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다. 나를 위한 맞춤형 게임은?

학생들의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스타와 함께 끝이 났다. 그동안 학업에 쫓겨 개인적인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이 이제 자유로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지스타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게임업계도 수능을 마무리한 학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신작 게임 출시와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다시 총력전 체제로 돌입했다.

MMOPRG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대형 업데이트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다.

게임노트에서 집계한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 1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아이온은 이번 3.0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 업데이트에서는 최고 레벨이 55레벨에서 60레벨로 확장됐으며, 각 캐릭터별 6~7종의 신규 스킬과 신규 아이템, 신규 인스턴트 던전이 추가되고, 탑승물과 하우징 시스템 등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됐다.

또한, 모든 서버의 45레벨 이하의 캐릭터들이 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 루키 서버를 오픈했으며, 통합 루키 서버와 지난 16일 오픈한 44번째 신규 서버 레파르에서 게임을 즐기면 30일 동안 총 50시간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아이온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아이온 3.0 업데이트 관련 영상 조회수가 400만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어, 당분간 아이온 천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FPS 게임 분야에서는 이번 지스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젤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프리 오픈을 진행중이며, 오는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젤은 기존 FPS 게임과 다르게 3인칭 시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3인칭 시점 덕분에 은폐, 엄폐가 가능해 기존 게임보다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총기류 만큼이나 다양한 근접 무기를 통해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묘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적이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때 다가가 적을 처형하는 피니쉬 액션은 기존 FPS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끈한 타격감으로 마치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또한, 강력한 신체 능력 대신 근접무기만을 사용할 수 있는 팀과 일반 캐릭터인 대신 총기류를 사용할 수 있는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치는 추격전이나, 2명이서 팀을 이뤄 다른 팀과 대결을 펼치는 협력전 등 디젤만의 새로운 모드는 FPS 게임 분야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는 제이씨 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2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리스타일2는 더욱 깔끔해진 그래픽과 전작보다 세분화된 포지션, 자유로운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으로 성공작들의 후속작 징크스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원에 상관없이 인공지능 캐릭터들과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모드와 초보자들을 배려한 비기너 채널 추가 등 초보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시스템들이 다수 추가돼 전작을 즐기지 않았던 새로운 사용자들을 다수 끌어들이고 있다.

프리스타일2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기며, 전작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에서는 NHN의 에브리팜이 인기다.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농장 경영 게임인 에브리팜은 에브리타운, 에브리스타 등으로 국내 소셜 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피버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호박을 키워 젖소를 먹이고, 젖소에게서 우유를 얻어 요구르트 공장을 돌리는 등 생산물이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독특한 생산 시스템과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현재 앱스토어 전체 애플리케이션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 참가 후 잠시 휴식기간을 가졌던 게임업계가 수능 특수를 노리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며 “현재의 분위기가 겨울 방학 시즌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만큼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