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sf 스타2 우승, 제프리 브루시 '한국서 선수생활하고 싶다'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IeSF 2011 월드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에서 스웨덴 대표로 출전한 제프리 브루시가 마누엘 쉔카이젠을 꺾고 우승했다.

워크래프트3 게이머였던 제프리는 9일 열린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다. 그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세트도 내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지만, "만약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면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그는 "열정이 남아 있는 한 계속 게임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 최고의 스타2 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Q: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은?
A: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였다. 핀란드의 elfy라는 선수가 가장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탈락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피파온라인2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스웨덴이 종합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웃음).

Q: 전승으로 우승했는데 어려웠던 경기는 없었나?
A: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그루비와의 결승전이었다. 무대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는데 상대도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원래 실력이 나온 것 같지 않았다.

Q: 결승전에서 3:0이 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일단 첫 번째 맵인 탈다림제단에서 그루비 선수가 어떤 스타일로 할 지 예상하고 있었다.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루비 선수의 회복력이 대단했지만 결국 첫 세트의 승리가 내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엘리전 양상으로 갔기 때문에 위협이 많이 됐었고 3세트는 순조로웠다.

Q: 유럽에서도 그루비와 대결했을 때와 많은 차이가 있었나?
A: 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거신 위주의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해 보니 아니더라. 원래 더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결승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굉장히 유명한 선수인 그루비 선수와 결승전을 하게 돼서 기뻤다.

Q: 워3때와 비교했을 때 유럽 내 스타2의 분위기는 어떤가?
A: 현재 북미와 유럽을 합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스타2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등에서도 워3때보다 훨씬 반응이 좋다.

Q: 언제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 하고 싶은지?
A: 마음 속의 열정이 없어질 때까지 프로게이머를 하고 싶다. 스타2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활동해야 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연습해 보고 싶다.

Q: 스타2의 밸런스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에서는 유독 테란이 강세인데?
A: 한국 선수들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굉장히 좋아서 테란으로 동시다발적인 플레이를 잘 하는데 유럽 선수들의 경우는 아직 부족하다. 컨트롤 차이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 한국이 참가했다면 어땠을까?
A: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 만나면 90% 이상은 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정종현 선수와 해보고 싶었다.

Q: 컨트롤 차이가 크다고 했는데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어떤가?
A: 외국 선수들은 조금 더 소극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견제를 하려고 하는 등 굉장히 공격적이다. 스스로 해외에서는 최상위권의 선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코드 B정도의 실력인 것 같다.

Q: 본인이 느끼는 스타2의 매력은 무엇인지?
A: 빌드를 짜고 전략을 세우고 컨트롤하는 부분이 모두 매력적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재미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친구들, 스폰서들에게 감사하다.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열정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해서 게이머 생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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