 알고 있는데 그걸 게이머들에게 지적받으면 알고 있다 해도 기분이 유쾌하진 않다(웃음). 예를 들어 본인도 살찐 것을 알지만 너 살쪘어 라는 말을 듣는 것과 같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완성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생각이다.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시는 게이머들에게 감사한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인 만큼 타격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애니메이션, 이펙트, 사운드, 화면 연출 4가지 요소에 주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이펙트, 사운드의 경우 피드백과 게이머들의 반응으로 자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화면 이펙트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호쾌하고 액션성 넘치는 연출을 위해 스킬 캔슬을 가능하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하나하나의 스킬과 동작은 크고 화려하지만 이런 스킬들이 연속으로 발동되면 중간 스킬들이 생략되어 빠르게 콤보를 이어갈 수 있다.

Q: 국내 모든 게임이 서비스되기 전에 가장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콘텐츠의 양일 것이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고 향후 콘텐츠 소비에 대한 준비 작업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A: 일단 비공개 테스트 분량은 준비되었고 오픈베타 버전으로 준비. 현재 상용화까지의 계획은 다 되어 있으며, 퍼블리셔와 논의를 해서 공개되는 콘텐츠를 조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듣고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한 볼륨의 문제는 퍼블리셔와의 계약 이후 인원을 충원해서 빠르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부분이라 현재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Q: 국내에서는 퍼블리셔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서비스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유럽의 판권 이야기는 진행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 하고 있다. 만약 동남아 시장과 계약이 되어 소정의 결과가 이뤄진다면 해외서비스가 먼저 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부담 없이 게이머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아직 부족한 게임을 예쁘게 잘 봐주었으면 한다. 빠르게 달려오다 보니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게이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개된 모습 보다는 앞으로 보여줄 부분이 더 많으니 미리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1년이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다. 물론 힘든 시간이었지만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배운 것도 많았다.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힘들어도 보람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는 온다고 본다. 지금은 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남은 시간 동안 노력한다면 게이머들과 우리가 모두 만족하는 결과로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 아라온라인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